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해 내 마음을 이다지도 언짢게 한다는 말인가
BY 푸나무 ON 3. 7, 2013
소설같은것은줄거리가있으니내친김에쇠뿔뽑듯이읽지만
홍길주의산문선….
상상의정원같은책은茶처럼읽을일이예요..
원고지십매안팎으로쳐도
소설80장에못지않은생각을하게하니
상당히경제적인….
글인가여겨지기도하지요.
그렇다고소설이산문만못한가하면그또한아니니
경제라는것을이해하는데
소설과산문을놓고본다면가능하지않는가요?
이책을번안한이홍식은한양대연구교수라고하는데
홍길주에관한논문을아주많이쓴사람이라고책에적혀있어요.
같은홍자에눈길을주면서
(줄긋기는촌사람의행태라서
내가보성촌사람임에틀림없으니맞는이야기아니우.呵呵
이왕괄호속으로들어섰으니해찰약간,ㅋㅋ
오늘어느분과전화하다가전해들었는데푸나무가전라도사람이라
글을쓰는데가차없이!쓴다고…하시더라는,
그두분께서도가차없이!에한참웃었다는데
나도그가차없이!를들으니
얼마나우습던지….
가차없이!를아무리이리굴려저리굴려봐도
유모어라고는삐애기눈물만큼도적셔있지않음에도불구하고
그다지도우스워서.새삼유모어가….
특이한데서도솟아나는
참난데없는물질이구나싶기도하더군요.
괄호속으로들어가니어두운극장안처럼은근하네요.
그래서전에어느시인이괄호라는시도적었나봐요.)
하여간같은홍자를지닌두사람이성향이맞았나봐요.
그러나한사람에대해지나치게생각을많이하게되면
자신의입지까지고려하여
그사람을사람의윗자리에올려놓기를주저하지
않는경우도있지요.
홍길주가상상한정원은오로원이었어요.
물론상상속의아주멋진정원이죠.
정원의이곳저곳을지나점점더아름다운곳으로데려가니
전에알던정원이다가아님을,
끝까지구경하고나서
비로서나는정원에관해다구경하였다.라고하는것은
오로원을보기전의무지한상태와같다는….
그는단순히정원이야기를하는게아니라
앎에대한이야기를정원을통해서하고있는거예요.
도를배우는자가
갑자기도를안다고말할수없는이치라는이야기였어요.
그래도오로원은주인옹이노년을마칠곳이라고하니
그의앎에대한기림이얼마나깊은가요.
지난번베트남과함께캄보디아를갔을때
앙코르왓에는이년전보다더많은사람들이일딸라를외치고있었어요.
캄보디아가이년전보다더가난해졌다는이야기는아니죠.
쉬운삶의방법을알게된사람이많아졌다는이야기로해석이되더군요.
그것도경험이라고gg
천원짜리를삼만원넘게가지고갔어요.
아이들…..에게아이안고있는엄마에게만주었어요.
하긴거의아이들이고아이들을안고있는엄마긴하지만요.
그들삶의방법일지….그런거창한생각까지하면
암것도아닌내가웃기는거죠.
그러니그냥내겐
별부담없는천원짜리없어질때까지
하루의행운을주자!는단순한의도였어요.
톤레샵호수에가도일딸라를원하는손은똑같았어요.
그리고아이들의눈망울은어디에서나예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