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로 읽는 기쁨과 슬픔

편지로읽는슬픔과기쁨(양장) 저자 강인숙 출판사 마음산책(2011년02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책두사람비슷하다는이야길몇번한것같다.

숱한성품에서로다르게생긴얼굴이겹쳐

주는느낌이그얼마나다양한가.,

그러나그수많은다양성도딱두가지로최소화시킬수있다.

좋다.싫다.

이즈음읽은책중의하나

<편지로읽는슬픔과기쁨>…..이란책은

아주깊이가있다거나묵은장맛같은책은아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왠지소장하고싶은책이기도하다.

예쁘다고해야하나아기자기하다고해야하나

그렇게표현하기는조금저어되는것이

편지를쓰신분도묶은분도연세들이많으셔서….

제목의글씨체도궁서체로보여

요즈음아이들아마글씨체부터홱고개돌릴책같기도하다.

그러나그럼에도불구하고

뭔가애틋함이있다.

좋다.

이책.

예술가의육필편지49

노천명시인에서백남준아티스트까지//강인숙

표지에적힌대로

이제는거의사라지고없는글의형태인편지~

그편지의육체들이49편실려있다.

사람의육체는사라져가나….

글의육체는사람보다더길게남아….

아주오랜후의사람인내게도

사랑스러운모습으로안녕!을하는듯,

안녕은….생김새도귀엽고산뜻하지만….

그양면성이암팡진단어이다.

헤어질때

만날때

극과극에서사용되는단어이니

결국은언제고어디에서나함께하는단어인데….

이책이

그런안녕!을하는것처럼여겨졌다.

발작이연인인한스카부인에게쓴편지에서

저명한문인의글을혼자독점하는편지가얼마나큰호사인가했다는데.

귀여운발작아닌가,

아무래도그의편지를읽는연인의반응이시원찮았던듯,

스스로저명한문호라고한것까지보면,

그러나저명한문인아니라도….

편지는내엮은글(편지에대한소회가제법마음에드는)

에쓴것처럼

글의태로서는최상급의자유를지닌

우아하면서도섬세한…..존재아닐까.

더군다나사람과의관계를염두에둔글이라면

편지만큼단아한존재없겠다.

원고지에가로로

사랑하는여보,초혜!

소설가조정래가부인김초혜에게쓴편지다.

죽는날까지당신을사랑할당신의남편정래…..

슬프게도이젠

사람의미래를

더군다나미래에대한고백을신뢰하지않는다.

모든고백은특히미래에대한언급은미래의것이아니라

오직현재의것이므로,

그걸충분히알고있는데도남의고백을들으면서뛰는내가슴은뭐야.

세로편지

시인고정희가시인신달자에게보낸가을편지라는제목의편지는두장이나된다.

예쁘고사랑스러우면서도개성가득한글씨다…..

수필가전숙희가시인김남조에게….

감남조의목숨이란시집을감격한나머지단숨에내려읽은기억에대한글이다.

누우런갱지원고지에세로.

소설가김승옥이소설가최정희에게보낸편지는

아주멋진그림엽서이다.

김승옥이그린그림과함께

남쪽은고흐의여름입니다……

공상조차고흐의풍경을흉내내어버립니다..

,멋지다.그림도제법이다.

그런데그분…..

얼마전에뵌….그저천진한얼굴에미소만지으시던….

고흐의여름을느끼던

고흐의풍경을공상하던

찬연한젊음은어디로갔을까….

진짜그림잘그리는김영태가

최정희에게보낸편지의

그림과글.

아무일도못하고한해를보냅니다.

저는복생이를사랑하는재주밖에없습니다.

그리고가끔가다시를스는재주밖에없습니다.

아란이완석이채원이동일이조성각형이경희서말지를만나는재주밖에없습니다.

차를마시는재주와설렁탕을먹는특기밖에그것밖에없습니다.

그가암으로세상을떠나기전

죽음을기다리며그는자신의자료를정리했다고한다.

영인문학관으로배달되어온자료를보며

마음이무거워한참눈을감고있었다는,….

세월이지난후생각해보니

마지막날을보내는슬기로운소견법

아니었겠는가….라는…..

강인숙편저자의소견이적혀있다.

