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

리사님이안게글에

용감한차림새….라고하니갑자기미소가지어지며

사람에대한이야기를적고싶었다.

그러나또막상손가락을움직이다보니걱정이앞서는게

삐딱한시선이다.

삐딱한시선은

일종의정죄와

일종의판단과

일종의자격지심이혼재하는

저급한사고방식이다.

나라고삐딱한시선없겠는가.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명품을소지하며살지는못할지라도

고급한사고방식을지니고살수는있다.

우아함은

다른사람을있는그대로바라보는일이다.

이대목에서두가지방향이있다.

추론하며사색하며그림자까지날카롭게바라보겠는가.

아니면그가보여주고싶은면만바라보겠는가.

드물게전자인경우가되기도하지만

대개의경우나는후자를선택한다.

그리고이제는그선택이자유롭고익숙하다.

그래서점점두루뭉술해져사물의이치를

혹은사람에대한오판을계속한다할지라도

특별한계기가없는한이태도를견지할것이다.

박완서선생의<마른꽃>

육십대의여자남자가만나서로에대해호감을느끼다가

사랑비슷한감정까지다다른다.

처음반대하던자녀들도그들의결합을바랄만큼서로어울리는상대였다.

하지만여자는결국외국으로떠난다.

방귀….트림….늙음의제증상…..에대한두려움….

해석의차이가있을부분일지도모르지만

내겐,

남겨둠으로보였다.

어쩌면마지막다가온그<신선함>을기억에남겨두고싶은마음.

사람의마지막을들여다본다면극한이기심외에무슨선한것있을까,.

오죽하면우리성생님의인은없나니하나도없다고하셨을까,

날카롭고각진시선으로헤쳐보는것이

나무를다른땅으로식재하는일이라면

그냥자연스럽게바라보는것은

나무에물주는일일것이다.

리사님.

몇년전세종아카데미에서오픈클래스를할때

순이언니와함께만났다.

긴이야기할틈은없었고….

아당신이군요그래요.

눈인사와몇마디말하고헤어졌다.

조선블로그를시작하면서그녀와이어졌다.

아이고에너자이저리사님…..

아마내댓글의대부분을차지하던감탄사의그녀와

사실은그녀때문에

이번일본여행을가게되었다.

아트워킹….일행열여섯.

리더한분빼고열다섯.

열사람이리사님주변사람….

나중에보니부산에사시는블로거Anne님도

리사님블로그를보고합류하셨다니

그리고친구분시카고에서오랜만에오신분

목소리톤이굉장이낮아지성적인느낌….께서도조블애독자시라니

기실은팀원거의모두는리사패밀리였다.

자신의표현대로그녀의공항패션용감했다.

오십넘은아지매가짧은반바지…..

이것내보수적취향에안맞는다

오메남사스럽게저것이머시랑가…..

당연히속으로중얼거려야맞는다.

근데난안중얼거렸다.

대신속으로오괜찮네.저리입어도….했다.

물론그렇다고해서나도저리해볼까??????가지는안간다.

주제를아니.

그녀는….나이에안맞게……가아니고

매우어울리고건강해보였다.

그다음날은더짧은바지를입었는데….

역시싱싱해보였다.

그러나보이는싱싱함만이아니엇다.

그녀가우리곁에윤작가와나.

오기만하면우리는웃노라정신이없었다.

그녀의모든말과어투그리고행동은웃음과바로직결되었다.

나는박수치고웃고

나는윤작가어깨부딪히며웃고

나는리사님께기대어웃었다.

이런싱싱한사람어디또있을가,

대개웃기는사람은<>있는사람이다.

귄은귀여움사랑스러움귀티매력….기타좋은것들로만오그랑탕탕

뭉쳐있는단어이다.

어느분께서푸도귄있다고해주시긴했지만ㅎㅎ

리사귄에비하면조족지혈이다.

지안님…..은처음뵈었는데

오목오목아주여성스럽게그리고지금도아주예쁘셨다.

날씬하시고.,,,

목소리도조근조근……

그러다가한마디씩하시면….상큼발랄….

블로그를아주열심히하셨는데

영감님(지안언니부라더….어쩜..나와꼭같은분이..ㅎㅎ)친구분이

보셔서주춤거리셨다고

아트워킹다녀와서첫글이대박!!!!!

그리고우리경훈이리사님아들래미

버클레이,다니던중

영주권이있어군대를안가도되지만,

공군을지원입대를기다리는

잘생긴아들

내아들도이삐지만,그집아들도엄청이삐더라.

베네서에서지추미술관까지

리더와나그리고경훈이만걸었다.

버스로가면꿈도꾸지못했을향기세상이었다.

그길.

경훈아향기가참으로지천이지않더냐.

포도두송이…..이야기해도될랑가….

포도두송이따오거라.!!!

아빠말씀하시면그땐아빠가최고로화가나계시다는증거에요.

포도를따오라하시면

전텃밭으로나가포도를땄어요.

햇살은따겁고….어느것을따나….망설이고…..따면서아빠를생각해요.

화나신아빠그리고나를보구요.

포도를씻으면서도….생각하고그릇에담은포도를가지고아빠서재로들어가면….

