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미래ㅡ김애란

침묵의미래-2013년제37회이상문학상작품집 저자 김애란,함정임,이평재,천운영,편혜영 출판사 문학사상사(2013년01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콩게시판을잊었다가요며칠전부터듣기시작한다.

콩처럼….

특히완두콩흰밥에얹어있는것처럼기분상큼하다.

음악이곁에있다는것은…..

꽃의향기를맡는일이기도하다.

책을읽으며혹은글을쓰며음악을듣는것,

글이나책이꽃이라면

음악은꽃의향기처럼덤이기도하고

아니덤이라니,

본산이기도하다.

어젠오후내내침대위에서뒹글거리며

이상문학상을한권다읽었다.

시간을재지는않았지만아마도세시간을넘지는않았으리라.

소설은언제나그렇듯이특별한경우아니면

집중력을불러올일이없다.

소설의강점은

이미독자의집중력을그스스로지니고있다는점이다.

그러니머리와몸이쉬기에는가장좋은종류의독서다.

이상문학상과현대문학상은가능하면산다.

빌려읽을때도있긴하지만

한해중그래도엄선된소설이기도하고….

한권에서여러명의작가를볼수있으니

말하자면

김밥이랄지..

년말에하는가요대전이나연기대상시상식비슷하다.

시상의변이야천지격차긴하지만,

1980년생인김애란은이제겨우설흔조금넘었겠구나.

겨울이다.눈밭에난선배들의발자국을따라

걸음을옮긴다

발밑으로전해지는한기가

복되고서늘하다.

()

고민의시차

당신이쓴말과쓰지않는말

쓸수없던말을가늠해본다.

수상소감이소설가치고는매우시적이다.

아니짧은운률때문이아니고

단어갈피마다잘도수놓은수제솜씨가주는여운탓이다.

복되고서늘하다…..

복이라는촌스러운,

나이든할매나혹은종교에서나어울리는단어가주는어감이……

젊은아이에게로가니

기이한존재로화한듯하다.

그옆의서늘함과어울려….

그러니

이친구는세상을조화를이미캐치하고있다는거다.

‘침묵의미래’를읽는데

아니도무지이아이왜이렇게글을잘쓰는거야.

놀랄만한상상력은가볍고경쾌하기그지없는데

글을이루어가는문체는무겁고둔중하다.

차분한밸런스에….우수까지겸비하고있다.

메시지….도음영처럼거느린다.

평론가는이렇게썼다.

이소설의미학적성취의핵심은언어의정령을화자로삼아

그목소리를직접들려주는우언의형식을취하고있는데에서찾을수있다.

내평이더나은것같아나란히적어본다.呵呵

자선대표작도한편실려있다.

‘누가해변에서함부로불꽃놀이를하는가’.

꽃피어있는넓은들판을여기저기겅중거리며뛰어다는것같은데

치밀한소설이다.

그간극을잘도여무진시선으로바라보고있다는느낌..

김애란은타고난….

소설에대한감만큼은타의추종을불허할정도의

감을타고난

친구다.

소설가그룹에는소설아이큐로뽑은멘사가없는가,

있다면김애란은일번.

대상을받지못한우수상들도실려있다.

검은색페이지로작가마다구별을했고사진도엄청크게실고

사진밑에작가의략사도적어놓았다.

64년함정임의….기억의고고학은첫페이지읽다가….

어디선가언제가읽은듯하여패스했다.

밤이되어반신욕을하며다시읽어보니읽은소설은아니었다.

그러나끝가지읽으면서도어디선가읽은듯한한느낌은여전햇다.

아마도작가가올해오십줄에들어서일지도모르겠다.

처음본작가이평재의

‘당신이모르는이야기’는…..

두세페이지…..동안은

어머…59년돼지띠치고는디게참신하네…..

잘쓰네……했는데

뒤로갈수록

촘촘히박혀있던브롯치구술이한두개빠진게보였다.

사진얼굴을약간옆으로그리고헤어스타일이…..요즈음찍은거라면

약간밥맛일…..

그니깐이것은나의심술보따리같은건데

내이십대때오십대이던천경자선생이길게갈래머리딴모습을보고

아이고나이대로하시지…..하던

그심술보가지금도여전히있어

나이답지않는모습이나옷차림을싫어한다.

하긴이런것도내년이면또달라질지도모른다.

할매가되어가며

여기저기서다가오는너그러움을열심히받아들이고있는중이니….

천운영의

엄마도아시다시피

머리스타일이아방가르드하다.

눈도커보이고코도크고…..71년생.

만개한나이다.가장어여쁠때.

