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들어서야 하는 ‘테시마 미술관’

무엇인가를<단정>한다는것은무서운일이죠.

미래를막는일,

생각을죽이는일,

그리고자유를박탈하는일일수도있거든요..

그럼에도불구하고사람들은,

아니나는,

가끔단정짓기를혹은하기를즐겨해요.

단정은명료하거든요.

열린채모호하게두는것보다편하거든요.

그만걸어도되는딱그지점이죠.

소풍날을기다리지만소풍의시작은언제나폭폭한걸음이었어요.

햇살은뜨겁게내리쬐고

줄을맞춰걸어야했죠.

거기다가먹어야할음식까지들구말이죠.

지금처럼좋은배낭이있어등에처억걸쳐맬수있었던것도아니고….

이상한봉다리같은것에담아서….

그러니걸을때마다걸리적거렸죠.

포장안된길을걷다가차라도만나는양이면

그엄청난먼지를아주활짝뒤집어썼구요.

보성남국민학교에서는그저소풍하면다원이었어요.

거기보다더먼거리에서날마다걸어학교다니던아이들도있긴했지만

어른걸음오분짜리도안되는거리를해찰하며

십분십오분할래할래학교오가는길걸어다니던내겐

참아득한거리였어요.

그러니다원이보이고

삼나무숲에들어서면….살것같았어요.

단정은그런살것같은기분을주는일일지도몰라요.

거기다가뭔가좀그럴듯하지않는가요.

산뜻하기도하고

잘하면카리스마라는휘장을살짝두를수도있구요.

단언단정확정짓는다는것말이죠.

데시마미술관…..

은내겐

마치외계의어디에선가날아온비행물체처럼보였다!!!!.

이런문장으로

이런단언으로시작하면좀숨을쉴수있을것같아요.

그래야할것같아요.

그렇지않다면

그미술관이품고있는것들이너무도많아서….

순식간에확장되어버린….

확장되다~되다~

해체되어버린나…..

확장과해체가같은선상에있더라구요.

기록은커녕

그런나를잡을수가없어요.

당신혹시기억하시는가요.

우리어릴때달걀이주인공이던만화요.

타원형의달걀은상황에따라..아주잘변했어요.

옆으로주욱

위아래로주욱….사정없이겁나게늘어나곤했죠.

심할때는거의붙어있는선두개만으로변할때도있었어요.

데시마에서문득그달걀이생각나는거예요.

거의날마다달걀요리를먹으면서도생각나지않았던

그만화속달걀…….

그리고그달걀이내가되는거예요.

이리늘어나고저리늘어나고

선두개만이아니라점처럼변하기도하는

소쉬르는언어는사물의이름이아니다.

언어가있고나서사물이생겨났다고했거든요.

구조주의는그렇죠.

인간이사회구조를만드는것이아니라사회구조가인간을만든다고요.

그러니데시마미술관을

나는구조라는틀속에집어넣을거예요.

우겨서라도그리할거예요.

그래야주절거릴수있을것같아요.

데시마는산업페기물로문제가되었던섬이라고해요.

쾌속선을타고한시간조금못되어

데시마섬에내렸어요.

아주자그마한항구.

그러나청결한항구…..

어디나청결과정돈…..이잘되어있었어요.

우리나라도이제청결하죠.

어떤섬엘내려놓아도넉넉해보이고안온해보여요.

하지만그것은있는데검정비니루요.

그게여기저기널려있는데

일본에서는그것못보았어요.

비닐대신….고추모종위로짚을깔아놓았더군요.

우리나라시골처럼버스안에늙은할머니들이많았어요.

이백엔을주고버스를탔죠.

그버스는섬을돌고돌아

바닷가높은길에내려주고다시돌아서떠나더군요.

마치그길은바다가종점처럼보이는

바다로향하는길처럼……보였어요.

앞으로는넘실대는푸른바다….

옆으로는이제모심으려고물대놓은논

다른쪽으로는세상에다랑이논이가득펼쳐지더군요.

