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살다가 죽음이 꿈같으나

클럽옆산책로따라내려온바닷가에서찍은아라클럽

아이웃음…..

편백숲가는길에나비…머신가가있어서

들어갔더니

온실안에정말꽃이랑나비가있었다.

나오는길에아이들을위한포토존에….

저아이

지아빠가사진을찍어주고있었는데

아이고이뻐…웃어봐…햇더니낯선아줌마칭찬에

저렇게갑자기크게웃었다.

아이구이뻐……

저런이쁜웃음…보신분들한테15000원은받아야하는데

고호그림볼때입장료가15000원이엇으니..

아라클럽쥔장이신소리울님의작품….

매화차….

지구역사상스스로의수명을끊임없이놀라울정도로늘려온유일한존재인인간이직

면한가장큰고민은삶이후의삶이다.

페루중남부안데스산맥고원에자리잡은고대잉카제국의후예들은인생은사람으로

그리고사랑으로쓰는것이라고믿는다.그래서살만치살았다고생각하면스스로좋은

날을택해가족과친지,은인,더불어살고있는마을사람그리고척지고등돌렸던사

람들까지모두를불러성대한잔치를연다.그렇게한바탕놀고나면세상일에손을놓고

더이상관여하지않는다.그것이그들의오랜관습이다.사람들도그날이후엔그에게

아무것도묻지않고그가무엇을하든개의치않고보아도보았다하지않는다.

남은삶은그렇게살아있으나죽어있고혹은그렇게존재하거나사라진다/곽효환/삶이후의삶

굉장히보편적인질문을시인은흔연스럽게해놓고

줄한칸띄워서답을하듯,아니면답으로여겨달라는듯.

마치진정한답이라듯,답처럼이어쓴다.

답인가

정말궁금한문제니까

답을찾듯

글을읽고내용을뒤집고뒤집어서행간까지톡톡털어내본다.

언젠가울엄마심어놓은고추를한나절딴적이있다.

심고기르기는오죽힘들까만..따기도그것도아주잠깐..

겨우두시간도못되는짧은나절을따는데

그때결심했다.

고추비싸다는말안해야겠다고,

고추야당근한여름에햇살이아주뜨거워서야익는물건이니

더위가….

고추밭더위는정말장난이아니었다.

고추나무의열기,

땅의습기,가운데포옥담겨서따는고추.

그것보다는

읽은고추다딴다고따는데도

따야할고추가여전히고추나무에는있더라는것,

그러니나는고추밭에서두가지

상황버섯같은상황진리를깨달았다.

고추는비싸야한다

숨어있는것들은꼭숨어있다는것

내가아무리행간을뒤집어서톡톡털어낸다하더라도

어찌시를다읽어내겠는가…..그이야기다.

우선저시의답처럼보이는구절은

사람으로사랑으로쓰기.

쓰기는여정도되고관계도되고소모도되고목표도된다.

쓰기의다양함이라니

그냥거기에서여기저기뒤적뒤적…하면하나절갈것같기도한데

머물러버릴까하다가

초입이니조금더걷기로한다.

조금더걸으니척진사람까지불러서하는잔치에눈길이간다.

잔치는

또이게화려함과비련까지죄다품에안고있다.

아이구빚잔치가왜먼저생각나나몰라.

자녀들여우는것도잔치인데….

이잔치가즐겁기만하겠는가.

서운함과복잡함…..

파생되는인생의줄기와가득들은왜그리많은거야….

사월초에딸여울지인을곁에서보니…..

장난이아니네.

내친김에더가자.

잔치가끝난뒤….

모두잔치를준비하고잔치내에는정신이없다가.

즉정신을빼놨다가

잔치가끝나면정신이돌아온다.

정신이돌아오면….

정신이들면,…하여

정신이온전해지면

거기에는쓸쓸함과비탄이있을뿐이다.

오페라라는멋진잔치의극점.

꽃인아리아가

거의언제나슬프다는것이….이를증명해내고있지않는가..

(이럴때꼭축배의노래같은것생각하는사람있더라.)

잔치가끝난후..

잔치의주인공은

속깊은인간들의배려로인하여

죽음의속으로눈을버언히뜨고들어선다.

그때부터투명인간….죽은인간….귀신이된다.

보아도보지못하는,

그러니그런데이대목이말이지

귀신은죽은사람이아니라

산사람이아닌가.

1:군중,

즉수많은군중이라그리여기기힘들겠지만서도

귀신은오히려잔치의주인공이아니라

한사람이아니라군중이귀신아닌가말이다.

보아도보지못하는사람이니…..

이해하지,

하고말고

죽음에대한극심한두려움을그렇게살아있을때해결하려는….

두려운죽음을

소외.격리외로움이라는

치명적인인생의무기로단련시키는것이라는것을

왜아니모르겠는가….

지혜로우면서도유별나고낯선잉카족의이야기하나로

이시인도

죽음뒤의삶을들여다보고싶었을것이나

거기답이없다는것을

모르지않아서

그는

그저

줄을

그저한칸띄었을것이다.

인생살다가죽음이꿈같으나….

순이언니는그찬송이맨날입에서맴돈다고….

남해편백나무숲에서….

우린아주천천히걸었는데

햇살은정말눈부셨고눈부신만큼따스했는데

나뭇잎사이로스며드는햇살은

나무를마치쓰다듬듯포근히안듯….

아그래서저렇게몸을여나봐.

땅두그래

차를타고가는데너른들판…..

