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여울, 만남을 찾아서

만남을찾아서(양장) 저자 이우환 출판사 학고재(2011년02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독서를할때이런경우가가끔다가온다.

책을읽어가는데쉽지않아서더듬거린다..

하여그책을놓고다른책을읽는다.

다른책을읽어가는사이에

틈만나면집어들다가

결국다시내려놓고다른책으로향한다.

다른책을읽으면서도놓았던책에계속마음이간다.

다른책은물론잘읽히는책이고

그러나마음가는것은안읽히는책이다.

안읽혀서좋은게아니라

안읽혀도좋은책이라는필이있기때문이다.

내가다다르지못하여

못읽으니까더마음이가기도한다.

그러고보니

보르헤스가이책을읽으며저책을생각하는것.

간통이다!고했는데이해가가네.

이제야.그렇네.

간통이네…..

여기몸은있으면서저기마음있으니

보르헤스는독서라는지고한만남의장에

어이하여간통이라는매우상스러운단어를사용하였을까,

독서의행위에덧칠을한이유가궁금하다.

간통이라는단어를사랑하여

그위치를격상해주고싶었을까.

간통이

단순히여자남자의통정에만있지않고

세상만물과의소통에

정말거의모든소통에그간통이다스며들어있지않은가.

세상에의인없듯이천한단어어디있겠는가.,

천한단어로사멸시켜야만하는

감정이

혹은우정이

혹은사랑이어디있겠는가,

그래서그는그렇게격렬한단어를사용한것일까.

이우환선생이쓴만남을찾아서시간의여울을함께읽었다.

젊을때의사념.미술론

혹은삶을바라보는철학서라고불러도무방할<만남을찾아서>

처음한챕터빼고는잘읽혀지지않았다..

그러나그가쓴<시간의여울>

짧은시간에독파를햇고한번더읽었다.

이어령선생이모두에극찬을했다.

그의글에는수목이있다.

그의글에서는흙냄새가난다.

그의글에서는물방울떨어지는소리가난다.

태고의동굴에서들려오는물방울같은상상력이있다..

아니이냥반무슨찬가를이다지도…..

그런데호리도이어령선생의말남김없이맞았다.

글이자신을나타내주는거라면

그리고그래야한다면

그의글은가식없는이우환이다.

글이독자에게상상력을주어야한다면

그의글은상상력자체다/.

글이평이를벗어나야한다면

그의글은비범이다.

글이인생을그리는거라면

그의글은그의인생뿐아니라

다른사람의인생까지들여다보게한다.

그의글에는아주좋은격자문창이있다.

그는우아한모습으로결고운창문을살짝열어놓고있다.

글이재미도있어야지.

그는풍부한유모어를지닌사람이다.

아름다운문장…..

삶을들여다보는시선이아름다우면서고통스러울진대

아름답지않는문장이어디있겠는가.

그의글을읽으며

나는어린소녀가되었다.

새벽부터엠비시앞에서줄서서

자신의우상을기다리는소녀…….

비개인길을걸으면무수한물웅덩이가있다.()

무심히걷던보행자는문득하나의물웅덩이앞에멈춘다.()

그물웅덩이가재빨리윙크라도한것일까,()

그물웅덩이의성감대와그의지각이나어던촉수가희한하게도그순간타이밍이맞기라도한것일까이유야어떻든그때그는세게의어떤선명함을보았다.

보다세계본연의모습과이세계가갑자기만난것이다()

가스통바슐라르의말을빌리자면

그어떤관념이나논리를넘어선시적순간의찾아옴이다.<만남을위하여중>

그는아크로폴리스에서누군가에게받은돌조각을집으로보낸다.

여행이끝나고….집에돌아와서그의책상위에있는돌을보며

역사와유구와,,,소크라테스이말소리갖가지비극과희그그을떠올리는데.

어느날외출했다돌아오니그돌이달라졌다.

당신어머니께서청소를하며버려서밖주차장에서몇개주어다놓았다고

이런멍청한게….아내에게소리쳣더니

미안해요사실은이전돌도내가적당히주워다논거에요.

아이들이소포를받고실망하고버려서……<시간의여울속에서>

그런데이우환그는어디에더많이있을까.

그의생각을적은글에

아니면

그의생활을적은글에….

8 Comments

  1. mutter

    2013년 6월 22일 at 12:56 오전

    푸나무님책많이읽네요.
    저도일주일이면4권씩읽던시절이있었는데..
    지금은눈이아파서책못읽어요.
    조금나아지면다시읽어야지요.
    나아질까?더나빠지지않으면다행인거아닌지.
    그래도기대는해봐야죠?
    책너무많이읽어서눈이나빠진건아닌지..
    그런생각도들더라구요.   

  2. 쉬리

    2013년 6월 22일 at 4:45 오전

    푸나무님의책에관한글들을읽고나면
    그책들을보고싶어지곤합니다.
    그래서따라서사는책들도있고요.
    푸나무님만큼책을읽어낼자신은없지만
    시간의여울…이우환님의책은구해서읽고싶어집니다.
    그래서푸님의블이좋습니다.   

  3. 참나무.

    2013년 6월 22일 at 5:04 오전

    …그리고더좋은점은
    인정받은우리나라사람이어서지요   

  4. 쥴리아스

    2013년 6월 22일 at 2:04 오후

    ‘여기몸은있으면서저기마음있으니’…좀있으면저기몸도있겠네요??ㅋㅋ
    지송.농담입니다…ㅍㅎㅎ   

  5. 푸나무

    2013년 6월 22일 at 2:26 오후

    책을읽다가
    나중에정말눈이늙어책을읽지못할시간이오면어떨까….
    세상이얼마나재미없어질까…..

    그러면아마또다른재미가생겨나겠지요.
    무터님재미지게잘사시는것처럼요.
    헬렌켈러의기쁨도있는데요.ㅎ   

  6. 푸나무

    2013년 6월 22일 at 2:29 오후

    쉬리님.
    저두이책도서관에서빌려읽었는데
    하나사서비치해놓고심심하면뒤적여볼가…
    생각합니다.
    미술가철학가수필가입니다.그는.
    고맙습니다.쉬리님.   

  7. 푸나무

    2013년 6월 22일 at 2:31 오후

    맞아요참나무님.
    안도다다오가그만을위해서
    지은미술관….

    지추미술관도세명의작가가있엇는데
    이우환미술관은
    딱그만을위해서……
    너무너무자랑스럽죠.

    그러나자랑말고도….
    아,그곳.참좋았어요
    참나무님가시면…..아마저보다더혹하실거예요.   

  8. 푸나무

    2013년 6월 22일 at 2:32 오후

    쥴님오랫만이시네요.
    이제방학하셔서…느긋하신가요.
    농담도하시고.ㅎ

    하긴북클친구교수도….
    자기에게는방학이없다고하긴하데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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