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파적 ….

<어느예술가의마지막일주일>을대상으로.

어머참나무님….반가워요.여기앉으세요.

아거기앉으셔두되구요.

마음내키시는대로앉으세요.

거기그자리는단풍나무아래니

아마바람조금불면

그것들부딪히는소리가사라락들려올거예요.

왜요저쪽신갈나무옆에앉으시겠어요.

참나무들은

참나무님닮아서성실한느낌이파박드는나무에요.

무성하죠.

이번장마에정말거짓말안보태고한자나웃자란것같아요.

.

어느예술가의마지막일주일에서

칸의엄마담배연기…..가관위에서변한것.

그것몰라서저리안달복달이니

우리쥔참쪼잔하죠.

참나무님께만참말로드리는말씀인데요

그게무슨대단한거라구,,,,,

크게되기는애시당초틀린사람이에요.

어머나해군님오셨네어쩌나..그깔끔하신성품에

거기그의자낡긴했어도아침에제가다걸레질했다구요.

그렇게유심히안보셔두돼요.닦았다니까그러시네.

왜그렇게두리번거리세요.

아제목찾으신거예요.간판요….?사진찍으시려구요?

이집원래간판없어요.이집쥔은사는게고달픈가봐요.

이곳에만오면마냥편하자는편타령이에요.

격식….간판,싫대요.

그냥자연스럽게….

자연을마치풍선껌씹듯이타령해~댄다니까요.

글쎄저쪽숲에나무하나부러져서치울까요했더니

이제진짜진대나무가되었는데뭘치우냐고하더군요

마치대신날치우기라도할눈빛이었어요.내참.

근데진짜진대나무를진짜큰나무라고하셨어요,

해군님도참,.

하여간우리쥔은뭐든그냥두래요.

풀두나무두낙엽두….

여름이라도그럼요,

여름낙엽두있어요.

보세요아파서일찍떨어진거지만

가을낙엽처럼물이들지않아서그저시커매요.

그것두치우지마라해서그냥뒀어요.

어서오세요기사님

오늘두제길헐하실거죠.

제가기사님께만특별하게드리는팁인데요

우리집쥔장

속이아주밴댕이예요.

강화를좋아해서그것도외포리를자주드나들더니

그곳에서밴댕이회를자주먹는거에요.

그러더니

점점밴댕이가되어가는거예요.

그러니그러다가….정말우리쥔삐칠지도몰라요.

근데기사님사실은우리집주인무섭다고하면서

실제로는하낫도안무서우신거죠.

그러니글마다젠장헐!!!!을넣으시는거아닌가말이죠.

하긴우리주인두알긴하던데요.

기사님이진짜로무서워하시는분은딱한분

어부인!!!!이시라구요.

솔직히나도사실주인말듣는체하지만

우리쥔하나도안무서워요.

우리쥔이무서워하는것은모기인데

저는모기가하낫도안무섭거든요.

그러니제가우리쥔을무서워할턱이있나요.

아,술래님어서오세요.어디앉으시겠어요.

거기쥐똥나무옆에앉으신다구요.

유월의향기를기억하시는군요.

그아인정말이지생김새같지않게향기로운아이지요.

흔하고볼품없다해서

향기조차그러리라고생각하는모든사람들의아주일반론을

완전히박살내는아주힘있는친구죠.

우리쥔이아주좋아하는나무예요.

지극히평범하게생긴모습에서그다지도좋은향기가나는것이….

자기도그랬으면하는심사인것같은데

그게어디맘대로되나요.

향기야….정말사람이지니기힘든….아주특별한것이니..

언감생심나두몰래쥔에게메롱,하고말았지뭡니까.

술래님은

아니다들숨었나요??ㅎㅎ….

그래도어울리실것같아요.거기앉으시니

왠지향기가나는것같은데요.

우리쥔이좋아했어요.

