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해야할일도많고해서열두시조금못되어자리에들었다.삼십여분이지났는데도오히려정신은맑아진다.그래잠이야앞으로도평생잘것이고그리고평생이끝나면더깊은잠에들텐데….초저녁잠이많아지면나이든싸인이라고여기라는사람이있던데이즈음깊은밤이되어도잠못드는것보면아직청춘이란이야긴가,오늘낮엔정민..이쓴매화에대한…문봉선화가의매화작품전시회에붙인글을아주진중하게읽었다.독서를시간남으면하는여가행위라고여기는사람도있다.어느부분맡는이야기이기도하지만삶이허전할때책을찾게되는경우도비교적많다.답없는문제앞에설때,누군가에게무엇인가를묻고싶을때,그리고그누군가에게무엇인가말하고싶을때…묻고자하나답이없는것을알때,말하고자하나할수없을때나는사람찾듯이이갈피저갈피뒤지며요행을우연을운명을숙명을바라며무엇보다위로해줄글을찾아….책을뒤진다.이제금머릿속을뒤져문제를해결해야즈음아닌가싶기도한데…여전히나는혼란속에있으며여전히나는아직치기어리다.십자가없는인생어디있으랴,그저남의눈에보이고보이지않음의차이일뿐이다.햇살환하면그늘짙듯이,여명밝아올무렵가장어둡듯이,이런자연현상은어떤깊은철학이나진리보다단순명료하게삶의결들을선명하게내비쳐준다.모든인생그러하지않겠는가,예수님도십자가를지셨는데우리네삶에십자가가없다면그게오히려이상한일아니겠는가,그래서그렇게말씀하신것이다.니십자가를지고나를따라오랑께….십자가지면서여기저기특히남을두리번거리지마라는말씀도숨어있다.그저니앞에다가오는매순간열심히살고..최선을다하고…그리고옆보지말고나만보라는사랑어린당부이시다.숨어있는뜻하나.남과비교하지마라는것,상당히많은사람들의고통,그고통의근원이여기에상재되어있다는것,우습지않은가말이다.좋아보이면좋아보인대로어딘가슬픔고여있을것이고불쌍해보이면불쌍해보인대로소소한즐거움숨어있을것이다.세련되고우아한삶의양태는단하나다.내삶을내가인정하는것,그단순한어법에는수많은우열의사유가포진하고있다.가장낮은그러나즐겨(?)하는다른사람과의비교를제거해야하며나를인정하듯다른사람을인정해야하며그와나의다름을인정하듯그사람의나와전혀다른삶의모습도담담히볼수있어야한다.갈증을채우는데물한잔이면족하다는사실을우리는언제든기억해야한다.매화를너무도사랑했던이덕무는매화의짧은생애가하안타까워매화꽃을만든다.밀납으로조촐한가지를꺽어화병에담고거기에꿀벌의집..밀납으로꽃을만든것이다.꽃이꿀을만들고꿀이밀납을다시밀납으로꽃을만드니윤회매라이름지었다.연암이이덕무에게배운방법으로윤회매를만들어팔았다.“꽃병에매화11송이를꽂아팔아돈스무닢을받았소.형수님께열닢드리고,아내에게세닢주고,작은딸에게한닢,형님방에땔나무값으로두닢,내방에도두닢,담배사는데한닢을쓰고나니,묘하게한닢이남았구료.이렇게보내드리니웃으면서받아주면참좋겠소”이덕무는그한닢으로구멍난문을발라,올겨울이명(耳鳴)도나지않고손도트지않을수있게되었다고기뻐했다고한다.울했던마음이그글을읽은후동창에햇살비치는것처럼제법환해졌다.깊은학문이고여있는천재인연암이가짜꽃을만드는모습을상상해보면….이얼마나즐거운가…그꽃을팔아스무닢받아…먼저형수..그리고아내….마지막남은한닢….그한닢의용처라니….지인의지인이올해육십인데암이깊어생사의기로에서있다고한다.복수는이미가득차서사색이가득한데도여전히경영하는화원의일을놓지못하고….죽음앞에서서도여전히세상일놓지못하는…..같은생명인데살아가는모습은어이이다지도다른가./성근그림자맑고얕은물가에빗겼는데/그윽한향기달황혼에가벼히떠일렁이네.//임포의시다.서푼도안되는매화향기라고…여긴다면….아니라고우길방법없네.그러나거기그자리딱거기담박하되싫증나지않는삶이내겐보여.부활의아침이밝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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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미
2013년 3월 30일 at 4:30 오후
깊은학문의연암이이덕무의’윤회매’를배워
일찌기그용처를活用했군요.
어찌해그한잎을형수에게열닢이나먼저주었을까요?
자모처럼키워라도주었을까요?
또한잎의용처는…
죽음앞에서도여전히세상일을놓지않는그분도대단합니다.
그러고보니부활절도밝았네요.
올핸3월31일이되나요?
푸나무
2013년 3월 30일 at 4:33 오후
아니이깊은밤에어이잠못드시고….
말그미님도
저처럼청춘이신듯…ㅋㅋ
저두궁금해요.그것열닢이나….
부모님모시고대가족살림을형수님이하셔서일까요?
글읽기피곤하시죠….지송.
士雄
2013년 3월 30일 at 11:18 오후
잠못이루는밤을보내셨군요.
밤시간이좋기는하지요.
부활절기가3월에있기는쉽지않은데,,,^^
벤자민
2013년 3월 31일 at 5:15 오전
으~~음
한국에도부활하셧구나^^
아!오늘은읽으려니
눈이좀아프군요
오늘은왜중간중간에작품을끼우시지않고
저의시력을이토록…
우리보다2시간먼저부활을맞이하신
푸나무님!!
Lisa♡
2013년 3월 31일 at 2:52 오후
남은한닢이그리아름답게쓰였네요~~
부활절인데계란도먹질못하고말았어요.
무엘하는겐지…맨날….제가좀그래요.
푸나무
2013년 3월 31일 at 2:58 오후
밤시간….이갈수록좋아서큰일이예요.
아이들이야..워낙에너지넘치니까괜찮은데
늙은아지매야….
오늘은일찍자야할텐데….
ㅎ
푸나무
2013년 3월 31일 at 3:01 오후
벤님.
앞으로이렇게딱붙여쓴글은
읽지마시라는…안읽어도된다는
나만의어법이여요.
그래서푸나무가많이들어있는글일수도있구요
슬프거나짜증나면
저이렇게글써요.
그러고나면좀풀려요.
벤님도한번해보셔요.
비자금드는일도아니니..ㅎㅎ.
푸나무
2013년 3월 31일 at 3:03 오후
가난이주는기븜과즐거움이여실히나타내는대목이지요.
가가이살믄
지금이리나와…..
해가지고
세개정도는줄수있는데
부활절구운달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