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로의 여정ㅡ세상은 왜 존재 하는가

엄마는오늘도열심히독서를하신다.

엄마가읽으시는책은딱한권성경책이다.

날마다상당히많은시간을성경을읽으신다.

오늘도세상은왜존재하는가라는책을읽고있는내곁에다가와하신말씀.

아야내가올해성경책을한번읽고두번째읽기시작했는디

영판재미가있어야.전에는민수기가재미가하낫도없었는데인자는재미지드란말이다.

근디문제는읽을때는안것같은디넘어가불믄암것도모르것서야.

은제내가머슬읽었는가기억이안난당께.

아이고젊을때머리졸때그랄때많이배우고읽어놀것을.

인자머릿속이하얘야.올해두번이나더읽을란가.“

세상의수많은책을해(?)보지도못하면서

마치해볼것처럼닥치는대로읽어제끼는나와

성경책한권을일년내내읽으시는울엄마와의통찰력은누가더좋을까.

이책

표지선전이거창하다.

재미있는사고의방식을보여준다는뉴욕타임즈리뷰가표지에있다.

사고의방식이다양할수있다는것은

결국짐홀트라는저자가지니고있는

지적도량이넓다는혹은깊다는뜻이기도하다.

그는마치헬리오스의마차라도탄것처럼동쪽에서시작서쪽끝까지거침없이

사유의나라를넘나든다.

왜세상은가아니라인가?

세상의존재에대한의문을무시하는것은지적결핌의징후다.

인간의지적인관심이낮아질수록존재그자체에대한신비감이나

수수께끼같은모습도옅어져간다고말한쇼오펜하워를이야기하며그의여정은시작된다.

말꼬리잡는것은아니지만

만약이문장이적확하다면,

지적관심이높을수록

존재는신비로워지고더욱수수께끼화되어간다는이야기일것이다.

영리한저자다.

인간이다른동물들위에우뚝설수있었던것은

유한한자신의모습에대한인식때문이라는….

그러니잘만하면책모두에서우리는이책의향방과결론을짐작할수있다.

무와가장흡사한존재는아마도안개일것이다.

있으나보이지않고보이나잡히지않는,

안개가득한무….를향해가는길.

박학하고다식하다.

하여흥미롭다.

짐홀트

아는것은많고이해하는것은깊고접근하는법은다양하다.

그는수많은철학자들과과학자들의이론을취합한다.

그리고그들에게질문을던진다.

질문에대한답을하거나자신의연구결과에대한핵심을이야기하면

그는그이론에서다시또새로운질문을만들어낸다.

그러나자세히글을읽다보면

다른사람의사상이나의견을개진하는것에

그치는것이아니라

오히려자신의사유에대한빙증거리로삼는경우도많다.

철학가흄을이야기하는가하면

존재의의미와관련된우주의수학적문제에까지다다른다.

길에서만난승려로부터….전화로인터뷰한과학자

그리고무신론자의대표자리쳐드도킨슨..

동방정교회신자이며철학자리쳐드스윈번이

신에대해이야기하면

우주학자레슬리는

최고의메저키스트의존재에대한논쟁처럼여겨지는군요.….’.

그는마치홈즈처럼여기저기를들쑤시며두드리고팔짱을낀채회의하며

문제의답을연결시키며논리를부여한다.

어느대목….이해불가한데도있다.

무를그리니그게그려지겠는가…..

무를이해하려면거기무만있어야하는데

상대적인무의존재는어디에어떤식으로존재하는가

무는과연존재하는가.

존재하면무가아니질않는가.

무는수학으로다가서야하고무를존재케하려면윤리적필요성도있다.

가치는어떠한가,

선과악은.

책의말미에서저자는존업다이크를만난다.

우주가양자역학파동을통해무로부터의탄생했을거라는그의소설속이야기.,

그러나존업다이크는말한다.

이법칙은무는유와같다

또말한다.

무에서유로바뀌는데는시간이관련되어있으며

시간은유이전에는존재하고있지않으니까

이에대해계속의문을갖는일을그만두는게낫다는

존재의수수께끼란영원히풀리지않는것이라는것도,

조금더뒤로가면저자는자신을진짜셜록홈즈로생각한다.

왓슨,불가능한것들을하나씩제외하고나면남은것이비록믿을수없는일이라도

그게분명한사실이라는것을….

영리한독자는

여기에서왓슨이되어야한다.

홈즈가아무리설치고나다니고별별방법을다동원했다하더라도

결국아직진범을잡지못했다는것을,

그리고이대목에서

‘사는것이바로목적’이라는러시아소설이한대목을수용해야한다.

이책은

뉴욕타임즈가선정한올해의책10이라고한다..

소제목,

역사를관통하고지식의근원을통찰하는

궁극의수수께끼!!

세상은왜존재하는가

했으니물음표가붙어야하는데제목에는실제로물음표가없다.

그러니이것은의문문장이아니다.

그러니답이없어도된다.

실제로책마지막까지읽어도

세상이왜존재하는지…..독자는알수가없다.

무에대해알고싶어서떠난여정.

