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비ㅡ 이즈음 뜨고있다는 영국소설

리틀비 저자 크리스클리브(ChrisCleave) 출판사 에이지21(2009년10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소설이시작되고얼마지나지않아만나게되는눈에반짝띄는문장

이것은당신들과나만의비밀이다.

굳이비밀을밝히자면,흉터가아름다운이유는

죽어가는자에게는생기지않는것이흉터이기때문이다.

흉터의의미는생존이다.

생존이목표인한소녀의시각을잘도포착해낸문장이다.

수많은흉터를아름다이여기는,

당신들도그리여기라는…..

이소설은

그러니리틀비입장에서보면생존하기위한처절한기록이다.

존재와생존은비슷하면서도상당히다르다.

존재가차원적인어떤이념속에있다면

생존은절박한몸부림이다.

그러니새라의입장에서는어떻게존재하는가에대한삶에대한성찰이라고볼수있다.

권력을피해살고자도망다니는어린소녀리틀비

스스로이름지은작은벌이라는이름이그녀의지난한삶을표시해준다.

여행지에서우연히그녀와조우하게된지성적인영국인부부는

어린소녀리틀비로인해일상이뒤흔들리는경험을하게된다.

.양파같은소설이다.

흥미로움도그렇고읽어갈수록새로운주제가부각되는,

스토리도만만찮아손에서놓기싫은책.

날카롭고번득이는지문들이

스토리

너무나강렬해서웬만해서는그스토리만보일

소설에격을집어넣는다.

지문읽는맛은소설의식감이다.

맛을지나곧바로중요하게부각되는,

중간에는약간맥이빠진문장과스토리가이어지기도하지만

뒷심있게

결국어찌할수없는이별….

슬픔으로마무리되는괜찮은소설이다.

인물들이살아있다.

영국의전문적인직업을가진열정의여인새라

지적인부분과는아주다르게

그녀는정열적인가아니면직감을믿는가,

남편과도한순간에불타오르고

애인과도한순간에일을저지른다.

그리고자신의손가락하나도한순간에거침없이잘라낸다.

그런그녀의삶은아름답고지적이며

또한거룩하기조차한다.

그녀는이타와이기가만날때서슴없이이타를선택한다.

오히려그녀주위의사람들

그녀가사랑했던남편과연인……남자들….

소시민적인근성에머무르며망서릴때

그녀는단호하다.

일상을버리고안주를버리고힘들지만고통스러운일을택한다

그녀는그녀자신이스스로에게내린양심의명령을집행한다.

그리고그녀는끝까지그런삶의태도를견지한다,.

나같은소심하고겁많은소시민은감히흉내낼수없는

위대하고담대한여성이다.

석유전쟁으로마을은폐허가되고사람들은갑작스레피난길에오른다.

이와중에리틀비는언니느키루카와살인현장을목격하게되고,

이둘은살인자들을피해도망을친다.

리틀비에의해서술되는아프리카는아름답다.

그아름다운자연속에살던소박한사람들을

석유..돈이라는….

사물이어떻게결박하는가…..

이상하게쫒기는그녀를보며그런생각이들었다.

지금우리가누린다고하는

이모든발전디고풍성한것들이

바로우리뒤를쫓는게아닌가,

리틀비를쫒듯이…..

리틀비는쫒기는것을알지만

우리는쫓기는것도모른채지금쫓기고있는게아닌가,

고통은….우리아이의피속에서잠이깨는것,

갑자기자기집이아주아주고요해지는것,

환한햇살이비치는닭털속에서내아이를발견하는

슬픔.

같이탈출하던여인이목을매고

리틀비는그녀가배설한오줌그녀의엄지발가락에맺혀있던

오줌한방울이웅덩이에반짝하며떨어질때

어린소녀에게다가온설움…..

그러나그녀는그설음에머물지않고오히려그설움속에서

거침없는행동을하게된다.

작가는아직젊은나인인데..

어떻게이런인생의섬세하면서도질긴대목을곧잘찾아낸것일까,.

그녀의남편과애인.그리고아프리카난민인나이지리아소녀의삶이

일인칭시선으로교직된다.

이즈음뜨는현대영미소설로

아들래미가발표해야할책이다.

엄마읽으시고이야기해주셔….해서읽엇다.

글만나는것도사람만나는것처럼갖가지다.ㅎ

1978년생크리스크리브의이책이

영국과미국에서많이팔렸다고하는데

새라가지닌

그멋진에너지도…

함께많아졌을까.

6 Comments

  1. 산성

    2013년 4월 8일 at 3:33 오전

    흉터의의미는’살아있음’

    단박마음에오는표현…
    지난번청담에서푸나무님소맷부리검사하는것
    못했음,놓쳤음^^

       

  2. 푸나무

    2013년 4월 8일 at 3:42 오전

    ㅋㅋ
    사랑스러운산성님에서
    기억력좋으신산성님으로…..

    오늘올만에집에있으면서그동안못단댓글도달고
    보보경심리뷰올려야하는데
    산성님도집에게신갑다.
    집가까우면차라도한잔…..
    넘멀어요.
       

  3. 말그미

    2013년 4월 8일 at 12:41 오후

    이양파같은소설은
    어디서찾아내셨나요?
    하여간알아뫼셔야겠습니다.
    한번읽어보고싶은생각이듭니다.
    아프리카의순수한사람들이석유,돈같은세속적인
    이야기와는정말안어울리는데…궁금해요.
       

  4. 벤자민

    2013년 4월 8일 at 1:21 오후

    참~~

    집가까우면나도같이차한잔합시다뭐
    넘멀어요그런소리는왜적으실까?ㅎㅎ
    오라는거요오지말라는거요^^

    그나저나난요즘잠을못이루고잇다요
    흉터의의미때문에?
    천만에
    제가잠못이루는것은
    푸나무님사시는일산이
    휴전선에서너무가깝다는거아닙니까
    나정말요즘잠못이루고잇다고요^^   

  5. 푸나무

    2013년 4월 9일 at 2:16 오후

    말그미님은하루하루
    시간가는것이즐거우시겟어요.
    손주오는날이다가오니/…….
    건강은이제괜찮으신거죠?.
       

  6. 푸나무

    2013년 4월 9일 at 2:19 오후

    벤님우리차한잔하실까요?
    어서오세요지금요.
    ㅎㅎ

    차는가볍게마셔야하는데
    산성님과만나려면
    강을건너야해요.

    그나저나눈물이앞을가려서
    글을쓸수가없습니다.

    푸나무일산사는것때문에잠을못이루신다니….

    ㅋㅋ
    잠못이루는것과눈물은동격입니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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