우리나라아주한가로운시골바닷가풍경이었어요.

바다를향하여나아가니……바다는더푸르러지고

다시새로운길이보이더군요

언덕에어쩌면그렇게하얀톱풀이가득피어오르는지

마치흐드러진모습이우리나라전역에피어나는개망초처럼보이더군요.

자그마한굴입구같은매표소가나타났어요.

무려이천엔이나….되는관람료

.

머가이리비싸당가……..하며표를끊으니

사진은절대안됨….아예집을다맡기고

마을로가는길인가했던길로

다시돌아서가라는거에요.

하얗게휘어진길….

길두바다도숲두이미아트였어요.

길을따라걸으니다시숲이나타나고

앞선사람은보였다안보였다….

숲을스쳐오는초록바람은

더운얼굴에시우너한비처럼다가오더군요.

등받이도없는야트막한나무의자.

자그마한여자아이가

조근조근한목소리가미소지으며

신발을벗으라고하더군요.

뮤지움

지가무슨신전인가….속으로약간은틍박스럽게생각했지요.

아무것도없는것같은아주작은문

아니통로….

바람넘나들기좋아보이는자그마한입구

그곳으로

맨발로들어서는데……..

*너무길어잘랐습니다(Tobecontinued…ㅎ).

*멀리서본테시마뮤지움

*바로논옆에숲곁에야트막한관목의키만한모습으로보일듯말듯…..테시마미술관

다까마스선포드항

11 Comments

  1. Lisa♡

    2013년 6월 19일 at 12:24 오후

    와~~사진좋아요~~   

  2. 綠園

    2013년 6월 19일 at 12:39 오후

    즐거운여행이되셨지요.
    처음들어보는테시마미술관,이제겨우감잡았습니다.
    색다른미술관에대해기억할수있게해주셨어요~   

  3. 푸나무

    2013년 6월 19일 at 12:45 오후

    오귄많이있으신리사님.
    덕분에매우매우즐거웠어요.
    훌륭한가이더
    훌륭한팀장…
    그리고최근들어가장많이웃었어요.
    이래저래리사님께반함!!!

       

  4. 푸나무

    2013년 6월 19일 at 12:48 오후

    가을속에…아니다이젠깊은겨울속으로………
    가는시간속에사시는
    녹원님
    .
    지는오늘도선풍기앞만떠나면더웠어요.
    하긴아직에어콘없이견딜만하니
    여름깊은것은아니지만요.

    댓글다신후로
    Tobecontinued…써넣었는데ㅎㅎ   

  5. 오드리

    2013년 6월 19일 at 1:43 오후

    좋았겠어요.^^*   

  6. 푸나무

    2013년 6월 19일 at 2:28 오후

    오드리님도리사님만나시면많이웃으세요?ㅎㅎ

    글세지금도리사님얼굴이표정이미소가눈에선하다니까요.^^*
    네무척좋았어요.
       

  7. trio

    2013년 6월 19일 at 4:11 오후

    오랫만이네요.푸나무님!
    필리핀다녀오셨나했더니이제는일본?
    종횡무진인가요?아무튼반가워요.
       

  8. Anne

    2013년 6월 20일 at 12:29 오전

    푸나무님,같이보아도차원다른여행기…..
    즐감합니다^^   

  9. 푸나무

    2013년 6월 20일 at 12:56 오전

    트리오님,
    어쩌다가무리수…를두었습니다.
    더늙기전에….ㅎㅎ.
    저두반가워요.

    일취월장하시던데요.
    트리오님사진….   

  10. 푸나무

    2013년 6월 20일 at 1:00 오전

    Anne님!!!
    반가워요.
    벌써부산가신거예요?
    시카고친구분도????
    안부전해주시고자주뵈요.
       

  11. 욘사마

    2013년 6월 27일 at 7:11 오전

    기억이새록새록돋아나네요~
    그리고,
    데시마입장료는
    천오백엔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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