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들어서야 하는 ‘테시마 미술관’
BY 푸나무 ON 6. 19, 2013
무엇인가를<단정>한다는것은무서운일이죠.
미래를막는일,
생각을죽이는일,
그리고자유를박탈하는일일수도있거든요..
그럼에도불구하고사람들은,
아니나는,
가끔단정짓기를혹은하기를즐겨해요.
단정은명료하거든요.
열린채모호하게두는것보다편하거든요.
그만걸어도되는딱그지점이죠.
소풍날을기다리지만소풍의시작은언제나폭폭한걸음이었어요.
햇살은뜨겁게내리쬐고
줄을맞춰걸어야했죠.
거기다가먹어야할음식까지들구말이죠.
지금처럼좋은배낭이있어등에처억걸쳐맬수있었던것도아니고….
이상한봉다리같은것에담아서….
그러니걸을때마다걸리적거렸죠.
포장안된길을걷다가차라도만나는양이면
그엄청난먼지를아주활짝뒤집어썼구요.
보성남국민학교에서는그저소풍하면다원이었어요.
거기보다더먼거리에서날마다걸어학교다니던아이들도있긴했지만
어른걸음오분짜리도안되는거리를해찰하며
십분십오분할래할래학교오가는길걸어다니던내겐
참아득한거리였어요.
그러니다원이보이고
삼나무숲에들어서면….살것같았어요.
단정은그런살것같은기분을주는일일지도몰라요.
거기다가뭔가좀그럴듯하지않는가요.
산뜻하기도하고…
잘하면카리스마…라는휘장을살짝두를수도있구요.
단언단정확정짓는다는것말이죠.
데시마미술관…..
은내겐
마치외계의어디에선가날아온비행물체처럼보였다!!!!.
이런문장으로
이런단언으로시작하면좀숨을쉴수있을것같아요.
그래야할것같아요.
그렇지않다면
그미술관이품고있는것들이너무도많아서….
순식간에확장되어버린…나….
확장되다~되다~
해체되어버린나…..
확장과해체가같은선상에있더라구요.
기록은커녕…
그런나를잡을수가없어요.
당신혹시기억하시는가요.
우리어릴때달걀이주인공이던만화요.
타원형의달걀은상황에따라..아주잘변했어요.
옆으로주욱
위아래로주욱….사정없이겁나게늘어나곤했죠.
심할때는거의붙어있는선두개만으로변할때도있었어요.
데시마에서문득그달걀이생각나는거예요.
거의날마다달걀요리를먹으면서도생각나지않았던
그만화속달걀…….
그리고그달걀이내가되는거예요.
이리늘어나고저리늘어나고…
선두개만이아니라점처럼변하기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