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꽃에볼떼기덴년’이란속담이있다.
아마도연분홍빛볼을지닌
젊은아이에게향한
심통어린중년의언어인듯,
아련한아지랑이사이로피어나는연분홍빛참꽃이
그만큼아련하게피어오르는젊은처자의볼에불을지폈다.
설마볼에만불을지폈을까,
혹여
심통머리사나운중년아지매의가슴이라할지라도
어찌불꽃이없을까?
그러나그불꽃,
그러나또가만히그이음새를보면
얼마나그짧고도
복사꽃능금꽃같은정감이그득한가?
그래나도저럴때가있었지….
아름답고도아름답고나아해야,
너의아름다움….
그아름다움또한무참할정도로사라져간단다.
그러니더욱저참꽃처럼하르르아름다우렴…..
부러움과체념
혹은속절없이져가는
인생을
꽃을
관조하는너그러움
그볼을덴처자들이한아름진달래를꺽어들고가
무덤에
진달래무덤
두견총은
장가못가고죽은총각이나객사한소금장수의무덤을일컬음인데…
하마
그무덤에아리따운처자들이두견화꺽어서바치면
오래된죽음이라도혹위로가되었을까,
그리하여야
속습도있지만
그보다는
인생의종착역인쓸쓸한무덤앞에서면
무르익어가는봄이주는
들뜬마음
안정시켜주기도하려니…
돌보지않아서황폐해진무덤을한번이라도돌아보며
무상한인생살이속에서
못가진자를기억할수도있으리
발랄한봄의상상력으로
허락받고무덤찾아가는길에
그리운님을만날지도모르겠네,
눈부신봄날어느처자인들안이뻐보이랴,
어느새산은봄기운가득하다.
참꽃아래,
한그루진달래아래앉으면
숲이내는소리들,
바람과연하여내는작은울림들
(관악기가빠진)
가느다랗고
작고
고요하면서도
지극히섬세하고정확한화음
청련사에서고려산가는길에딱한개씩만났다.
각시붓꽃과할미꽃,
고려산에서혈구산을바라보고있는사람들
아주맘에드는귀룽나무사진
동네에서보는겹황매는눈길이안간다.
너무많아서너무화려해서….
그런데산..숲가운데피어나있는이친구들
내좋아하는노오란등롱처럼보였다.
mutter
2013년 5월 8일 at 2:21 오전
마니산가던날점심을먹던음식점아줌씨가
오늘은모두들고려산으로가서마니산이한가하다했습니다.
고려산들려서가라했는데힘들어서그냥왔거든요.
고려산이산불이나는바람에큰나무가쓸어지고진달래가번성을했다네요.
소리울
2013년 5월 8일 at 5:31 오전
여기는진달래가다진시간입니다.
오늘은국화꽃을만지느라정신이없습니다.
가을에보기위애지금일하지않으면꽃이별로이기때문에
시간을잃지않으려합니다.
모르는꽃이름많이알아갑니다.고려산도말입니다.
풀잎피리
2013년 5월 8일 at 1:05 오후
고려산진달래장관이네요.
연분홍치마가흩날리는듯….
쉬리
2013년 5월 8일 at 1:12 오후
‘참꽃에볼떼기덴년’
참말로맛깔스런언어의희롱같습니다.
음악도참말로좋고꽃도좋은데글도좋고
여백이있는귀룽나무사진이넘좋고
산위의사람의모습이좋습니다.
다좋습니다.
아랫글에
어머니모시고나들이가신모습이너무좋았습니다.
푸나무
2013년 5월 8일 at 11:59 오후
mutter님
복잡한고려산보다마니산이더좋았을것같아요.
산불나고….
군부대가주둔해있어서개방을내내안햇던것이
저렇게진달래바다가되었다고하더군요.
귀물이긴해요.정말
푸나무
2013년 5월 9일 at 12:01 오전
남해갓ㅇ르대부터셈해본다면
아마올봄이가장긴봄아닌가생각해봅니다.
그때벌서남해는무르익었었잖아요.
아근데가을국화요….
오메….
푸나무
2013년 5월 9일 at 12:02 오전
풀잎피리님
아직안가보셧어요?
다양한야생화는별로없어요.
오직진달래……광풍이죠.ㅎ
푸나무
2013년 5월 9일 at 12:04 오전
쉬리님정말그렇죠?
참꽃에데인다니….
전의냥반들도엄청…..
로마신화저리가라는
뻥!이있으신것같아요.
저두다음달에필리핀가는데
셋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