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수목원에 깽깽이 풀 피었네
BY 푸나무 ON 4. 9, 2013
오늘엄청바람부는데수원에갔다.
한강….강변북로….를가는데
운전냅두고내려서강가를거닐고싶었다.
제법부는바람결에흔들거리는…
유별나게짙푸르던강물….
생각해보니선그라스탓이긴했지만ㅎ~
여튼,그흔들리는강물이눈부신햇살에반짝거리는데
강물자체가사이렌이더라….
이렇게아름다웠던가.
흘끔거리다가….이러다일나지….
하나만하자.하나도제대로못하는주제에.
얼음(가명)과는아주오랜지기이다.
담휘돌무렵만나알게되어이십오년가까이지기로지내니
사회친구치고는엄청오래간다.
가벼운먹걸이싸들고어린이대공원에가서…아이들은놀이터에풀어놓고
커피한잔씩마호병(그땐왜보온병을마호병이라햇을까)에서
따라마시며
하늘을보곤했다.
그게엊그제같은데말이지…..
왜가명을얼음으로했냐….면
성격이차갑고말이없어서성격이얼음장같기때문이다.
사람들에게쉬곁을주지않아별로친구도없다.
좋은대학나와서독일어교사하다가결혼하면서그만두었는데
자신은아이들을별로안좋아해서미련도없다고했다
하지만신기하게도현재하고있는일은어린이집원장이다.
아이들이80여명되니교사수도많고…..한데잘꾸려간다.
오랜만에한택수목원이나걷자며.
그전에본수원갈비에서점심을먹자고하여…
어제일기장에…
아이고이풍성한음식들,
많은옷들,
없는조촐한곳에살고싶어….
쓴사람은나아닌지
좋지좋아,헤~~~하며갔다.
그러니나는아무리리틀비를읽어도새라…되지못한다.
눈에도벌써괜찮아보이는마블링..
숯불에살짝구어
소금살짝노크해서먹으니
살짝기분이업되려한다.
입맛에와닿는노오란빛…
개나리처럼샛노란것말고
숫많은산수유보다는드문…생강나무빛,
그왜.모두다으스름한겨울잿빛회빛산속에서
약간움터오르는조그마한노랑빛….
그런사랑스러움을지닌고소함이입에닿으니
금방정신에미쳐마음조차봄化되던것이다.
한택수목원은거기서도멀었다.
가본지가몇년되어서….옛애인….만약있다면….
만나러갈때이렇게설렐까.
어떤꽃이피었을꼬…..
주차장에차를대니엄청바람이분다….
마침혹시하며가져간다운파커로옷을갈아입고
그녀와걷기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