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백미꽃….회목나무….정향나무
BY 푸나무 ON 6. 1, 2013
카메라를살때무게를중요하게보았다.
그래서DSLR중가장가벼운신형….을주제로샀다.
카메라는사자마자구형이되고
새로운기술들은사진을좋게도하지만
사람을홀리게도한다.
온국민의寫眞作家化가(작가분들껜죄송한표현이지만)
이루어지는시점이라
무에나까지덧붙일것있으랴….싶어
렌즈에대한욕심이조금생기는데도견딜만하여버티고있다.
다행히주제를아는탓이다.
어젠산에가면서카메라를두고자그마한디카를들고갔다.
카메라와디카차이는선명하다.
특히접사꽃사진을찍을때면과문한눈으로도천양지차다.
그런데그러면또좀어떤가…..
이게자유인지방종인지혹은방기인지….혹은에너지없음,.인지.
아주오랜만의산행이었다.
이산행이라는단어역시내겐과분하다.
남들두시간이면올라갈거리세시간,세시간반걸려오르니
그게산행인가조금가파른길산책이지.
사실나는심한길치에몸치다.
인상적인두대목…
중3때던가.
날예뻐하시던체육선생님말씀
대한민국에서너처럼체육못하는사람없을거다
.
우리때는대학가려면체력장을해야했다.
800미터달리기가있었는데
체력장날난아주죽을힘을다해달리는데
누군가소리질렀다.
야걸어가냐….
니가산을????
한사람이주변에수두룩했는데
그래도한삼년사랑에빠져
틈만나면산의품에포옥안겼는데
북한산들어서기만하면
숲그늘…나무그늘…그초록의빛살가운데들어서면
무념무상….까지는아니더라도
내안의것삽시간에비워내고
대신들어차는상기한기운……
연애가별것이랴.
사람끼리만해야연애랴.
어느연애보다진한연애였다.
그런데올해봄그연애감정이시들해졌다.
산엘가도작년처럼재작년처럼충일하지않더라.
마치산을향한고무줄이팽팽하게늘어났다가제자리로돌아온것처럼그랬다.
나이들면산에갈수도없을텐데….
어젠그래서마음을독하게먹었다.
그런데도아침부터시작한마음먹기가
몸을움직이게된것은오후두시넘어서…
세시다되어서야
진관사에주차하고
응봉을오르기시작했다.
혼자오르는산길…..내려오는사람두세번만났을까….
온전히혼자다.
응봉능선은처음만가파르지응봉에다다르기만하면
그때부터는하늘의산책로다.
왼쪽삼천사….북한산봉우리들좌악펼쳐지고
오른쪽비봉가는골짜기향로봉가는길…들이잘두보인다.
여기즘물갬나무….있었는데
팟배나무꽃진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