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바다
BY 푸나무 ON 5. 17, 2013
그러니까정동진은우리나라광화문에서보면가장동쪽이란….뜻
정남진..은장흥인데제일남쪽이란뜻
땅끝마을도있고
그런데그런의미들이…
정동진에서도….의미들을잘모르겠고….
물론공간은더더욱모르니.
운전을하면서
오른쪽길왼쪽길내비시키는대로오니거기바다가있더군요.
친구에이는다리가아픈지
모래사장시작되기전소나무아래벤치에앉았고
친구비는모래가까이서서파도를바라보고있는데.
에이와비둘다그림같았어요.
가까이보면하릴없는중년의아지매들인데
멀리보니그녀들이자연속으로스며들어가,
아니자연이그녀들을품에안아
자연화하여…….자연처럼아름다워보이더라는거지요.
사소한외연일지도모르지만
어쩌면그대목은
사람이가야할길에대한
혹은의미에대한
표지를내포하고있는지도모르겠군요.
자연에다가갈수록품을수록혹은그에게안길수록
늙음도죽음도하다못해아픔도고난도순후해지리라….
자연을연모해가는마음을더확장시켜신성시까지….
저어되기도하나그나마우리에게부여된것들…..
다들욕심투성이것들,
벗어나면자연외엔없을듯하기도해요.
희망사항이라해도좋고
그러나그럴듯하지않은가요.
우리집냥반이야기한토막
운전할때언제나노인을조심해야된다는거예요.
묘령의여인들은묘해서눈에잘띄는데
노인의老자는흙化되어간다는뜻.
그래서점점사람눈에잘안보이는그룹이노인그룹이라며….
그래서실수하기쉽다는….
슬쩍고개끄덕이긴했는데….
맞는이야기들이서늘하긴해요.
수학여행온아이들이있었어요.
움직이거나소리를지르거나….아무도조금도가만히있질않더군요.
어쩔줄몰라하는것같기도했어요.
그렇기도할것같았어요.
그거대함앞에섰는데
사실고요한바다도크고두렵고낯설죠.
파도.
변함없이
아니무수한변화속에서…..
하염없이
속절없이
밀려오고가는데.
아득한지평선은
‘멀리’…가품고있는고요함대로그저고요해보였는데….
그날은바람이조금불었어요.
조금부는바람이바닷물을조금씩움직이는데
그조금이…..
아마도그약간속으로스미면
그대로어디론가아주깊은곳으로데려가버릴것같은
무시무시한품새였어요.
집채는커녕아주얕은조그마한높이의파도인데도
위협은요.그저조그많게밀려들어오는데
세상무엇이라도품어버릴수있다는힘에대한
거대한웅변을,,,,,내뿜고있더군요.
아이들은어느순간한명도남김없이사라져버렸어요.
갑자기적막해지더군요.
그제야사진기를들어파도를바라보기시작했어요.
신화속이야기긴하지만.
어디해협인가는충돌하는바위가있다구요.
이두개의바위산은평소에는거리를유지하고있는데
그사이로무엇인가가지나갈때면
서로맹렬한속도로다가서며부딪힌다는거예요.
지나가는무엇인가는어떻게될까요.
바다가지닌헤아릴길없는폭력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