저가볍고신선한편지를쓴사람이

없습니다….로일관한저발랄함의주체가사라져간것인가…

아니면저편지가그의주체로그를대신하고있는것인가.

책제일마지막에

이우환이이어령에게슨엽서도있다.

빠리는무한히빠리인것같습니다.

빠리에서는자기실현의건축이불가능하거든요….

무엇보다

얼핏사족처럼보일

해설일지해제일지….편지들에대한

강인숙평론가의글이아담하다.

튀지않는자세한설명

간혹넘치지않는감상의태도.

선별하여글에대해아는척(?)

편지의격을높인다.

좋은책!

맘대로별넷

.

>

12 Comments

  1. 순이

    2013년 8월 10일 at 1:07 오전

    푸나무님이준별넷
    나도급사보고싶어집니다.

    최고점수는별다섯갠가요?
    아니면네개가평점의최고점인가요?
    나름대로별점을줘가면서읽는독서
    본받을만합니다.

       

  2. 士雄

    2013년 8월 11일 at 12:04 오후

    아나로그가정겹습니다.
    이메일로,순간적으로처리되는세상이다보니.
    육필원고가그림값보다가격이비싸질지도모릅니다..ㅎㅎ   

  3. trio

    2013년 8월 11일 at 8:31 오후

    책구입해서읽어보고싶네요.
    전숙님의김남조시인의목숨이란시집을읽고단숨에쓰셨다는편지.
    시집’목숨’을저도목숨처럼간직하고있거든요.40년이상…
    김승옥,김영태,고정희,친필편지…너무멋질것같아요.

       

  4. Lisa♡

    2013년 8월 12일 at 12:06 오전

    엇….나도이책읽고파서….

    적어두었는데~~   

  5. 푸나무

    2013년 8월 12일 at 12:56 오전

    사실은별넷괜히써보긴해두요.
    저게엉터리죠.
    왜냐면
    네개아래라면아마리뷰를안쓸테니까요.
    하루끼..순례는셋,
    이름값선인세..등을가감한다면둘반…ㅋㅋ
    유명세때문에리뷰쓰긴했지만   

  6. 푸나무

    2013년 8월 12일 at 12:57 오전

    그렇겟네요.육필원고가
    그림화될지도모르겟어요.   

  7. 푸나무

    2013년 8월 12일 at 12:59 오전

    트리오님,아진짜요?
    목숨에걸맞는목숨….이란시집이겟네요.
    40년이상…우와대단하세요.
    네에소장해두좋을책!
    한국나오시면저두만나실거지요?ㅎㅎ.   

  8. 푸나무

    2013년 8월 12일 at 12:59 오전

    리사님사서…두세요.
    전도서관에서빌려읽었는데
    사서보고집에두시면좋을책….   

  9. Hansa

    2013년 8월 12일 at 7:13 오전

    손으로글씨를쓰면,
    문장과필체속에쓴사람의마음과개성이드러나지요..

    손으로쓴편지가그립습니다.
    받은것도보낸것도오래되었어요..

       

  10. 푸나무

    2013년 8월 12일 at 2:16 오후

    근자에정말정성들인손편지를한통받긴햇습니다.
    누구도생각할수없는저를위한선물과함께요.
    그것두무려빼곡히두장이나요.

    쓰다보니정말자랑할만한일이네요.
    그쵸한사님.

    보낸지는저두언젠지모르겠습니다….ㅎ   

  11. 산성

    2013년 8월 15일 at 7:06 오전

    지난번에아픈(?)동안끼고있었던책입니다.
    덕분에이등병의편지로번져나가기도했었던…
    푸님은고객님아니고
    고갱님께편지를쓰고계셨지요?

    남의편지들을읽으면서도
    전혀상관없는자신을대입시켜읽어보는재미
    좋았어요.
    유독최정희씨께보내는편지가많았었는데
    그녀가가진것모두기증한탓일까…그런생각도

    멋진주왕산을오래들여다보았습니다,
    아무래도’감히’란말을붙여야할것같아요.감히.

       

  12. 푸나무

    2013년 8월 15일 at 2:37 오후

    산성님아그러셨구나.
    이등병편지가..그때?
    그럼얼마안되었잖아요..
    전도서관에서아주우연히빌렸는데
    선성님은나온지꽤된이책과어떻게조우하셨을꼬…..

    그쵸,감히나까짓게…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