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해 내 마음을 이다지도 언짢게 한다는 말인가

소설같은것은줄거리가있으니내친김에쇠뿔뽑듯이읽지만

홍길주의산문선….

상상의정원같은책은처럼읽을일이예요..

원고지십매안팎으로쳐도

소설80장에못지않은생각을하게하니

상당히경제적인….

글인가여겨지기도하지요.

그렇다고소설이산문만못한가하면그또한아니니

경제라는것을이해하는데

소설과산문을놓고본다면가능하지않는가요?

이책을번안한이홍식은한양대연구교수라고하는데

홍길주에관한논문을아주많이쓴사람이라고책에적혀있어요.

같은홍자에눈길을주면서

(줄긋기는촌사람의행태라서

내가보성촌사람임에틀림없으니맞는이야기아니우.呵呵

이왕괄호속으로들어섰으니해찰약간,ㅋㅋ

오늘어느분과전화하다가전해들었는데푸나무가전라도사람이라

글을쓰는데가차없이!쓴다고하시더라는,

그두분께서도가차없이!에한참웃었다는데

나도그가차없이!를들으니

얼마나우습던지….

가차없이!를아무리이리굴려저리굴려봐도

유모어라고는삐애기눈물만큼도적셔있지않음에도불구하고

그다지도우스워서.새삼유모어가….

특이한데서도솟아나는

참난데없는물질이구나싶기도하더군요.

괄호속으로들어가니어두운극장안처럼은근하네요.

그래서전에어느시인이괄호라는시도적었나봐요.)

하여간같은홍자를지닌두사람이성향이맞았나봐요.

그러나한사람에대해지나치게생각을많이하게되면

자신의입지까지고려하여

그사람을사람의윗자리에올려놓기를주저하지

않는경우도있지요.

홍길주가상상한정원은오로원이었어요.

물론상상속의아주멋진정원이죠.

정원의이곳저곳을지나점점더아름다운곳으로데려가니

전에알던정원이다가아님을,

끝까지구경하고나서

비로서나는정원에관해다구경하였다.라고하는것은

오로원을보기전의무지한상태와같다는….

그는단순히정원이야기를하는게아니라

앎에대한이야기를정원을통해서하고있는거예요.

도를배우는자가

갑자기도를안다고말할수없는이치라는이야기였어요.

그래도오로원은주인옹이노년을마칠곳이라고하니

그의앎에대한기림이얼마나깊은가요.

지난번베트남과함께캄보디아를갔을때

앙코르왓에는이년전보다더많은사람들이일딸라를외치고있었어요.

캄보디아가이년전보다더가난해졌다는이야기는아니죠.

쉬운삶의방법을알게된사람이많아졌다는이야기로해석이되더군요.

그것도경험이라고gg

천원짜리를삼만원넘게가지고갔어요.

아이들…..에게아이안고있는엄마에게만주었어요.

하긴거의아이들이고아이들을안고있는엄마긴하지만요.

그들삶의방법일지….그런거창한생각까지하면

암것도아닌내가웃기는거죠.

그러니그냥내겐

별부담없는천원짜리없어질때까지

하루의행운을주자!는단순한의도였어요.

톤레샵호수에가도일딸라를원하는손은똑같았어요.

그리고아이들의눈망울은어디에서나예뻤구요.

그러나조금다른곳도있었어요.

이름은기억나지않는데

어디커다란저수지쯤…..

한바퀴휘돌다가내려오는길이었는데

여길왜데려왔나…..하면서걷는데

아이들이무수하게따라붙어요,

근데그냥일딸라가아니고

손으로만든팔찌를세개네개에천원씩받고파는거에요.

이것사세요.

네개줄께요.

오늘나만못팔았어요……

그러며따라오는거예요.

안사..돈없어….그러면

거기지갑에있잖아요.ㅎㅎ

대화가되더라구요.

기이더도사람에따라조금다른것같아요,.

그런아이들무조건내치는가이더가있는가하면

우리여자가이더는있으면돈하나씩주라는거에요.

사주라고권하기도하구요..

나중에는그아이들중

두명을차에태우더니노래를시키는거에요.

