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까미 하루끼 시시하다

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 저자 무라카미하루키(HarukiMurakami) 출판사 민음사(2013년07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츨판사에는칠월장사가있다고한다..

여름에사람들이소설을많이읽어대서…..

왜아니그렇겠는가.

시가주는감흥에젖기엔여름은너무덥고습하다.

더위와습기가막을치고있기때문에^^

특히장마철에는사색하는책,깊게들어갈수없다.

뇌라고더위안타겠는가.

그러니소설..이그중낫다.

(그래도선풍기는필요하다.

혼자가만히앉아소설책보면서에어컨켜는사람나쁜사람이다.

에어컨은일하는사람들이나풍부하게쐬어야한다.)

아주어렵지않는책이라면

대강100페이지정도를한시간가량으로잡으면무리없다.

<색채가없는다자키쓰크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

는그보다더짧게걸리는듯,

그러니색채는널널하게세네시간이면주파하는책이다.

그젯밤,잠들기전한시간가량

그리고오늘열두시조금넘은시간에읽기시작해서새벽두시못되어끝을봤다.

.

색채….는제목대로색채가없는책이었다.

순례속에당연히팥빵에앙금처럼있어야할성찰이없었다.

책선전에서는그다지도삶에대한성찰이라고….나팔을불더만,

하긴성찰이그리흔하겠는가.

성찰은자신을들여다보고반성하고살피는일이다.

특히잘한것보다는못한것,부족한것에대해서….죄에대해서….

개인이아닌

책이성찰쪽을지향했다면

하다못해내삶까지는몰라도

적어도스크루의삶을들여다보며인생전반에대해

!!!은할수있어야한다.

무라카미하루끼는굳이비유를하자면

머리좋은사람들여럿이모여서장마철빨래짜는것처럼머리를비틀어짜서만든.

헐리우드블록버스트영화처럼여겨지는대목이있기도하다.

집중하게하는재미야감히누가허리우드영화를넘보겠는가.

기승전결과희로애락이잘버무려져있고

가끔애드립도넘쳐나며솔로들의행진도가얼차다.

그러나허리웃영화안봐도전혀애닯지않다.

왠지무라까미하루끼도그런부분이있다는것,

하루끼의소설,

안봐도..사람들이그렇게머라해도괜찮다했는데

왜하루낀가….하루끼열풍…..

사실나도귀가상당히엷다.

하도신문에서해대니까슬며시읽고싶었다.

그러니까내생각엔

이출판사와기자들이친한것아닌가싶었다.ㅎ

하긴얼마나많은돈을들여판권을사왔겠는가.

그러니기자들에게사정을했을것이다.

혹하는사람들…..도있으니

하루끼열풍에대한기사도쓸만했을것이고.

그렇다고돈들여사고싶은생각은없었다.

절대두번읽을책은아니니까.

책꽃이꽃아두고싶은책도아니니까.,

젊을때….는어느부분포르노아닌가.도생각했다.

다른사람들은아주지적인책으로말하는데,

성에대한분방함,적나라함이

촌사람인내게그리읽혀지는대목이있더라는것,

새벽두시….책을다읽고슬며시기분이나빠져왔다.

읽어가는동안,..

내내즐겁고재미있게

역시….하루끼야….하는대목이드문드문있었다.

소소하다할지라도

밤과꿈속에서그러나현실처럼엿보이게하는

질펀하면서도어두운….묘사뒤의아침.

쓰크루가얼굴을보이자마자책을덮은후밝은미소를떠올리고,

부엌에서커피와오믈렛과토스트를만들었다.

신선한커피향이풍겼다.

밤과낮을가르는향기이다.

이단순소박한문장이주는힘은

극렬한대비탓인지아침처럼환했다.

어쩌면이런환한묘사로

하루끼는자신의글에배인어두움을몰아내는지도모를일이다.

작지만아주중요한소재로작용하는리스트의음악….

순례의해

처음스위스그리고그중에서도

르말뒤페이를틀어놓고읽엇다.

음악이란게언제나공평하지는않아서

하루끼,

아니스크루가느끼는느낌이다가오지는않았지만

그래도깊은밤피아노소리와함께책을읽을때

나는참으로좋았.

깊은밤도좋고피아노소리도좋고읽어가는글도

흥미만점이었다.

그러나글은글이끝나자그대로끝나버렸다.

글은적어도막장드라마가아니니까

끝과함께새로운항해를시작해야한다.

하다못해반추라도.

슬픔에대한변별력,

적막에대한가름,

몇가지눈길을끌었음에도불구하고

그정도야하루끼에겐당연한것아닌가.

가장큰주제를악령이라는/……

악령자체가비논리적이라는이야기가아니다.

이미삶이논리라는토대위에조성된것이아니다라는것

익히알고잇다.

설명하지않고넘어가는대목들…

이해한다.

삶이어디설명되어지는것이던가.

어쩌면그는설명할수없는

인간본성의그어떤점에착안집착했을것이다.

파헤쳐보고싶었을것이다..

수많은가설을세우며궁구했을것이다.

그뒤결국은이해불가쪽으로결론을내렸고

그는영적인존재로악령을

도무지설명할길이없는영매로

악령을데려온지도모른다.

도스토엡스키의악령도있으니ㅎ.

그리고그악령에대해서….

악령보다는

그주변머리묘사에힘을부여한것도….

내겐필수불가결이라기보다는

비겁하게우회하는,

이제까지쌓아온소설의기능기예로도피하는

것처럼읽혀졌다.