예술가….글에서사실가장포인트를

술래님이말씀하신그대목자신의비애…..에두었거든요.

노당큰형부님어서오세요.

캐나다로아들며느리손주들떠나서서운하시죠…..

노당큰형부님그사둔어른

며느님친정아부지께서도엄청서운하신가봐요….

워낙목청도크신것같던데….ㅋㅋ

중국에서는19세기까지향인이란향시계가사용되었다구해요.

향불의연기로시간을재는거에요.

우리쥔은이상하게그런……소소한이상한….것에관심이많아요.

한번보고싶다는거에요.향인이란향시계….

근데왜갑자기그런이야기냐구요?

아글세저두모르겟어요.

우리쥔이어제읽은책이라고이야기해선지….

하여간뭐드시겟어요./커피홍차녹차….

어머나북한산성,아니남한산성아니산성님

마나무거우세요,날마다산성을데리고다니시노라…ㅎ

더군다나그가냘픈몸으로

먼길오셨네요.

산성님오시면특별히잘대해주라고했어요우리쥔이요

왜냐면산성님이아들만둘이라

딸과함께남편아들흉보는재미가없으니엄청안되었다고하더군요.

누가그러겠어요

우리쥔이그러니까알지.

더군다나불쌍한고아시라면서요

오죽엄마가그리우면차마엄마이야기는못하고

1888년생할머니이야길자주하신다면서요.

아이고우리쥔자기는편모슬하라고얼마나재던지

재털이처럼던져버리고싶을때가많다니까요.

이해많으신산성님이이해하셔요.

오,우리쥔장께서매우친애하는성희님어서오세요.

우리쥔성희님무지맘에들어하시던데요.

내공이깊어보인다나….감정이섬세하다나…..

교감이잘된다나…..

하여간우리쥔이유도많긴해요.

이유가많으니잔소리도엄청많답니다.

그런데아마성희님께서도실상을아시면

대개글이란게

포장술이좀높아요.

이게아주지앞가림잘하는물건이라니깐요.

아할자리에어만해도아주팍달라지구요..

그러니솔직히우리쥔지이야기하면서솔직하겠어요?.

쥔없으니말이지만

우리쥔자기는맨날내숭안떤다고하거든요.

그리고글이란매우솔직해야한다고

말이야그렇죠그럴듯하구요.

하지만어디실제그렇나요.

제가아는쥔과성희님이생각하는쥔,

아마한천리쯤천리포쯤떨어져있을거예요

우리쥔은천리포수목원아주좋아하는데.

감잔가하며고구마일수도….

포돈가하면자두일지도몰라요

그나저나요즈음자두차암맛있죠.잉.ㅎ.

하여간조심하세요

너무기대하지마시구요.

기대했다가실망백퍼라니깐요.

옷잘만드시는조르바님

연두색마브라우스는잘입고다니시는거예요?….

옷만잘만드시는가햇더니사람두잘보시네요.

맞아요우리쥔글

아이고무슨잔소리는그렇게나많은지

보통맘가지고는도무지볼수가없어요.

오죽하면우리쥔아들래미딸래미도

자기엄마글안본대요.

쥔의부라더도마찬가지구요

얼마나재미가없으면가족들조차보질않겠어요.

그러니저더러오시는손님잘접대하라구…..

그러나바쁘실때는걍그냥지나가세요.

우리쥔도책읽다가어려우면걍지나가던데요뭐…..

어머나어머나아라클럽////소리울님.

아주먼데서오셨네요.

무슨차를드릴까요.

그럼요..이곳분위기를보세요..

푸나무외에머있겠어요.

소리울님께서이해를하셔야지요.

아라클럽의바다..바다에비치는달그리고코나커피…..

크아죽이겠다요.

우리쥔

올이른봄그곳다녀와서한참주절거리더군요.

무슨아라클럽흉내를내보겠다고/..

.매화차,.,,운운하더니

아이고그게아무나되는일이냐구요.

