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CTUALLYㅡ 서울미술관

손정은,TheEasterBoys,2011,혼합재료,가변크기

고상우,태초에사랑이있었다,2010,아카이벌디지털프린트디아섹,96×96㎝

이상선,야!-날으는들꽃,2007,캔버스에아크릴,

삼월에부는바람치고는맵고날카로웠다.

정말겨울바람처럼매워선지.

아니면훈풍속에살다가맞게되는바람이라매운건지,

차가운바람에어이하여맵다를사용하는건지,

뜨거운국물마시며시원하다는것과같은맥락인지,

그렇게전혀다른느낌의단어를이어붙이는것은

폭을크게만들어느낌의강조를하는건지,…

친구들과경복궁역에서만나

통인시장도시락으로점심을먹고….

택시를타고서울미술관으로갔다.

한달에한번씩만나는친구들과언제부턴지만나면

미술관순례를겸하게되어있다.

잡다한수다보다는미술에대한수다

가만히앉아있는것보다는걷는운동이라도하게되니

이아니좋은가,

다행히한친구는

여기저기다니며인문학특히그림읽기강의를즐겨듣고

다른친구는응용미술전공에제부가화가라

물론미술관순례를가장좋아하는것은나지만,

어우러진다.

서울미술관은세번째다.

미술관에들어서면서면세점을흘낏보니사람들이제법많다.

아침에신문을볼때

서울미술관에대한기사가실려있었다.

미술관옆면세점이돈먹는하마인

미술관의인식을바꿔줄거라는,

이중섭의황소..

엽서를보며아내에게

나중에이그림을소유하게해주겠다고,

했다는,

그리고그약속을지킨로맨틱한면이있는남성이

어떻게….돈을이렇게많이벌어이런멋진미술관을지을수있을까,

미술관옆면세점같은특이한발상때문이었을까?

생각이난분분했다.ㅎ

서울미술관에서키기다란도슨트가다가오며….

설명원하세요?

하길래

아물론이요,하며설명을듣기시작했다.

LOVEACTUALLY

수많은영화속키스장면을배경으로하고

아담하지만당당한자세로서있던로버트인디애나의<러브>

오히려간결해서

사랑에대한무수한상념을주는듯,

다음을기대하게하는작품이었다.

전시는여섯개의섹션으로구분됐다.

사랑해도될까요?’

소년,소녀를만나다

그대와영원히

유혹의소나타

미친사랑의노래

사랑,그후…’

각섹션의제목의도작품분위기들은

미술관전체와어울려마치작품속을흐르는것처럼동선이좋아

점점기분이상승되어갔다.

새로운의도만큼발랄한느낌,

기대감으로두근거리는가슴….

손정은의TheEasterBoys

붉은침대위의커다란진달래조화나무….

조화는작자의의도였을까……

생화였다면어떤느낌이었을까,.

사람에게진달래물을들여가는과정

과정중의부분부분을수도없이찍어배치한작품….

진달래가주는소박한느낌과는너무나다르게…..

뭔지으스스했다.

근데진달래는얼마만큼따야했을까?

그렇다면이른봄에작품을했겠네.

추웠겠다저사람…..

작품앞에서도언제나이런현실적인감각을놓치지않는고질병,….

그런데

이상하게

점점안으로들어갈수록뭔가엷게느껴져왔다.

말하자면

작품을녹여낸,

작품에대한상상력을증대시키려고한

영화속이미지,

영상으로보여주는영화속대사들이

오히려작품에대한몰입을방해하는듯했다.

주객전도라는느낌이라고나할까,

작품을위해

작품에대한색다른시각과깊은이해를위해

영화속대사가사용되어야할텐데

오히려영화의제목과큰자리를차지하고있는대사들이

작품에다가서는것을막고있었다.

오껭끼데스까….

를하고싶게하는영상물….

딱딱한픽셀이많아지며

그픽셀들이눈으로화하고눈내리는벌판으로변하는작품은

영화와실제매우어울렸다.

그러나그런몇작품을제외하고는

아니이게이작품과..어떻게연관이되지….시켜야하지,

를생각하다가

작품을깊이느껴야할시간과생각을오히려앗아가는느낌.

기획의도가

전혀다른미술관스토리를만들어보자!