결국의미나가치는

보거나읽고난뒤

남는것에분포한다.

그의아주기다란글

일큐84의정밀한스토리에도못미쳤고

그의일큐84는일단그대단한스토리의걸개에두손들었다..

그의아주짧은단편들,

가령랙싱턴의유령같은….우아하고지적이며

그러나사람을서늘하게하는단편소설에도훨씬못미쳤다.

바둑두다

나보다더잘두는사람이꽁수를쓰면그것참열난다.

그리고그순간그는

나보다고수가아니라찌질한인간으로전락한다.

가벼운소품을길게만연체로늘인…..

대가의꽁수같은글.

시시하다.

무라가미하루끼

10 Comments

  1. 데레사

    2013년 7월 29일 at 1:35 오전

    나도지금이책읽고있는중이에요.
    거의다읽어갑니다만왜사람들이하루키에열광해서
    그의팬이라면서자부심까지가지는지는의문입니다.

    나는아무래도이작가보다는박완서나박경리의작품을더
    좋아하나봅니다.

    집안이너무눅눅합니다.장마철에건강잘챙기시길바래요.   

  2. 오드리

    2013년 7월 29일 at 2:43 오전

    음악과함께올리는센스.

    색채가없는에대한각자다른비평두개가26일자조선일보에실렸죠.
    문학평론가강유정과소설가백영옥씨요.
    제가하고싶은말은강유정씨가다했더군요.
    그래서전안썼는데………..
    푸나무님은굳이나누자면반대편인거죠.

       

  3. 푸나무

    2013년 7월 29일 at 3:03 오전

    데레사님
    읽으시는구나.
    재미있죠.
    여름날독서…로는괜찮아요.

    ㅋㅋ
    전팬두아니고
    자부심은더더군다나..
    그러니우리는같은편..ㅎㅎ

    정말습해요.
    부엌에도서랍열어놓고
    선풍기좀틀어놨어요.
    데레사님도잘지내셔요..
       

  4. 푸나무

    2013년 7월 29일 at 3:07 오전

    오드리님댓글보고
    저두검색해서읽어봤어요.
    우리집조선일보보긴하는데
    이즈음가끔신문못보거든요.

    강유정은영화평을주로하는사람아닌가…
    영화로보면..
    그렇게….
    몇군데공감도하고

    그러나
    울고싶기까지는않았지만
    정말시시햇어요.
    시시하면기분나쁘잖아요.
    겨우….
    그러니
    전당근백영옥쪽이죠.

    그렇다면
    오드리님과나는서로반대편?ㅎㅎ
       

  5. 쥴리아스

    2013년 7월 29일 at 3:24 오전

    오!이사람은전형적인대중작가지요…

    푸님이잘보셨구나…ㅋㅋ

    한동안쿤데라에빠지다보니더욱그런냄새…아직쿤할아버지에빠져있는중….ㅋ   

  6. 순이

    2013년 7월 29일 at 4:22 오전

    나도백영옥쪽입니다.
    거액의선인세를받는그런작가가쓴글이라고는….

    푸나무님글이훨!^^
       

  7. 참나무.

    2013년 7월 29일 at 9:54 오전

    푸나무님리뷰로저는충분합니다
    조간에서두여자들찬반글도읽었고요…
    근데걔네들은(카모메식당포함)왜삐뜩하면핀란드로날아간데요..ㅎㅎ

    하루키글에거론되는음악들은좋아하지만서도…   

  8. 푸나무

    2013년 7월 30일 at 12:57 오후

    쿤하라부지책은
    제게도한아홉권정도있습니다.
    아니.여덟권인가…
    아니열권인가…헷갈리네요.ㅎ

    .언젠가하도많은듯해서찾아놓고사진을한번찍은것같기도한데….
    쿤하라부지는사고를이끌어내는부분이있지요.
    하루기는그가이야기한것을가만히듣기만해두되구요.
       

  9. 푸나무

    2013년 7월 30일 at 1:03 오후

    순이언니…아무리…..
    ㅋㅋ

    혹시빡센수다때문에
    급후해지신것….ㅋㅋ

    그러고보니오늘산에서잠간누워있다가일어났거든요.
    땀도식히고,,,
    하산을하니
    등산하는사람들은얼굴에땀을바가지로흘리고…
    어느여인왈
    어머왜그렇게고우세요.
    이런난데없는칭찬에
    어머감사합니다.
    너무제가좋아한거예요.

    생전안들어본칭찬을ㅋ들었으니

    다시또내려오니어느남성분께서
    아니왜그리땀도안흘리세요.뽀얗게…
    아아까올라갈때엄청흘렸거든요.
    그래도배시시…

    근데혼자내려오며생각하니
    얼마나우스운지
    그냥입에발린발한마디했는데
    그렇게좋아하다니…..
    아이구저준할매…참속없다..했을거아녀요.

    언니칭찬도마찬가진데…ㅋㅋ

       

  10. 푸나무

    2013년 7월 30일 at 1:07 오후

    아맞어카모메식당도…핀란드였지.
    ㅋ정말빤짝거리는참나무님…..

    뭔가좀핀란드가분위기있어보이잖아요.
    핀란드에서사는친구….그녀의…도자기묘사는좋더군요.

    일단나무…우거진곳은
    정신적인사람이거하기좋은곳이라….
    멀면매력있어보이기도하고……..

    사람도그쵸
    좀멀어야되는데….
    가까이사니
    도무지마이부라더께서도
    이마누라오는지가는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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