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중을 논하지 않겠다고?
BY 푸나무 ON 8. 6, 2013
그밤의경숙-2013년제58회현대문학상수상소설집
저자
김숨
출판사
현대문학(2012년12월0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어제두책을읽었다.침대위에서소파위에서바닥에서뒹글거리며책을읽었다.비가온다고햇는데비는오지않았다.온다는사람기다리듯…비를기다리며책을읽었다.더웠다.에어컨을켜기두했는데혼자면서…일두안하면서…지구에기생하고살면서지구를위해암것도안하는게생각나금방껐다.사실에어컨바람은바람이라고하기에는너무차갑다.할머니가되어가는중이라서그런지도모른다.대다수할머니들은차가운에어컨바람을견디지못한다.너무차가워삭신이쑤신다고하더라.차갑고날카로운것들은바람만이아니다.어쩌면다가오는모든것들에게서젊을때는느끼지못했던날카로움을느끼게된다,.날카로운첫키스의추억은운명의지침을돌려놓고그의향기로운말소리에귀멀고꽃다운,,,,,첫키스의기억조차날카롭게만드는것이인생이다.좋음에대한감정도사람을상하게한다.그러니점점나이들어갈수록유심해져야한다.에어컨바람을조율하듯이아니날카로움이싫어끄듯이감정의결도잘끌수있어야한다.글은일종의희망사항이다.잘하는것에대한이야기가아니고그랬으면하는바램에대한것이태반이다.안면홍조기운과순식간에….솟아나는열과땀은차암오래도간다..그러니나는이즈음일종의경계인이다.이명준처럼이념의경계인이아니라.몸의경계인.젊음과늙음사이의경계인,문득그생각이드네/.제반의갱년기증상은아마도젊음에대한환상통일지도몰라,정신이나마음은사실몸처럼진실하지못하다.뭔가를언제나규격있게만들어야직성이풀리는물질이정신이니,단정하지않으면내치는것도정신이니.구별과분리도그리고분별도이정신이하니정신은아주솔직한것이라고는할수없다.몇년전당뇨병이심해서다리를무릎위까지잘라내신분을뵌적이있다.이미이세상사람이아니지만…그분…이제는없는다리통증이가장견디기힘들다고하셨다.생각할수록신기롭고경이로웠다.없는존재의,이미사라져버린존재의통증이라니,통증의근원은없는데통증은실재하다니….잃어버린젊음에대한…날카로운첫키스와같은…..통증…2013년현대문학상을받은글들이었다.그러니빼어난단편소설들…..김숨은어린나이인데도어떻게그렇게나이든할머니숨결같은글을잘써대는지,읽는내내늘근이처럼숨이가빠왔다.젊음이아는생의협곡은진실할까,,,,,생각하면서도…묵지근했다.이름이중요하다는생각을가끔한다.숨이라서…숨가쁜소설을쓰는것,아니면숨가쁜소설을쓰고싶어서지은글명인가.내이름은비교적성이희성이어선지그리고외자이어선지두번이름이야기한적이별로없다.선생님들도첫시간에출석부르는동안제일먼저기억해주는이름이었으니.역시외자인…정찬의글이맘에들었다.인문학적인성찰이어려있는,비교적형이상학적인그리고주인공침팬지는매우매우지적이었다.이러니저러니해도여전히나를매혹시키는것은역시깊은사유와지의힘이다.정말일까?아이들도이즈음시간이없어서tv시청을거의못한다.유일하게주일날밤시간이맞으면같이앉아서프라이드치킨을먹으며개콘을보는데마이부라더는도무지개콘도흥미가없으시거니와아이들에게프라이드치킨을멕이는이시스터가도무지마뜩찮으시다.머그래도삼대일아닌가.ㅋ더군다나브라더마음에꼭드는시스터가어디있겠는가.김준호가늙은여배우역할을한다.아주예쁘고귀엽게생긴고양이인형,아니묘형인가.ㅎ를들고나와서만지작거린다.희끗희끗한기다란머리….를살작묶은한물간여배우립스틱은아주새빨갛게그리고나와서말한다.나케어해주잖아….,나시구하고싶잖아…잖아,잖아,한다.결국김준호…늙은여배우는시구를하고싶다며어린소녀들흉내를내며끝나는데내겐그의잖아….가아주흥미로웠다.모든말의끝에사용하는잖아….잖아잖아…가묘하게아이스피치다.강요없는마치한숨같은단어아닌가.해달라고말하면서도해주지않아도할수없다는안해줄거라는….체념어린단어…이참을수없는가벼움…..이주는,틀린문장이주는재미있는서글픔이라니..이제경중을논하지않는다는이야기이다.근데정말일까.ㅎ어젠비가온다고만하고결국은오지않았다.사실많은일들이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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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2013년 8월 6일 at 1:48 오전
나이들어갈수록유심해져야하는데,,,
점,점무심해져가는부분들이많으니,,,,ㅎㅎ
늙음이깊어가고있다고,,,
갑자기,최인훈작가는?
