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브란트 ㅡ 어리석은 부자
BY 푸나무 ON 8. 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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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고고리타분한이야기처럼들릴지몰라도
부자는상대적비교에서우위를점한자가아니다.
그렇다면부자는이세상에서,
결국한명…..외엔없을테니까,
사람들은부자하면언제나돈!재물!외엔생각하지않는다.
부자에대한개념은
사람마다다른
절대적성향같은게있지않을까,
적어도부자는소유의많고적음에가름되는것이아니라
자족과자족하지못함에기인되어있는
매우….정서적인단어라고생각해보면어떨까,
성경에어리석은부자에대한이야기가나온다.
또비유로저희에게일러가라사대한부자가그밭에소출이풍성하매
심중에생각하여가로되내가곡식쌓아둘곳이없으니어찌할꼬하고
또가로되내가이렇게하리라내곡간을헐고더크게짓고내모든곡식과물건을거기쌓아두리라또내가내영혼에게이르되영혼아여러해쓸물건을많이쌓아두었으니평안히쉬고먹고마시고즐거워하하리라하되하나님은이르시되어리석은자여오늘밤에네영혼을도로찾으리니그러면네예비한것이뉘것이되겠느냐하셨으니(눅12장)
얼핏보면부자들이다아어리석은것처럼보이지만그것은착시이다.
이부자가어리석은것은
부자라서어리석은것이아니라
자신의미래는조금도모르면서
마치지금앞에벌어지고있는일이계속될거라는……
‘믿음아닌믿음’을지니고있기때문에어리석은것이다.
죽음,종말혹은삶의끝에대한일말의사유도없이
언제까지이상태가지속되리라는…..
오직현재만을바라보는그시선속에어리석음이있다.
모든종교는
죽음을알게하고..생각하게하며
그래서다시삶을돌아보며죽음을향하여걷게하는데있다고나는생각한다.
위그림은램브란트의어리석은부자이다.
책상위에는저울이있고금화도있으며
보석혹은금화가담겨있을제법도톰한주머니도있다.
돈을주고받은상황을기록햇을종이들이가득하다.
얼마나만지고또만졌는지기름져보이면서도꼬질하다.
아마도아래쪽도톰한노트들은재산장부이겠지.
입은옷은화려한데…
이마위의주름이나입주위움푹함을보니
엄청많이늙으신할아버지다.
촛불은….많이타선지조금남아있다.
아마딱그부자의생명만큼일까,…..
저촛불이조금높은등롱위에라도자리하고있다면
세상은조금더밝을텐데…
그는촛불을책상위에
그것도부족해눈앞으로가져와
자신이보고싶은것!만비치게한다.
더군다나손으로촛불을가리고있다.
더밝고환하게자신이보고싶은것만을선명하게보기위해서이다.
상대적으로주위의어둠은강해지고.
부자의눈앞만빼면주변은사뭇어둡다.
그어둠속에벽장문이보인다.
아마도저책상위에꺼내어진..
수많은서류철과돈보화들을보관하는곳이겠지./
그런데자세히보면왠지….
어둠속의벽장문..열려있는그문이어둡고음험하다.
무엇인가를금방이라도그속으로낚아챌듯한….
음험한동굴같기도하다.
그리고그동굴은
부자의머리를정통으로노리고있는듯보인다.
어둠속에있다하여보이지않다하여존재하지않을까.
우리가의식하지않고하루하루
죽음없이살아간다하여죽음이다가오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