다시무로되돌아왔다.

글을한권이나

500페이지가약간넘은책을다쓰고나서

이저자말한다.

세상이왜무가아니라유인가라는문제는

()좀더깊이생각해보는게좋겠어.

어쩌면언젠가그주제에대해책을쓰게될지도모르겠군.

초등학교도못나온울엄마의단한권성경책독서와

닥치는대로섭렵하는포식자성독서인인나와의차이….

이책대로한다면

무는유다.

혹은

다시무로돌아와서…..처럼

책을다쓰고난뒤….

언젠가..그주제에대해책을쓰게될지도모르겠군…..처럼

차이없음

셀수없음

구별할수없음.

이책뒤로갈수록매우시적이다.

수수께끼는안개에묻혀흐릿하고

존재는안개에쌓인가스등같으며

무는친근한벗처럼다가온다.

17 Comments

  1. 騎士

    2013년 7월 19일 at 5:13 오후

    세상은왜존재하느냐고묻는다면…
    원래부터있었으니까라고대답하렵니다.
    빅뱅으로태어난것도아니고
    신이창조한것도아닌..
    원래부터있던것을가지고
    인간들이왈가왈부한다고꼬집겠습니다
    성경에하늘아래땅위에새로운것이없나니했습니다
    원래부터있던것으로새로운것은없다고생각합니다
    철학도,과학도,수학도,예술도모든것이태초부터있던거라고믿습니다
    10000년전의알타미라동굴의들소벽화는
    지금미술대생이그리기에도벅찬그림들입니다.
    인간의지능은10000년전이나같습니다.
    철학도원시시대의사상이나같다고생각합니다
    인간의상식을글로쓴것이철학이고
    체계화한것이법율이라고합니다.
    인간이아무리무뇌아로살아도
    존재하는것은느낀다고생각합니다.
    좋은책읽으십니다

       

  2. 凸凸峯

    2013년 7월 19일 at 7:47 오후

    세상은왜존재하는가..
    질문이자못거창합니다.
    심사숙고가필요할것
    같습니다.
       

  3. 士雄

    2013년 7월 19일 at 7:53 오후

    107세의노인에게물었습니다.
    "장수의비결은무엇입니까?"
    "죽지않으니오래사는겨!!!"ㅎㅎㅎ
       

  4. 참나무.

    2013년 7월 19일 at 10:27 오후

    책정말빨리많이읽으신다…
    정교회부분에서뜬금없이’우천염천’,아토스절벽의오두막집이랑수사들생각이…

    채송화어머님…
    저반성하고갑니다’성경잘안읽어요..ㅠ.ㅜ
       

  5. 나를 찾으며...

    2013년 7월 20일 at 2:48 오전

    우~왁!어찌이리어련화두를~요!

    이글보니’반야심경’이생각납니다.^^*
    그깊이를전혀이해못해서죽비로맞을뻔했지만요.ㅎㅎㅎ   

  6. Lisa♡

    2013년 7월 20일 at 3:33 오전

    머리에쥐나요.

    무에서유~~유에서무~~헷갈리고말이죠.
    수학공식같은건없나요?

    근데흄이나업다이크니레슬리니푸님
    머리회전빨라야겠어요.물론그런줄알고있지만.

    이글읽는동안머리가찌끈거려요.   

  7. trio

    2013년 7월 20일 at 4:10 오전

    독서많이하시고글잘쓰시는것도모두어머니유전자덕분이었군요.
    성경을그렇게열심히읽으시고…민수기를재미있으시다고하니대단한신앙가이십니다.
    어머니내내건강하시기를…
       

  8. 푸나무

    2013년 7월 20일 at 6:35 오전

    지난번몇분과만났을때
    제글에댓글쓰시는분들이
    본글보다더잘쓰시더라….
    그래서댓글안쓰고슬쩍지나간다고하셨는데
    그장본인이기사님이신가싶습니다.

    어덯게그렇게일사천리로수욱
    본글보다나은
    멋진댓글을쓰시는지….

    근데제가읽은글저자…보다더나으신것같아요.
    그저자는이이야기들으면,그런가?
    또다른이야기들으면그런가…
    확신이없엇거든요.
    기사님은확신덩어리ㅎㅎ

    확신덩어리라하니
    왠지수구꼴통,고집쟁이라는단어가연상되죠?ㅋ~   

  9. 푸나무

    2013년 7월 20일 at 6:38 오전

    철님네맞아요.
    너무나거청한명제에….
    거창한담론들이무수히있었으나
    결국그명제가너무도거창햇기에
    그무수한담론들이
    저자자신조차결신시키지못한채
    장맛비에부유하는스치로풀조각처럼….
    여기저기헤매다말더군요.

    너무심사숙고하지마셔요.
    거기어디쯤확신생기는신앙있거든
    스톱하셔요.ㅎㅎ   

  10. 푸나무

    2013년 7월 20일 at 6:39 오전

    맞아요사웅님
    그래서저자도
    사는것이목적이라는
    소설의한대목을인용하더라구요.   