요즈음이궁금해져,,
살짝인터넷을검색해보는,,,
이분이함경북도출신이시네요,,
시댁이함경남도에서월남하셨거든요,,
시아버님이돌아가실때까지고향을그리워하셨어요,,,
시어머님은기도하실때마다이북의동포들을위해,,
아,이야기가옆길로새고있네,,ㅎㅎ
푸나무님의의도(?)대로숨쉬지않고읽었네요!!
창밖은이미저녁처럼어둡네요,,
사방이가라앉은거같은,,
푸나무님!
나도휴가때뒹굴면서,,티비보고,,책도읽어야지!
숲처럼나무처럼이아니라
푸나무처럼,,,ㅋㅋㅋ
참나무.
2013년 8월 6일 at 5:12 오전
아…맞았구나이명준…광장?그회색인…물어보려했는데
김성희씨답글로질문필요없겠네요
세월많이지나도기억하는몇안되는이름.
저도어제딩굴었는데요…
울집남자도개콘싫어하는데…저도집중이안되고
좀전에비가겁나게…시장에갇혀있다왔네요…
그동네도?
쥴리아스
2013년 8월 6일 at 1:19 오후
글이어려워못읽어내리겠네요…
혹시김숨이젊은이로변장한할머니??
모든것이부드러워지는것은좋으나그렇다고경중까지야구별이안될것은없지요…
무거워견딜수없거든아님가벼워지나치거든…견딜수없어지나치므로경중이같은가????ㅋ
순이
2013년 8월 6일 at 1:22 오후
난김연수의푸른색으로우리가쓸수있는것에.한참머물렀네요.
J cash
2013년 8월 6일 at 9:59 오후
"환자분의제반의갱년기증상은
아마도젊음에대한환상통일지도모름니다ㅡ"
의사들이이런표현을할줄안다면..얼마나근사할가…
…..’명의’십니다
푸나무
2013년 8월 7일 at 1:00 오전
음성희님…
맞아요.
제의도는숨쉬지않고읽으시라는.
ㅋ,그렇지않으면읽지마시라는의도였어요.
가끔글을쓰다가심통날때가있거든요.
이렇게서놓으면누가읽고싶겟어요.
성희님처럼글좋아하시는분이나…..
오늘제글에댓글다신분들저는앞으로도무조건좋아할거예요.ㅎ
일등으로성희님.
푸나무
2013년 8월 7일 at 1:17 오전
참나무님.개콘…
처음에는저두그랬어요.
근데아이들이즐겨보니까..
같이보다가….
이제저두즐기는쪽에서게된거지요.
사람인물가지고이렇쿵저렇쿵하는것은맘에안드는데
가볍게웃기에는괜찮은것같아요.
어제저두운전하는데
세상에갑자기밤이되었어요.
후두둑떨어지는비….
오른쪽은어두운구름
왼쪽은파아란하늘…
운전하던길이그러던걸요..
푸나무
2013년 8월 7일 at 1:20 오전
쥴님
혹시김숨이젊은이로변장한할머니…..에서웃습니다.
요즈음젊은이들
늙은이에대한글을쓰는데
아주잘써요.
그게바라보는것으로연구하는것으로되어지는가….
의문이긴하지만요.
경중은
내가느낀게다가아닐거라는…..생가을적은글이죠,뭐.ㅎ
푸나무
2013년 8월 7일 at 1:22 오전
맞아요.저두푸른색…..아주집중해서봣는데
약간용두사미…느낌이있더군요.
어제오가며우리엄청즐거웠죠.잉.ㅎ.
수다보리노라운전을은어떻게했는지,
푸나무
2013년 8월 7일 at 1:31 오전
의사성생님께칭찬을들으니
몽매한소인몸둘바를모르겠습니당.ㅋ
좀그럴듯하게보이는비유긴하지요?
하하,
이렇게핵심을짚어주는분이계실때
글쓰는재미가무럭무럭마구마구솟아나요.
더운날,
가볍게몇자적으시죠….ㅎ
trio
2013년 8월 9일 at 7:03 오전
사라져버린존재의통증…
저도최근에당뇨병으로두다리를다잘라낸분을병원으로방문하였네요.
걱정했던것보다는밝은모습으로대해주어서안심했는데
한참이야기하다가얼굴을찡그리면서아프다고하더군요.
아내가의사인데…없어진다리부분에통증을느끼는것이라고설명해주더군요.
그래서GhostPain,PhantomPain이라고한대요.없는존재에대한통증이니까…
집에돌아와심리학을한딸도그러한통증에대해서알고있다는것을알았어요.
참으로알수없는인체…그리고삶과죽음…많이우울하고서글펐던날이었어요.
침대위에서,소파위에서,바닥에서딩굴거리며책을읽으시는
푸나무님의모습을그려보면서미소짓고갑니다.ㅎㅎ
푸나무
2013년 8월 12일 at 1:08 오전
트리오님
ㅋㅋ웃기죠.제책읽는자세가…
전단정하게의자위의독서….못해요.
책들면눕기부터한다니까요.ㅎ
환상통PhantomPain을GhostPain이라고하는군요.
흠,생각의여분거리가많아지는걸요.
우리가세상떠난후..
누군가우리를그리워하는것두….
환상통일수있겠네요.아,그럴때는더욱GhostPain??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