글도잘쓴다.엄청.

일상의상상력이뛰어나다.

아내가나간뒤어머니의옷을입어보는….

아니그전에어머니가누었던보료위에몸을맞출때부터…..

슬펐다.라일락냄새가풍겨서더욱

그리움이이렇게도표출되는구나……..

다시한번강조하는데

일사으이상상력…..은눈이아주밝아야된다.

편혜영

밤의마침

사진이좋다.미소도좋고

너무나지극히평범한일상에서어디에나있음직한우리의이웃아저씨

그러나아무도모르는그혼자만의세상은

지극히순수하고

그러나또한잔인하기도하다.

그내면의상황을

내면은눈곱만큼도안보인채

외면만으로아주치밀하게그린다.

충동에대하여생각하게하는글.

손홍규

배우가된노인

글을시작할때노인이너무개성적이어서…..

아니주연배우적이어서

뒤의촘촘한상황을가린다.주인공도가려버리고….

난데없는생각이긴한데

어중간하게꾸미려면차라리아무것도꾸미지않는게좋다.

그러나그것도쉽지는않다는것을안다.

이장욱의

절반이상의하루오

그가이야기한하루오가누구인지혹은무엇인지잘모르겠다.

소설을다읽고난후에도

제목을이해할수없었다

절반이상의하루오라니…..

아그것을원했던것인가이작가는?

염승숙82년생.

너무젊어선지약간늙수그레한소설.

젊음이버거울때도나도있긴했다.

그래도뭔가개성적이긴하다.

마지막소설김이설의흉몽

뒤로갈수록….

하긴맛있는음식을원하지만

아무리맛있는식당도연거퍼세번가면싫증난다.

그러나집에서먹는김치와된장국은적어도싫증은나지않는다.

김이설의흉몽이앞에실려있었다면

편헤영의글처럼푸욱빠져읽었을수도있다.

그러니독서도이럴진대

시간은또얼마나지루하고가없는가

콩에서는장일범이머라머라하며웃고있다.

작년엔가음악회에서볼때

그날이자기생일이라고…..

이제

장일범하면생일이먼저떠오르니….

기억생각…..

믿을게못된다.

이봄에….어딜봐야하나…

6 Comments

  1. 士雄

    2013년 3월 5일 at 2:06 오전

    김애란이라는이름이낯설지않습니다.
    가까운친척분가운데동명이인이있는데
    그분도글을곧잘쓰거든요.ㅎㅎ   

  2. 凸凸峯

    2013년 3월 5일 at 5:07 오전

    아직책을손에넣지못해아쉽습니다.
    요즘젊은작가들,특히소설이나시
    장르에서활동이참활발해보입니다.
    요즘은먼지앉은고전을꺼내봅니다.
    고전이된장국에햇밥같다면요즘
    젊은이들글은햄버거맛같기도하도
    파스타같기도하고,어떤때는생낙지
    같기도합니다.다그런건아니지만…
    그렇다고下置하는것은결코아닙니다.

       

  3. 오드리

    2013년 3월 5일 at 12:10 오후

    평이맛깔나요.   

  4. trio

    2013년 3월 5일 at 1:03 오후

    서점에가면너무나많은책에무엇을읽어야할지난감해서
    조블에올라오는서평을읽고책을구입해서읽곤합니다.
    여러작가들의수상작품집,푸나무님의서평을읽고나니읽고싶어지네요.
    작가들이름은다낯설지만…
    푸나무님의책이나오기도기대하면서…
    아니혹시나온것이있나요?   

  5. 말그미

    2013년 3월 5일 at 3:03 오후

    문학상작품들을완독을하셨으니
    점점더文學人이?…

    평이맛깔납니다.
    당장읽고싶은생각이굴뚝같습니다.
       

  6. 좋은날

    2013년 3월 5일 at 9:37 오후

    30대초반부터이상문학상수상작은꼭읽었습니다.

    귀향후
    그것에서조금비켜가곤했습니다.

    눈만뜨면보이는고향산천의자연에매료되어
    책보다더읽기가좋았더랬습니다.

    지금도출퇴근길에서시시때때로보여주는풍광들이
    솔직히책읽기보다더욱가슴푸근,풍성히
    다가옴이던것을요.

    참독특한독후감을읽습니다.

    어느유명세를타는평론가그이상가는이상문학평론?ㅎ

    저는그사람들의딱딱하고기계적인서평보다
    푸나무님의서평의나무에몸을기대고싶습니다.^^

    올해는꼭손안에뒹굴려읽어보렵니다.

    매양이좋은날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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