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바다

그러니까정동진은우리나라광화문에서보면가장동쪽이란….

정남진..은장흥인데제일남쪽이란뜻

땅끝마을도있고

그런데그런의미들이

정동진에서도….의미들을잘모르겠고….

물론공간은더더욱모르니.

운전을하면서

오른쪽길왼쪽길내비시키는대로오니거기바다가있더군요.

친구에이는다리가아픈지

모래사장시작되기전소나무아래벤치에앉았고

친구비는모래가까이서서파도를바라보고있는데.

에이와비둘다그림같았어요.

가까이보면하릴없는중년의아지매들인데

멀리보니그녀들이자연속으로스며들어가,

아니자연이그녀들을품에안아

자연화하여…….자연처럼아름다워보이더라는거지요.

사소한외연일지도모르지만

어쩌면그대목은

사람이가야할길에대한

혹은의미에대한

표지를내포하고있는지도모르겠군요.

자연에다가갈수록품을수록혹은그에게안길수록

늙음도죽음도하다못해아픔도고난도순후해지리라….

자연을연모해가는마음을더확장시켜신성시까지….

저어되기도하나그나마우리에게부여된것들…..

다들욕심투성이것들,

벗어나면자연외엔없을듯하기도해요.

희망사항이라해도좋고

그러나그럴듯하지않은가요.

우리집냥반이야기한토막

운전할때언제나노인을조심해야된다는거예요.

묘령의여인들은묘해서눈에잘띄는데

노인의자는흙되어간다는뜻.

그래서점점사람눈에잘안보이는그룹이노인그룹이라며….

그래서실수하기쉽다는….

슬쩍고개끄덕이긴했는데….

맞는이야기들이서늘하긴해요.

수학여행온아이들이있었어요.

움직이거나소리를지르거나….아무도조금도가만히있질않더군요.

어쩔줄몰라하는것같기도했어요.

그렇기도할것같았어요.

그거대함앞에섰는데

사실고요한바다도크고두렵고낯설죠.

파도.

변함없이

아니무수한변화속에서…..

하염없이

속절없이

밀려오고가는데.

아득한지평선은

멀리’…가품고있는고요함대로그저고요해보였는데….

그날은바람이조금불었어요.

조금부는바람이바닷물을조금씩움직이는데

그조금이…..

아마도그약간속으로스미면

그대로어디론가아주깊은곳으로데려가버릴것같은

무시무시한품새였어요.

집채는커녕아주얕은조그마한높이의파도인데도

위협은요.그저조그많게밀려들어오는데

세상무엇이라도품어버릴수있다는힘에대한

거대한웅변을,,,,,내뿜고있더군요.

아이들은어느순간한명도남김없이사라져버렸어요.

갑자기적막해지더군요.

그제야사진기를들어파도를바라보기시작했어요.

신화속이야기긴하지만.

어디해협인가는충돌하는바위가있다구요.

이두개의바위산은평소에는거리를유지하고있는데

그사이로무엇인가가지나갈때면

서로맹렬한속도로다가서며부딪힌다는거예요.

지나가는무엇인가는어떻게될까요.

바다가지닌헤아릴길없는폭력성을

아주세련되게표현해주는대목아닌가요.

그보다는

거리에대한이야기일까요.

사이에대한

관계에대한….

거리를유지하고있다가

갑자기움직이며부딪혀가는바위…..

사랑에대한이야기같기도하군요.

언제나같은꿈이다.

빨간꽃이피어있는마로니에

여름꽃이만발한뜰

그앞에외로이서있는옛집

저고요한뜰에서

어머니가어린나를잠재워주셨다.

아마도,이제는오랜옛날에

집도뜰도나무도없어졌을것이다.

지금은그위로초원의길이지나고

쟁기가가래가지나갈것이다.

고향의뜰과집과나무를

이제는꿈에서만남을것이다.

설레이는마음으로떠올리는

무수한낯모르는얼굴들

서서히하나,

불빛이흐려간다.

그여린빛이회색이되고///헤르만헷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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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八月花

    2013년 5월 17일 at 3:42 오후

    바다에가셨어요?
    것두봄바다에?   

  2. 푸나무

    2013년 5월 17일 at 3:47 오후

    네에횡성자작나무숲미술관가는길에…
    주욱…

    아니아직안주무세요?
    니는왜안자냐구요?ㅎㅎ
    그나저나동무네그쵸..   

  3. 士雄

    2013년 5월 18일 at 12:12 오전

    정동진이군요.ㅎㅎ
    이미마음은바다에닿아있습니다.^^
    5월이가기전에..   

  4. 참나무.

    2013년 5월 18일 at 1:29 오전

    자연에섞여풍경이된여인들충분히아름답고말고요
    빛나는아이들이라니요

    저아직정동진을못가본촌사람
    5월의바다얼마나좋으셨을꼬!

    파도야어쩌란말이냐…한소절도떠오르고
    벤치에관한이야기도올려야하는데
    자꾸엄한짓거리만하고있으니-디카만가지고다며면수다가늘어저설랑…^^
       

  5. 데레사

    2013년 5월 18일 at 9:32 오전

    정동진의저배모양의카페,커피먹으러갔는데입장료도
    받더라구요.그냥돌아나올수도없고…세상에커피마시러가면서
    입장료내어보기도처음이었습니다.ㅎ

    5월의동해바다,너무아름다워요.   

  6. 술래

    2013년 5월 18일 at 11:52 오후

    정동진이라는이름이우선마음에닿아요.
    이유없이…
    마음클클할때찾아가면파도와고요가적당히
    조화를이루어마음이편해지곤하대요.

    바람이많이붑니다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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