에있었다면

성공했다.

그러나미술관본연의모습으로

작품을알게하고이해하게하고읽게하는….

그래서작품에대한더욱깊은이해를증진하기위한

시도였다면

실패아닌가…..슬그머니생각이들더라는것이다.

유일한포토존이자

이벤트장소인

달리의작품이에필로그를장식한다.

전시에등장하는영화와명화속의키스장면을모은편집영상이상영되는키스존에서

달콤한키스를나누며사진도찍을수있다고했다.

아니키스뿐아니라누구나…다..

홈페이지에신청을하면전시장내키스존과

미술관이지정한몇몇공용공간을프로포즈장소로사용할수있다고하니

이런멋진기획의도….

보통미술관이라면어림없을…..

그렇다고서운한가..

하면절대아니다

이층에서전시되는

스토리빵빵해서읽는즐거움이넘치고도넘치는빅토리안로맨스와

소장품전시…..는언제봐도훌륭하다.

그러니미술관쥔이

신문에서말한대로

만원주고표끊고들어가도

본전생각

절대안난다.

6 Comments

  1. 참나무.

    2013년 3월 21일 at 4:07 오전

    …제가또한멍청해서서울미술관여러번가고도
    생각없이들어가면서웬사람들이이리많을까하고입실하려는데
    기도처럼서있는여인이저를가로막으면서

    ‘한국사람은못들어갑니다/-왜요하고물어니
    글쎄면세점…그제사보니관광버스가두대나서있더군요

    틀림없이나같은사람있을걸요..ㅎㅎ
    오늘읽어본신문에난안대표이야기가실감나더랍니다
    안대표참탁월한선택하셨네했지요
    그중에제일큰일이이주헌씨를관장으로내정한센스!!!

    아가보면서한포스팅이라연두포장사진찍었는데도못올렸는데
    올려주셔서고마워요…
    근데푸나무님도도촬선수..ㅋㅋ   

  2. 士雄

    2013년 3월 21일 at 5:13 오전

    만원입장료내고본전생각안나는미술관이군요.ㅎㅎ
    그림보는안목이조금만있다면그러하지요.^^   

  3. trio

    2013년 3월 21일 at 2:25 오후

    미술관옆에면세점이있나요?
    이주헌씨라면"50일간의유럽미술관체험"저자를
    말씀하시는거지요?
    제가푸나무님방에서참나무님한테물어보네요.
    외국여행을꿈도꾸지못하던,오래전에사서
    교과서처럼조금씩읽으면서그당시이주헌씨는
    아주젊었어요.꼬맹이아들둘을데리고부부가
    유럽미술관을50일간돌았다고하니
    얼마나힘들었을까…생각하며,대단한열정이라고
    감탄하며…지금보니1995년에출간된책이니
    여행은그전에했을거고..지금은미술관관장…
    참나무님한테서궁금했던소식많이듣네요.
    김성현기자님방에서도김원구씨글을좋아하신다고해서반가웠는데…ㅎㅎ
    푸나무님,미안…ㅎㅎ대신포스팅은꾹….   

  4. 푸나무

    2013년 3월 22일 at 4:56 오전

    저두도촬잘하거든요.
    그런데그날서울미술관에서는
    어디방송국에서와선가막조명기널어놓고사진을찍더라구요.
    그래서머나도…ㅎㅎ
    어제고생하셧어요.이리저리….   

  5. 푸나무

    2013년 3월 22일 at 4:57 오전

    사웅님가시면아마도본전생각절대안나실거에요.
    보증하죠.제가.   

  6. 푸나무

    2013년 3월 22일 at 5:00 오전

    그러니요.
    그미술관쥔이샐러리맨으로시작해서재산을일궜다는것같던데
    그러니오죽장사수완이….
    그랟그한적한곳에영행객들보통사람이라면못데려오겠지요.

    맞아요.그이주헌씨.
    하여간요즈음에는
    점점큐레이터역할이증대되는것같아요.
    전엔전시에국한되었는데
    이젠새로운창조…..
    새로운스토리를만들어내는것같아요.
    미안은요.엄청재미난데요.
    나도이다음에트리오님글밑에가서멜라니님한테이야기해야지..ㅎㅎ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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