연두들이솟아나고있었는데

그연두들이혼자솟아나겠느냐고,

저여린몸짓으로택도없지.

그렇지…..

땅이움직여준다는거지.

만원버스안에서몸을작게만들어한사람앉을자리만들어주듯이..

그렇게친절한모습으로땅이

풀돋을자리를마련해주는거지.

그러다가저연보랏빛얼레지를만났네.

사진으로만보다가처음이네.

첫만남이네.

무릎을꿇을수밖에없었네.

세상에어디서…..

이런고운빛이어디에숨어있다가…

설마두리번거릴수야.

그러나정말두리번거렷네마음속으로.

어디계시다나오신거야..

이사랑스러운내강아지….

나는할미가되었네

얼레지앞에서.

아정말봄은온통만물이친절해지는시간아닌가..

나도친절해야지……

그러면나도

!되지않겠는가

할미꽃처럼

할미봄!

마치봄이라도되듯나도순이어니와함께찬송을흥얼거리는데

갑자기

인생살다가죽음이꿈같으나….

인생살다가죽음이꽃같으나….로나오는거….

꿈과꽃

꿈은꽃같고꽃은꿈아닌가….

싶데

13 Comments

  1. 士雄

    2013년 3월 19일 at 2:29 오전

    꿈같다는말에그렇다고대답하고싶습니다.ㅎㅎ   

  2. 소리울

    2013년 3월 19일 at 4:57 오전

    그죽음의꿈을안고온사람이삶의꿈을안고돌아갔지요.
    어찌될지장담할수는없지만
    죽음도삶도다사람이지니는같은길임에
    누군들그길속에자유롭지못해서죽음이었다가삶이었다가…
    사진이정말죽여주는군요.같이찍어대지않기를잘했지.
       

  3. 벤자민

    2013년 3월 19일 at 5:32 오전

    안죽어봐서뭐라고말할수는없지만…^^

    아무튼301호실깨끗하게쓰고가세요ㅎㅎ   

  4. 푸나무

    2013년 3월 19일 at 12:46 오후

    사웅님
    그리하세요……ㅎ

    포근한품이시라….잘쉬엇다가새로운에너지를비촉해서
    갔을것같아요.
    다행이에요.
    그녀소리울님을만나서…

    벤님
    안녕하십니까??
    ㅎ   

  5. 좋은날

    2013년 3월 19일 at 10:28 오후

    매화를찻잔에띄운쥔장의그마음씨가
    귀한손을맞이하는격조가보입니다.

    여행다운여행이셨습니다.

    남해보리암에서남해바다를바라보며훈풍을가슴으로맞이하던
    그해초여름의어머니와의여행이문득그리워집니다.

    이젠발이묶여가고파도못가는여행.

       

  6. 참나무.

    2013년 3월 20일 at 2:58 오전

    …아얼레지!
    꽃말이바람난처녀?(정확하진않아요제가언제나…ㅎㅎ)

    이번봄봄바람단단히드셨나봐요주유천하를하셨네요
    그나저나하샘은인사크게해야겠습니다

    지금쯤부암동에서또봄마실중일까요?
       

  7. 소리울

    2013년 3월 20일 at 9:02 오전

    푸나무님그나저나만번의절을해올릴까요?
    인사크게해야한다니…
    누추한곳에와주셨으니그러긴해야했는데인사크게못해서미안해요.   

  8. 말그미

    2013년 3월 20일 at 1:09 오후

    아!
    푸나무님,
    남해멋진여행하셨습니다.
    순이님과요?동생분을여읜?

    푸나무님은정이참많으신분…
    마음아파했던분마음을위로한여행이었군요?
    놀랍습니다.
    남해엔봄이이미다와있지요?
       

  9. 푸나무

    2013년 3월 20일 at 1:14 오후

    좋은날님
    매화차….좋았죠.
    남해보리암은가긴햇는데사람이너무도많아
    되돌아나왔어요.

    어머니,,,,가어디나계시겠어요.
       

  10. 푸나무

    2013년 3월 20일 at 1:17 오후

    참나무님..
    정확하지않는것은제전공인데요.ㅎㅎ
    봄바람…..

    부암동바람은….
    오늘한겨울바람이었어요.
    환기미술관은못가고
    서울미술관에서
    네시간노닥거렸습니다.
    하선생님이하잘해주셔서…
    제가인사를큰절로해야하는걸요.
    두분께서도차암인연이시다……
    싶었어요.
       

  11. 푸나무

    2013년 3월 20일 at 1:19 오후

    소리울님…
    만번절하시면저는이만번….?ㅠㅠ

    그러다
    하샘과저옴!
    하겟어요.ㅋㅋ

    멋진봄나들이엿습니다   

  12. 푸나무

    2013년 3월 20일 at 1:22 오후

    말그미님.
    녜순이님은저의십오년지기랍니다.
    말을안해도하났도안불편한.
    아주엄청난사이죠.ㅎㅎ

    남핸..
    녜봄이벌서가득밀고들어와
    아봄은바다로오는지도….
    꽃동네가되어가더군요.

       

  13. Lisa♡

    2013년 3월 20일 at 1:25 오후

    나오시마에봄꽃이가득이더니
    여기남해도?
    하선생이야워낙지나치게잘해주셔서
    늘그게몸둘바를모르게하더라구요.
    절은서로하셔요~~ㅎ

    사진이좋고글을내가읽기어렵고
    복잡해서성이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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