아빤네가무엇을잘못했니….물으셨죠.

나는아빠에게사랑받는법과사랑하는법을배웠어요.

그래서나는사랑하는것도알고사랑받는것두알아요.

아빠돌아가시고

울다가여섯번을기절했어요…….

그녀의이야기를듣다

나는겨우한번겁나게운이야기를했다.

아부지임종을지키던날깊은밤.

돌아가시려고한다는의사말을듣는순간

그리고식구들돌아오고아부지돌아가시고

임종예배드리고….

슬프다는감정도선명하지않는데

그저눈물이흘러내리더라는,

아무리그치려고해도그쳐지지않더라는….

마치눈물지혼자제세상만나듯

내의지와상관없이흘러내리더라는

생전안해본사랑해요아부지소리가저절로나오더라는……..

기절일곱번과게임도안된이야기였지만.

사랑의표현이다른거니까……..

사람사는이야기는얼마나그렇게도다른지….

그래서나는사람이야기를좋아한다.

더군다나진솔하게

가감없이자신의지난이야기를하는사람앞에서면

그래서나는책을읽다가덮고그녀의이야기속으로아주즐겁게들어갔다.

한서린이야기라도좋을텐데….

그녀의이야기는사랑가득한,아주행복한,

그것도내가경험해보지못한상황속의이야기들이었으니….

거기다가

귀염가득온유해보이는외모속에

당찬기색이있어…..저기색때문에작가가되었겠구나…..

세시간넘게아빠앞에서무릎꿇고엎드려서

스승님그림사주시라고

집여섯채값인데그래도?

녜아빠그래도…..

문을소리나게닫고나가신아빠는그그림을사주시고

워낙커다란그림이라

일층도이층도들어올곳이없어

이층창문을다띁어내고….

들여온그림이

나의나비나의꿈내삶….모든것이되었다는고백을….

정말그토록아름답고

예술적인

혹은승화된아름다운고백을

나는일본어느자그마한호텔방에서들었다.

그전날은다다미방이었는데….

풀냄새이자우거지냄새와흡사했다.

두방다.꽤오래된낡은곳이었는데

동남아시아나중국….최고호텔보다오히려더

이부자리는뽀송거렸다.

화려한건물이주가아니라

살갗에닿는이불깃이더중요하다는것을

왜모르나몰라

그나저나

글을쓰다보니유행가가사가생각나네.

꽃보다사람이아름다워

맞아맞는이야기아닌가.

9 Comments

  1. Lisa♡

    2013년 6월 23일 at 1:37 오후

    귄….전라도분께처음들었지요..^^*

    푸나무님.
    내사진내겐이쁜것만있는데..ㅋㅋ
    경훈사진좀보내주세요.
    이메일로…좋으네요.
    그리고제일윗사진보면좋아할사람이있으니
    것뚜~~~암튼에너자이저틱하게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도밤을다다미방에서새어야할듯…^^*   

  2. 지안(智安)

    2013년 6월 24일 at 3:37 오전

    한편의수필!

    아름다운눈길로보는사람에겐
    모든게아름답게보인다는..
    리사사단함뭉칩쉬다~~
       

  3. 산성

    2013년 6월 24일 at 7:55 오전

    튼실하고’이삔경훈’이가압도하는군요.
    정말착한가봅니다.아줌마들따라다니기싫을껀데^^
    그아짐들속에엄마가끼여있어그랬나…과묵청년.

    여행의여운이이리오래가시는것보니
    으음…엄청좋으셨던것같습니다.

       

  4. 푸나무

    2013년 6월 24일 at 1:10 오후

    그사진솔지카게이쁜사진인데….ㅎㅎ

    경훈이에게물어보세요

    치자꽃향기…..
    향기도꽃일진대
    꽃이날고
    꽃으로호흡하던길…   

  5. 푸나무

    2013년 6월 24일 at 1:11 오후

    리사사단…

    아좋아요
    지안언니
    우리
    리사사단합시다.

    발대식하면서뭉치구요.   

  6. 푸나무

    2013년 6월 24일 at 1:14 오후

    맞아요산성님이삔경훈이였어요.
    아짐들과지내면서도
    싫은티도안내고
    물으면대답잘하고
    안물으면조용하게있는아들….

    근데좀심하죠
    아직최소두번은더써야하는디
    이우환과지중미술관…
    줄여서하나로쓸까요?
       

  7. Lisa♡

    2013년 6월 24일 at 1:49 오후

    푸나무님.

    따로쓰세요~~

    그만한가치가충분한..곳아니던가요?   

  8. Lisa♡

    2013년 6월 24일 at 1:50 오후

    리사사단발걸음들이좀보이네요~~큭

    발대식합시다.
    다음은더외진일본속으로.   

  9. 말그미

    2013년 6월 25일 at 5:03 오전

    리사님과여행을?이뿌고잘생긴아드님과도?
    옆에서보기만도좋아요,아름답고…
    리사님,반바지썩잘어울릴것같아요,생각에…

    안봐도푸나무님은푸나무님개성대로멋지셨을꺼고..
    와~~왕재미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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