만남

사랑해

과수원길.

노래를우리나라아이들보다도더잘부르는거예요.

아주분명한발음으로….

////

아줌마왜날그런눈으로보세요.

저좋아요.행복하다구요.

남의나라..노래좀부르면어때요.

우리나라노래나남의나라노래나다노래죠.

장사가안될때도있지만잘될때도있어요.

그러니기분좋을때도있고나쁠때도있고

많이팔고가면엄마아빠가좋아하죠.

못팔고오면안좋아하시구요.

아줌마나라는안그래요?

공부잘하면좋아하고못하면기분나쁘고……

학교요?공부안하면어때요.다들못하는데요.

하지만학교갈때도있어요.

엣날아줌마나라엄마아빠도그러셨잖아요.

공부못해서아줌마엄마아부지안훌륭하세요/아니잖아요.

머꼭엄마아부지가돈벌으란법있어요?

내가잘벌어엄마아빠드릴수도있죠.

사실저같은아이가팔아야잘사주죠.아줌마처럼.

근데울아빠가오셔서팔면아줌마안사줄거잖아요.

오늘은가이더언니가차까지태워줘서이렇게노래불러서

돈많이벌었어요.

엄마아빠아주좋아하실거예요.

한국노래더배울거에요.

그래서더노래많이부를거에요.

노래많이부르면저디게좋아요.

잘부른다고하시면더좋구요.

아줌마지금그눈빛은…...

가난한것….

그것나쁜것도부끄러운것도더군다나불쌍한것은더더욱아니잖아요.

//////

홍길주는시가사람을감동시킨다고했어요.

그것도아주평범한말로.

한친구가기생첩을둘두었대요.

새첩하고만놀고오래된첩은돌아보지도않으니

주위사람들이머라머라해도

꿈쩍도안했대요.

홍길주가시를적어보냈대요.

방마다환한등불그림자높낮을때

북정에는마땅히애끓는이있을래라

그친구참람한표정으로말했다는군요.

시는정말말과는다르군,

어이해내마음을이다지도얹짢게한다는말인가.

설마주제와벗어나서..

기생첩을두명이나두면….얼마나좋을까…..

아니이런ㅁㅊㄴ이있나왠첩을둘씩이나….

하시지는않겠죠.

시는아니지만

이름도모르는저캄보디아의

자그마한아이에게들려주고픈이야긴데…

너무멀죠.

제이야기를듣기에는…

그아이대신이글읽으시며

홍길주친구처럼

설마…언짢으신것은아니시겠죠?^^*

이배에는네명의아이가타구있었어요.

저기누워있는노란머리의작은아이는잠을자고있었는데

물방울이튄거에요.

신경질을파악내더니다시자더군요.

그리고저기저작은해먹에서자고있는아이는정말사과만했어요.

세상에서가장예쁜사과….

작고동글동글하고그러면서도아주뚜렷한……

11 Comments

  1. 雲丁

    2013년 3월 7일 at 2:14 오후

    가차없다,,,는말에마음이머물러
    같은전라도까지생각해보네요..

    가차없다…는말의사전적의미까지.

    착해보이는눈빛들이말하고있는삶,
    그곳도더나아지길기대해봅니다.

       

  2. 데레사

    2013년 3월 7일 at 8:55 오후

    우리가이드는아이들에게돈그냥주면안된다고노래를시키고서는
    1달러씩주도록했어요.
    한국노래를너무잘불러서어디서한국말배웠느냐고물었드니
    선교사에게서배웠다고하더군요.
    그똘망똘망하고귀여웠던아이들눈이생각납니다.   

  3. 산성

    2013년 3월 7일 at 11:45 오후

    글제목만으로온갖상상을하며내려오다…그렇군요.
    홍길주의시가사람을울리네요.
    여러상황에다대입시켜보며하는말입니다.

    둘째가얼마전에다녀온다했었잖아요?
    그1달러사연이역시나많더라고요.안쓰러웠어요.
    장사속,어쩌고비난하든지말든지…

    모두가좀잘~살았으면…하는마음.
    사과만한아기란말씀에다시들여다봅니다.
    정말사과같은이쁜아기.

