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요일, 마티네 음악회에서

우산위나차창지붕에부딪혀내는빗방울소리보다

더고급한음악은없다.

빗방울소리는

자연스럽고서정적이며우수를강화정화시키는단단한음악이다.

어렸을때언니랑살던방은우리를위해뒷마당에새로지은방이었다.

지붕이스레트(지금도이런집있을까?)로되어있었다.

비가내리면비의강약에따라…..다른음악이펼쳐지곤했다.

그빗방울소리는어린나를눕게했다.

춥지않아도비록얇은이불이라도목까지끌어올리게했다.

그렇게누워있으면땅으로몸이스며드는듯했다.

그땐아름다운스밈을몰랐으며

빗방울만이줄수있는아늑함을이해하지못했다

비오는날운전할때는음악을틀지않는다.

음악을듣는일이

지금을잊고음의세계….로의진입이라면

빗방울소리역시그러하다.

무념과무상.허무와허망으로의문이열린다.

빗방울소리는세상을고요하게만들어간다.

빗방울소리를들으며음악회가는아침

물론너무나좋은시간이었다.

모짤트의현악삼중주를바로앞에서듣는기분,

베토벤의소나타봄…..참으로봄스러운….

마치봄은빗방울로이루어지는듯

구르는빗방울과바이얼린은아주가볍게비상하는나비……

;피아니스트박종훈과비올라김가영이연주한

바르토크의루마니아민속무곡은좋았다.

특히비올라소리가아주선명했다.

옥의티를찾는다면마티네음악회특성상

아마도아줌마라는그룹차원의배려가전체적선곡에서많이되어졌고.

너무친절한사회자의태도가….

음악회를가벼운토크쇼….처럼보이게했다.

물론연주가들목소리듣는재미도좋고

몇마디대답으로그들의지력을추론해해보는재미,없지않았지만,

저기요아줌마들도무겁고깊은곡..소화할수있거든요.

뭐전체라면좀무리나한두곡정도는괜찮아요.“

누구에게말해야하나…..

마지막슈베르트의숭어..퀸테트에서콘트라바스가등장했다.

눈썹이짙은젊은이가자신보다훨씬더뚱뚱한악기를모시고(?)나왔다.

저친구는패트맄쥐스킨트의콘트라베이스를읽었을까,

나는정말이지그게궁금했다.

악기중가장원초적인낮은저음으로악단의가장기본적인악기

높은음이없어서그누구가연주해도그저암울한연주가될뿐이라는,

콘트라바스에대한다양한묘사가뛰어난책인데….

과연저젊은친구읽었을까?

숭어는너무익숙해선지

박종훈이이야기하는낚시할때의손맛을모르겠더라.

그래도몸이확실하게풀린바이얼린과.비올라첼로가주거니받거니를잘하는듯….

나는아주열심히바스를보았다.

그리고아주열심히바스소리를찾아들었다.

가운데앞자리여섯번째기막힌자리니.(일월아주일찍예매해논덕분)가능했다.

그참무참하리만큼저겸손한소리라니….

도무지앞으로나서지를않았다.

태생적으로너무나커다란몸을지니고태어났기에

그저뒷자리가편안한여기가좋사오니……

연주가는….온몸을바쳐연주했다.그런데도,

겨우그정도니?

바스가매우데데한모습으로연주가를바라보며말하는듯했다.

아니어느연주가에게나다그럴것같았다.

좀더잘해봐…..아조금더

거대한나라를다스리는체격까지거대한여왕…..

콘트라바스의연주로가장유명한게리카는

칠대….로이어져온콘트라바스연주자집안이라던가,

음악좋아하는것까지비슷한이젠마치자매같은.

순이언니와점심을먹었다.

음악회때문에근무시간을바꿔빨리병원으로가봐야한다해서

눈에띄는음식점으로들어갔는데

잠시후….오메….

잘생긴박종훈피아니스트와….그의일당들이들어서는것아니겠는가,

아니이럴수가….

아이고아까소리여무진비올리스트는진짜미녀다.

첼리스트바이얼리니스트도아주또랑또랑하게생겼고….

요즈음젊은사람들정말못생긴사람들없다.

그런데가까이서보니그저젊은이다.

젊은사람들약간깔보는마음이언제부터생겼는지몰라.

