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ㅡ 생일
BY 푸나무 ON 2. 16, 2013
생일
저자
장영희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06년04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마음이鬱한날은…..그렇지울은자신이하는모든일이아무의미가없어보이는상황을일컫는다.전쟁에대한책을읽으며나무에대한사고를하는것,어디선가는사랑하는가족이죽고고통을당하는데먼나라이야기이고모르고그의가족이아니라는이유로천연덕스럽게탐매나논하고있는모양…..어제아침웃기는일처럼여겨지더라는것이다.무기력한상황속으로급강하하더라는것….마음이울한날은커피한잔진하게마시며신문을볼일이다.거기종이위에활자들은잡다하면서도강렬하고놀랄만한사건들은살강위에엎어논그릇처럼즐비하고정치판의무한거짓이면서도너무도멋져보이는사람들의변명은잘익은옥수수알갱이처럼동글동글천연스럽다.또한그들을신랄하게자기맘대로그러나꼭자신의삶에유익이되도록분석비판하는잘쓴글들을읽노라면시부지기솟아나는약간의비웃음과함께왠만한울쯤은사라지기십상이다.거기다가이즈음은신문마다시도있다.신문의시는일종의굴뚝이다.연기를내보내고불을하르르잘타오르게하며무엇보다밥을짓거나방을뎁히는아주중차대한사명을지니고있다.그렇지신문도알고있는것이다.표현하지못해서그러지자신들이지금만들어내는세계라는것이얼마나막혀있는지아무리불쏘시개를넣어도불이잘붙지도않고혹여조금붙었다손치더라도하르르타오르지않아매캐한연기를글쓰는이들부터마시고있다는것을그래서누군가가시라는굴뚝을신문에다설치한것이다.청랑한시일수록연기를잘빨아낸다.그렇다당신도이대목에서눈치챘겠지만나는약간,아니상당한니힐리스트다.니힐리스트그것엄청산뜻한기류다.인생별것아니지..그래머그렇지하며삶에대해초연해지며(이런고상한감정은아닌데결론이비슷하여그렇게표현하는것이다)살아도될듯여겨지는….커피향못지않은향기를내뿜는…..사실니힐리즘은먹고사는것에대해즉삶의각양다른태도에대해매우너그럽다.누가뭐래도니힐리즘은죽음을의식하는명징함이다죽음을의식하면인생별로중요한것없어보인다.우리는산다.왜사는가죽기위해산다.내가지금살아가고잇는길은죽음을향하여가는길이다.명징한의식….을하게해주느것이니힐리즘이다.뿐이랴,삶과죽음의관계를마치공간위에그린조지아오키프의숯양의머리나접시꽃처럼선명하게보이게한다.울적인상황을니힐리즘은아주손쉽게건져내주는것이다.그렇다고매번그런것은아니다.어제처럼신문을보고난후에도울이가시지않는순간도있다.멍하게앉아있다가겨우힘을내오래된책을이것저것만지는것…..괜찮았다.밀란쿤데라….딱구년전책인사유하는존재의아름다움을뒤적거렸고마음에들었다.얼른이해되지않는대목들이책처음부터펼쳐졌고..아그랬어이책디게어렵게읽었엇지.근데가만이냥반약간알랭드보통같네…보통이보통으로조금접근하면이해하기쉽고만족감을주는데반해이냥반은생략의감도가심하고사유의강도가나를넘어서있어그래서이해가잘안되었구나…구년전보다조금더나아졋을까?내지력이?.그리고그곁의장영희의영미시산책….생일을집어들었다.아이여인….몇년전죽었지.나하고나이차도없는데……기억컨대이책사가지고시시하다고생각했다.시는무미건조했으며그녀의평설은여름날….냉장고에넣어놓지않는보리차같은밍밍한맛…..아근데에밀리디킨슨삼월이펼쳐졌다.
DearMarch,comein!어서오세요,삼월님!
HowgladIam!당신이오셔서얼마나기쁜지요?
Ilookedforyoubefore.오래전부터당신을찾았어요.
Putdownyourhat-어서모자를벗어놓으세요.
Youmusthavewalked-당신은걸어오셨나보군요.
Howoutofbreathyouare!이렇게숨이차신걸보니!
DearMarch,howareyou?오삼월님,잘계셨어요?
Andtherest?다른분들도다잘있지요?
DidyouleaveNatureWell?두고오신자연도잘있겠지요?
Oh,March,comerightupstairswithme,오,삼월님,절따라이층으로올라오세요.
Ihavesomuchtotell.당신께드릴말이너무나많답니다
그리고김점선의그림노오란나비보라색나비민들레……어제종일이시집두번읽었다.시는건강하고활기찼으며이른봄환한햇살처럼눈부셨다.그녀의튀지않는,조용하면서도그윽한시에대한속삭임은그녀만내게말하는것이아니라내안의깊은곳에담겨있는외로움…그리움….좋음……을나도그녀에게숨김없이보여주는것….마음의포쇄….를그녀의글을읽으며나도했다.
수석같은돌말고어디서나볼수있는흔한돌.그러나심심하지않는돌과
철판…그들의만남충돌.혹운관계포스코문앞에(?)뒤에(?)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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