       

  4. 벤자민

    2013년 3월 8일 at 1:29 오전

    전라도사람은
    글을가차없이씁니까?ㅎㅎ
    그럼경상도사람은?^^

    캄보디아의현실이사실남의일이아닙니다
    70년말만해도요
    일본에서손님이오면은
    회사에서데리고주로무교동쪽을많이갓어요
    당시는그쪽에뭐그런게많앗어요

    그래일본손님들데리고
    무교동을걸어가면은
    때고물이흐르는애들이따라오면서
    초코렛사라껌사라고달라붙어요
    창피해서제가얼른얼마주고그냥가라고하면은
    또딴애가달라붙고..
    캄보디아이야기가정말남의일이아니엇읍니다

    별로오래되않은언젠가
    일본의노무라증권이본사보고서에서
    한국에삼성이없엇더라면
    아마지금쯤한국이필리핀이나
    베트남정도의수준정도밖에는안되었을거라는소리를했읍니다

    애들시켜1딸러받아오라고는건현실이겠지만
    저런식으로살면은미래가없읍니다   

  5. 푸나무

    2013년 3월 8일 at 10:05 오전

    운정님
    아마도전라도사람들이…..내숭없다로…해석하면어떨지…
    대개통찰력있으신분들이
    어떤미묘한부분을단순하게집약해내는힘이있으시잖아요.
    그분의말슴을저는그렇게해석해들었습니다.
    어쨋거나유쾌한농담,유쾌한평가아닌가.
    전오늘밤이따열한시반에충무로에가서무박이일여행갑니다’
    내일새벽장흥바다가에서일출을보구요.   

  6. 푸나무

    2013년 3월 8일 at 10:06 오전

    그아이들이커서자신들이어려서불럿던사랑해….
    우리나라노래를애환없이
    그저좋게그리워하면좋겟다.라는생각을했습니다.
    데레사님도노래들으셧구나..   

  7. 푸나무

    2013년 3월 8일 at 10:07 오전

    산성님
    그아이는정말사과…사과가풍겨주는어여쁘고동글동글하고
    사랑스러운…그런느낌을모두가지고있는아이였어요.
    자면서감은눈썹은어이그다지도길던지….
    맞습니다.
    모두잘살았으면좋겠어요.
    정말아멘..   

  8. 푸나무

    2013년 3월 8일 at 10:11 오전

    미래보다는현재가더중요하지않나….

    가난한나라가행복지수는엄청높은것도
    생각해본다면….

    행복을저는가끔장미의아름다움과
    눈에잘보이지않는야생화의아름다움같은것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상대치는없고
    오직절대치만있는…

    제가은근로맨티스트죠?
    비자금이없는사람을
    저는로맨티스트로파악해요.
    아상대적파악은아니구요이것역시절대적파악이요.ㅎㅎ   

  9. mutter

    2013년 3월 8일 at 3:42 오후

    ‘가차없이쓴다’라는말이저는어색한데요.
    때로는깔끔하게,때로는상상도못한아름다운문장으로
    글을쓰죠.어떻게저런단어가생각났을까싶을정도로글을써요.
    푸나무님글을매력적이예요.
    이글도참좋네요.   

  10. 소리울

    2013년 3월 9일 at 10:20 오후

    의식의흐름대로…
    어디로튈지도모르게..
    사색의폭이그만큼넓다는의미이겠지요.
    어디로튈지모르는의식세계
    저도그점이많이부럽네요
    사진정말좋습니다.   

  11. 박영호

    2013년 3월 11일 at 3:46 오전

    큰양푼이를물위에띄어놓고캄보디아어린이들의통학도구로사용하고있는모습을보면서인생은어디에서나얼마든지환경에적응할수있고멋있게사는그들의문화에우리는배울수있어요.나도베트남,캄보디아에한번여행하고싶지만언제갈수있을런지?나는항상토요일아침에KBS1TV에서방영하는’걸어서세계로’를보면서눈으로보고마음으로여행을하고있소.여행은많은것을우리에게깨쳐주고있으니젊었을때,건강할때부부가손을잡고이곳저곳을다니는것도유익한일이오.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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