너젊니?난좀먹었는데….

ㅋㅋ이런참난데없는,

아무도인정해주지않는배짱이왜생겨나있지?

그들이일어나길래

우리도일어나서다가갔다.

,오늘참연주회좋았어요.특히루마니아민속무곡이요.

사실이기도했다.

아그렇습니까.,

지난번에도연주회좋아서…..제블로그에글길다랗게썼거든요.,.

아이구감사합니다.

환하게웃는데더미남이다.

미녀인비올리스트나첼리스트….다른사람들은전혀관심밖이다.

오직내눈엔박종훈만보였다.

다음에뵐땐악수하죠이젠아는사이니….

이것은무슨멘트야?

나도내말이궁금했다.

그런데그가갑자기성큼다가오면서

아그럼오늘부터하죠….하며손을내미는데

어머나….얼른손을내밀어그와악수했다.

키가커선지….엄청손이컸다.

내손이포옥안기는듯….

호오,이것봐라.악수한기분디게괜찮네…..아니좋네.

아이손으로날울리게했다는거지

실제지난번연주회때

그의연주를듣는데난데없는눈물이찾아왔다.

하하,언니,할매가되어가도아직도여자인지

미녀들은관심없고오직박종훈만보이네….

아이고이아지매….ㅎㅎ

그리고어젯밤

딸래미와아들래미그리고그들의아빠앞에서

자랑스러운연설.

오늘말이지….%%%&&****&*해가지고

박종훈피아니스트와우연히악수했는데엄청좋더라.

아이들이스타들얼굴보고손한번잡아보려는것,

이래서구나…..오늘에서야이해를했다는것아니니……

이철없는친구……..마누라바라보는눈빛,

그렇게좋았어?딸은묻고

그렇더라니까,

아들은주제와상관없이토니모리슨을읽었냐고물었다.

하여간음악회보다피아니스트와악수한것이더좋은것을보니

아직도젊다는것아닌가생각하기로했다.

저위사진은박종훈아래사진은아람누리사진.안잘라짐할수없이~ㅎ.

게라카의콘느라바스연주

13 Comments

  1. 김성희

    2013년 4월 26일 at 12:41 오전

    아!!비와음악,,음악과비,,,
    십대후반까지팝과락,재즈등을열심히듣다
    이십대초반에클래식을듣기시작했지요,,
    비오는월요일엔어김없이감상실로,,,
    처음엔바그너를열심히,,웅장하고심오한음악인거같아,,ㅎㅎ
    젊은날의치기였겠지요,,그런심각한(?)음악만들어야한다는,,
    비오는날듣는음악에대한추억하나가저도있어요,,
    어느곳에선지기억이희미하지만친구집이었나?
    차이코프스키의넘버6(비창)을비오는날양철지붕에
    떨어지는빗소리와함께들었던기억이깊게각인되어,,,
    비창을들을때마다,,,양철지붕의빗소리가생각납니다.
    지금은시간에쫓기니음악을듣는기회도별로없네요,,
    박종훈,,고집스러운저미간과눈매…
    악수까지한푸나무님!!부러워요!!   

  2. 순이

    2013년 4월 26일 at 1:16 오전

    능마마후기짱!

    어제김성희님얘기했습니다.
    일산돌체도다녀가셨다구요?
    비창…나도좋아하는데요.

    나도이따가한꼭지써야지,^^
       

  3. 士雄

    2013년 4월 26일 at 3:23 오전

    비오는날자동차안에서듣는피아노음은참좋습니다!!!
       

  4. 김성희

    2013년 4월 26일 at 3:57 오전

    순이님!
    반가워요!!
    순이님블러그도자주방문한답니다.
    내일순이님블러그도방문해야지!!ㅎㅎ
    전또외근나가야합니다,
    분당에서용산까지,,,,커피한잔마시자마자출발,,,^^^   

  5. 소리울

    2013년 4월 26일 at 10:04 오후

    오메정말젊다젊어.
    비오는날지붕에서나는빗소리의음악성.
    그런고급한소리라도들을수있었던어린날
    박종훈과손을잡았더라면일날번했네.   