소리울님께서나되는일이지…..

가끔사람들이이곳이뭐냐고제게묻곤해요.

저는쥔에게물어요.

여기가뭐하는곳이죠?

그냥숲그늘짙은곳에여기저기의자들놓여있고

쥔이있는가하면없고..

오늘아까한숨처럼그러더군요.

이얘,

그리워하다가그림을그린단다.

그리다가그리워할수도있고….

그림그리는이들은그림으로그리워하고

글도역시그림같은것아니겠니.

이즈음숲그늘이가장짙구나.

무슨이야긴지저는잘모르겠어요.

손님들께서는아시려나…..

하여간모든차는리필된답니다.

유일한미덕이죠.네에

16 Comments

  1. 벤조

    2013년 7월 23일 at 10:02 오후

    안불러도대답하는이름이여~
       

  2. Anne

    2013년 7월 23일 at 11:23 오후

    그러네요ㅎㅎㅎ   

  3. Mia

    2013년 7월 23일 at 11:34 오후

    아…전객관식에약한가봐요.
    밀린포스팅다읽고
    댓글달포스팅을고르면서
    한끝차이로잘못찍어서본문에출현못했네…흑..

    (휴…다행이야…나밴댕이예요..이러시는야단맞았을지도모르는데..ㅋㅋ)

    근데요,푸나무님.
    그거하지마세요.
    밴댕이.
    안어울려요.ㅎㅎ

       

  4. 김성희

    2013년 7월 24일 at 12:51 오전

    우와!!
    심심파적으로쓰신글이….무려,,,ㅎㅎ
    어제퇴근길마트에들려자두를샀어요,,
    복숭아알러지가있어자두를좋아하는데,,
    올해처음샀는데,,자두가원래맛의편차가심하잖아요,,
    푸나무님말믿고샀는데,,
    맛이좋던데요,,,맛없으면푸나무님탓,할,뻔….ㅋㅋㅋ
    제가이렇다니까요,,,
    오늘또사야지!!!ㅎㅎ
    복숭아와개고기만빼놓고뭐든너무나잘먹는쥔은배둘레햄이라네요,,ㅋㅋㅋ
    낼은다시공주로출장,,,   

  5. 조르바

    2013년 7월 24일 at 3:52 오전

    크하~
    가무사하무니이다~~큰절~
    이렇게참,,,한끝차이미아님한텐괜히지송하구ㅋㅋㅋ

    푸나무님믓쟁이~~~~
       

  6. 오드리

    2013년 7월 24일 at 3:58 오전

    끙,괜히읽었네.   

  7. 소리울

    2013년 7월 24일 at 4:59 오전

    마지막으로겨우출연을한골찌이지만영광이로소이다.
    그렇게목에넘어가지않는차는리필해도소용없어사양하렵니다.
    실제로목에넘어가게해주세요.택뱌로보내신다든가…
    요새택배아주잘되어있으니까요.
    얼음으로꽁공얼려서큰병에하나가득..’마셔줄테니까요.
    그숲그늘로가려면남해에선너무멀지요.
    매화차는택배불가능해서오셔야드실수있는겁니다,매롱…

       

  8. 말그미

    2013년 7월 25일 at 12:31 오후

    ㅎㅎ
    꼭동화같아요.
    이만자리가없어물러가옵니다.^^   

  9. 푸나무

    2013년 7월 25일 at 3:39 오후

    벤조님안불러도대답해주셔서감솨….

    제가좋아하는책중의하나
    밀란쿤데라의불멸인데
    그책에아네스라는여자가나와요.
    우아하고기품있는,,,,내가되고싶은여자죠.
    근데그녀에게그런표현을해요.

    물론밀란쿤데라가ㅎ

    류트같은여인이라고….

    류트는그래서내겐
    아네스처럼우아한악기처럼여겨져요.