  11. 푸나무

    2013년 7월 20일 at 6:41 오전

    참나무님제가속독은좀하죠….ㅋㅋ
    근데이책은속독이잘되질않았어요.
    그래서좀건너뛴대목이있어요.
    ㅋㅋ

    울엄마지금도열심히성경책읽으신데
    저두좀그래요.아,나두읽어야하는데
    맨날읽어야할책이쌓여있어요.
    채송화엄마….
    지난번에도한번이야기해드렷는데
    오늘또한번해드려야지.
    제가엄마게블로그식구들이야기도가끔해드리거든요.
       

  12. 푸나무

    2013년 7월 20일 at 6:44 오전

    나찾님

    우~왁!어찌이리어련화두를~요!
    하하
    어련화두에서웃어요.

    반야심경은왠지제목부터어려울것같잔하요.
    물론손두못대봤죠.
    그러니나찬님이훨씬더나보다나으신거라.
    반야심경을읽으려고하셧으니…
    후아대단혀~~~~

    근데죽비맛이어떻던가요?
    소리만큼달콤?????ㅎ   

  13. 푸나무

    2013년 7월 20일 at 6:53 오전

    리사님게만고백인데저글에서무슨공식두나오구요
    방정식두나와요
    괄호열고괄호닫고
    머리에쥐나는정도가아니라
    그럴때는가볍게
    머망서릴것도없이건너뛰어요.

    저위의창의수학콘서트…저책두요
    순전히수학문제책이에요.
    근데저저자가아주대단한사람이라…
    세상에제게글보내면서
    저는기껏해야혜존이나아는사람인데
    위영님대아,,,
    해서대아를찾아봤더니글쎄그게
    나이가비슷한사람에게쓰는공경어라는거죠.
    그런데도저책몇페이지읽다가지금진도못나가고있어요.
    리뷰쓴다고약속해놓고….

    저두이글쓰면서찌끈거렷어요,.ㅎㅎ   

  14. 푸나무

    2013년 7월 20일 at 6:56 오전

    트리오님울엄마는정말초등학교문턱도못가본분이세요.
    글두독학으로깨치신거에요.
    그런데
    지금도
    노인대학에가셔서일어배우시거든요.
    아마최고령이실거에요.88살
    근데요즈음그러시죠.
    작년만해도문법나오고인칭나와서모르시겟더래요.
    근데이제많이알으시겠대요.
    학교를너무좋아하시죠.
    아마저처럼울엄마가배우셨다면
    아마도울엄마대단하셨을것같아요.

    트리오님도고아시지…ㅎ지송,.   

  15. 김성희

    2013년 7월 22일 at 5:47 오전

    흠,,,,
    인간은왜존재하는것만사고하는가??
    오래전이야기지만여기에도모순이,,,

    푸나무님!
    지난금요일대전에서오전일을마무리하고
    오후에공주로갔었지요,,,
    바로공주대사대부고행정실을방문,,
    저는아침일찍출발해사고소식을알지못한체로..
    누군가캠코더(전문방송용)를들고교장실을기웃거리기에..
    학교에좋은일이있어교장선생님을인터뷰하러왔나??짐작했었지요,,,

    담당자의경황없고핼쓱한모습을보며,,,
    개교60년에어찌이런사고가,,,
    말문을잊지못하며,,
    학생들이수재들이예요!!!울먹이며,,,
    업무는사고가수습된다음에진행하기로하고,,,

    다시공주대로,,,그곳도단과대담당자들은
    대부분태안으로…
    업무협의는대충하고,,돌아왔지요,,
    하필그런사고가있던날방문하게되어
    너무마음이아파서,,,,

    아들에대한불만을꾹누르며,,,
    한치앞도알수없는세상
    무척덥고피곤하기도했지만
    내일일을자랑하지말라는잠언27장을되뇌이며,,,
    귀가했지요,,

    푸나무님!!엄마를닮으셔서공부를잘했을것으로짐작,,ㅎㅎ
    지식많은사람보다는지혜로운사람이,,,
    오늘같은더위엔삼실이쵝오!!!!ㅋㅋㅋ   

  16. 푸나무

    2013년 7월 22일 at 8:24 오전

    정말이지놀래셨겟어요.
    유구무언이죠.

    죽음이란존엄앞에서면…
    더군다나그젊은아이들,

    아….

    성희님
    그게글이주는착각겸오류예요.ㅋㅋ
    사람두그렇구요.

    새로운한주…장맛비가내리긴하지만
    시원한사무실에계시니…
    새로운한주
    우리즐겁게지내십시다.
    이렇게자주만나고…..ㅎ   

  17. 2013년 7월 28일 at 1:46 오전

    우문현답
    세상은왜존재하는가?

    1.내눈에보이기때문에
    2.내가세상을인식하기때문에
    3.참으로살만한팔자를가지고있기때문에
    4.밥먹고할일이없어그런걸생각하는사람들을위해서
    5.그렇게라도제목을붙여글을써야팔리기때문에
    6.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7.색즉시공공즉시색(色卽是空空卽是色)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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