  6. 2013년 4월 27일 at 3:04 오전

    분위기좋은데이런말씀드려도될라나..ㅋ
    박종훈옛날에리스트음반내고같은곡들로예술의전당에서연주회를했는데,
    제구경일생중에보다가중간에자리를박차고나온몇안되는연주회중하나였습죠.ㅎㅎ
    요즘은대오각성하고연습좀열심히하나봐요?ㅎㅎㅎ

    게리카르오랜만에잘듣고갑니다.
       

  7. summer moon

    2013년 4월 27일 at 4:45 오전

    클래식컨서트에가면
    언제박수쳐야하는지잘모르겠어서
    늘다른사람들보다쪼끔늦게박수치던
    과거가있는저라는고백을….ㅎ
    (물론지금보다훨씬어렸을때이야기지만요.^^)
       

  8. 푸나무

    2013년 4월 27일 at 12:54 오후

    비창과양철지붕위의빗소리
    특별한것이아닌데유별나게기억에남는것들이
    의외로우리네삶속엔많아요.
    전혀중요하지않는것들이
    아주넓은자리를차지하고말이죠.
    미남이죠?
    ㅋㅋ악수하는기분이아주좋더라니깐요.
    바그너는혹시히브리노예들의합창으로?
    하하제가그랬거든요.

    순이언니짜고치는고스톱같지만
    이번음악회뒷담화는언니글이
    더좋습니다.
    하긴언제나거의그렇기는하지만요.ㅎ   

  9. 푸나무

    2013년 4월 27일 at 12:57 오후

    사웅님
    무어든사실은
    자기의경험이유효하지요.
    어쩌면전부일수도있구요.

    소리울님
    그런어린날이라면
    박종훈같은피아니스트를만나도
    아마먼뒷자리에가만히있었을거에요.
    저두대한민국의아지매라..
    느는니배짱….
    아무런일도생기지않으면서말이지요.후후.
       

  10. 푸나무

    2013년 4월 27일 at 1:04 오후

    여름달님
    저는지금도아마가장늦게박수치는쪽일거예요.
    악장이조심스럽기도하고
    끝에도
    약간여운을두는게언제나좋잖아요.
    연주가의혹은지휘자의손이
    아직공중에있는데
    아는척박수치는것….
    엔딩장면자막에흐르는데자리에서일어나는것과비슷하죠.

    밥님
    여름날차가운물시원하죠.
    밥님이야기가봄인데도시원하네요.ㅎ
    밀란쿤데라의
    불멸에서보면
    주인공아네스가사우나를가는데
    그곳에서아주생경스러운목소리로
    사우나에서나가서찬물한바가지를(꼭이번역은아닌데)
    안뒤집어쓰는사람을자기는
    도무지이해할수없노라고….
    아네스는그런그녀가조금이해가안되었고……

    혹시이런말씀괜찮죠?ㅎㅎ

       

  11. 해군

    2013년 4월 27일 at 2:13 오후

    트로트중심인음악영토를좀넓혀보려고
    클라식을들어보니그냥들을만하네요
    오페라도재미있고…
    아직은뭐가뭔지잘모르지만요

    그런데,혹시두분이사귀세요?ㅎ   

  12. 말그미

    2013년 4월 27일 at 3:14 오후

    어마~~~
    미남이예요,박종훈님.

    악수축하해요,진심으로…
    기분디게좋았다는푸나무님이더귀여워요.
    극히정상임에도…^^
       

  13. 푸나무

    2013년 4월 28일 at 11:13 오전

    해군님
    하루밤을지면만리장성을쌓는다고했는데
    우리동침햇잖아요.
    그것도남해바다를바로지척에두고…
    아주이른봄날요.
    사귀는정도가아니죠.ㅋ~

    지난번세무사님이경영하는음악홀….
    순이언니랑돌체이야기하다
    난데없이그곳서빙하는여자분이야기까지나왔다는것아닙니까,
    결혼기념일은그래서잘치루시구요?
    건모오라버니한테한턱쏘실때저두불러주삼.남수옵하

    워낙공부하는머리좋으셔서
    오페라…순이언니앞서가시는것아닐까몰라.ㅎ

    말그미님사진으로봐도그렇죠.
    악수축하해주신분은말그미님뿐이시다.ㅋㅋ
    고맙습니다.
    말그미님.
    이젠지척이네요손주맞으실날이…..해피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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