    벤조는….
    어딘가항시떠나는것같은느낌을주는악기같아요.
    어깨나가방어딘가에담아.
    가볍게떠날수있는악기
    아돌아오는어깨에도매어잇을것같기두해요.

    그냥제생각이그래요.
    밤이깊었는데
    이즈음청춘도아닌아지매가왜이리잠이안오는지….
       

  10. 푸나무

    2013년 7월 25일 at 3:41 오후

    앤님…
    오늘은충주쪽엘다녀왔는데
    날시는덥고습하고연무는끼고….
    그래도무성한숲과나무는
    어딜가나
    아름다웠어요.

    좋은여름보내고계시죠.   

  11. 푸나무

    2013년 7월 25일 at 3:44 오후

    마이란님다운재치만점…
    미소짓게하는댓글,

    객관식에만약햇난요.?
    난주관식에도약했어요.
    보물찾기에는더약하고….
    수학에도약하고
    물리에도약하니
    강한게뭔가….ㅎㅎ

    피천득수필이야기는
    마이란님승!
    왜냐면나보다더크게통찰력있게보았으므로
    공감햇으므로….

    나는그저그대목만….
    그전후는사실잘기억도나질않아…..ㅎㅎ
       

  12. 푸나무

    2013년 7월 25일 at 3:48 오후

    성희님가금정말복숭아알러지있으신분들있더라요.
    그맛있는망고알러지두있던데요.

    전어렸을때부터
    특별한알러지는없는데
    두드러기가잘났어요.
    그래서울엄마가밤나무삶은물에나목욕시켜주시곤했지요.
    오늘도자주사셨어요?

    전충주다녀와서한박스에서남은마지막자두세개….
    냠냠햇답니다.ㅋ
    돌아다니면과일을못먹어요.

    전개고기만배고…사실민물생선은조금별루긴하지만
    하여간다잘먹는
    그래서아마성희님보다더배들레헴일거에요.ㅋㅋ   

  13. 푸나무

    2013년 7월 25일 at 3:52 오후

    오드리님..끙…하셨어요.
    그래서웃었어요.

    이상한밤인데…
    잠이와야하는데
    잠이오지않는
    마음이뭔가정돈되지않는
    옥수수나무열매에하모니커…노래랄지
    아니면
    엄마가섬그늘에….
    섬그늘이어딘가……
    그섬의그늘이면어디나섬은그늘이란말인가…..
    슬픔이빚어낸단어아닌가그늘……
    이단생각하구있답니다.웃기죠.?ㅎㅎ   

  14. 푸나무

    2013년 7월 25일 at 3:55 오후

    소리울님
    남해의그눈부시던봄꽃…..
    어디로갔을까요?
    과연저초롱초롱한
    칠월의초록열매들은들은그꽃의열맬까요.

    내년봄이그리워지는올해의봄이어요.   

  15. 푸나무

    2013년 7월 25일 at 3:57 오후

    말그미님도한끗차이?하하.

    동화라면..
    사는게동화같다면참좋겠습니다.
    동화처럼맑고동화처럼해피앤드고
    동화처럼눈내리고/바람불면좋겠습니다.
    동화처럼착한사람이면
    동화처럼다정한사람이라면
    동화처럼으응그래…한다면
    좋겠어요.

    동화같은잠….두요.   

  16. 푸나무

    2013년 7월 25일 at 4:05 오후

    조르바님.

    못쟁이에요?ㅎ
    저두가끔

    ㅇㅇ한다요….
    요즈음아이들
    반말해놓고마지막에요만붙이는
    단순하지만틀린어법
    하지만재미나요
    쉽기도하고.

    어젠장례식에갔더니나무젓가락이그렇게통통하고좋은거에요.
    그래서옆예있는사람에게그랬어요.
    어렸을때같으면이것뜨개질바늘만들었것다요!

    뜨개질잘하냐구요?
    아뇨못해요.
    그런데그랬어요웃기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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