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수목원에 깽깽이 풀 피었네

오늘엄청바람부는데수원에갔다.

한강….강변북로….를가는데

운전냅두고내려서강가를거닐고싶었다.

제법부는바람결에흔들거리는

유별나게짙푸르던강물….

생각해보니선그라스탓이긴했지만~

여튼,그흔들리는강물이눈부신햇살에반짝거리는데

강물자체가사이렌이더라….

이렇게아름다웠던가.

흘끔거리다가….이러다일나지….

하나만하자.하나도제대로못하는주제에.

얼음(가명)과는아주오랜지기이다.

담휘돌무렵만나알게되어이십오년가까이지기로지내니

사회친구치고는엄청오래간다.

가벼운먹걸이싸들고어린이대공원에가서아이들은놀이터에풀어놓고

커피한잔씩마호병(그땐왜보온병을마호병이라햇을까)에서

따라마시며

하늘을보곤했다.

그게엊그제같은데말이지…..

왜가명을얼음으로했냐….

성격이차갑고말이없어서성격이얼음장같기때문이다.

사람들에게쉬곁을주지않아별로친구도없다.

좋은대학나와서독일어교사하다가결혼하면서그만두었는데

자신은아이들을별로안좋아해서미련도없다고했다

하지만신기하게도현재하고있는일은어린이집원장이다.

아이들이80여명되니교사수도많고…..한데잘꾸려간다.

오랜만에한택수목원이나걷자며.

그전에본수원갈비에서점심을먹자고하여

어제일기장에

아이고이풍성한음식들,

많은옷들,

없는조촐한곳에살고싶어….

쓴사람은나아닌지

좋지좋아,~~~하며갔다.

그러니나는아무리리틀비를읽어도새라되지못한다.

눈에도벌써괜찮아보이는마블링..

숯불에살짝구어

소금살짝노크해서먹으니

살짝기분이업되려한다.

입맛에와닿는노오란빛

개나리처럼샛노란것말고

숫많은산수유보다는드문생강나무빛,

그왜.모두다으스름한겨울잿빛회빛산속에서

약간움터오르는조그마한노랑빛….

그런사랑스러움을지닌고소함이입에닿으니

금방정신에미쳐마음조차봄되던것이다.

한택수목원은거기서도멀었다.

가본지가몇년되어서….옛애인….만약있다면….

만나러갈때이렇게설렐까.

어떤꽃이피었을꼬…..

주차장에차를대니엄청바람이분다….

마침혹시하며가져간다운파커로옷을갈아입고

그녀와걷기시작했다.

바람이불어선지사람이없었다.

아좋다.시원해….

시원하게웃으며얼음이말했다.

지난번만났을때도생각했는데

얼음이좀변했다.얼음에게웃음이많아진것이다.

많아진것을넘어약간헤퍼진….느낌조차드는것이다.

나이탓인가…..

아니면혹시몇년전수술한뇌부위에서아주작은무엇인가가헐거워진것일까.

바람이세차선지

세찬바람이시원해선지얼음은시원시원스레이런이야기저런이야기를했다.

웃음도그렇지만말도확실히많아졌다.

그대웃음많아진것알아?

슬며시물었더니

딸은중국가있고

아들은결혼시켜버리니뭔가마음이가볍기도하단다.

그러다보니이제껏너무딱딱하게살아온게아닌가….

어린이집도사업이니이런사람저런사람도만나야하고

그들에게딱딱하게권위적으로보이는것이

좋은일이아니라는것을깨달았다고

웃기시작하니

웃음도별거아니고

말하기시작하니말도별거아니란다.

그리고우선즐겁게살아야지….생각이들어서

작은것에도호탕하게웃어버릇…..을하는데

문제는그런자신을

전혀이해도수용도못하는남편때문에답답하다고,

웃음을푼수로여긴다는것,

아직도그대서방님이그댈사랑하나보네.관심이깊은게지.

내말하니

일때문에가끔만나는사람이있는데

남편도잘아는사람이고가끔같이만나기도하는데남편이싫어하는듯,

안그러실것같은데…..?

너무나점잖으신그리고약간보수적인그남편도

너무잘아니의문을제기했다.

그러니혹시나이들어가는남편의호르몬탓인가….추론도된다는,

글쎄그렇다면가닥을좀지어보자.

일단남편에겐당신에겐일인그모습이거슬린다는게지.

그렇다고안할수도없고

싫다고말씀하셔?

표정이…..

표정이야그대생각이틀릴수도….

하긴오래산사람이니정확하겠네.

그렇다면여전히당신에게지극한관심이있다는표시겠네.

우리집냥반은내가외출했던일보고하려고해도

듣는둥마는둥

당신에겐내가여자가아닌가봐할정돈데

사실삼십여년같이살면서

여자길바라는내가웃기는게지,

근데그대남편은여전히그대가여자인게야.

그러니괜찮은일이지

얼음그녀가고개를갸우뚱거리며

그런가?

나는수선화사진찍기위해고개숙이며

그럼그럼.

근데사진을찍으며문득그런생각이들엇다.

말없는남편의표정을살피는얼음의마음속에

혹시뭔가좀다른색채가있어서

그색채가남편의시선을의식하게하는게아니겠는가?

그친구미남이야?슬쩍물으니

쾌남!

혹시쾌남이라서얼음그대느낌이조금다른것은없고?ㅎㅎ

에이.이나이에….

하긴이나이에무슨……

아니이나이에….하면서우리미남이야기하는것알아?

근데정말이런이야기하기에는우리나이많기도하다.하하호호후후

꽃이나보자

우와깽깽이풀이다.

세상에……….

뺌발:게을러서..

마실도못가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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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량하오시길….

목련아니야…하고보니별목련이라고적혀있었다.별아닌목련어디있겠는가,.

히어리….나신기하지?묻는듯

이꽃이름몰라도됨너무복잡햇어.

잘난척하지마라니까….작은풀이내게말했다.

모네의연못…..에게손내밀고있는아마도붓꽃…..

시들은처녀치마…그러면아줌마치마?

똑부러지게말잘할것같은….캐나다단풍나무꽃

미선나무…흰색이….사랑스럽고청초하고욕심없어보었다.

TheLetterToChopin-AnnaG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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