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넥타이를 맨 의사선생님

오늘지인들과함께벽제쪽에있는강강술래라는식당을갔다.

식당주변으로숲도많고

광장비슷한곳에커다란나무아래벤취가놓여있는곳이다..

그리고약간높은언덕에는원두막무대가꾸며져있다.

여름에는덥더니오늘은참선선하고

정말마음을싱그럽게..

선선한자기(바람)못지않게사람들까지선선하게한다.

물만사람을씻어주는것아니다.

이즈음바람….

청결하게한다.

나무아래사람들도고와보이게하고,,

넓은동산에생음악으로포크송이울려퍼진다.

무명이긴하지만가수들노래도잘한다.

나름가수인척하는조크도재미있고

나이든아지매들은그런그들에게오빠..하며

징그러운?내가보기엔좀그랬지만하여간반응도보여주며.

나무아래벤취에앉아서듣는노래..괜찮다.

식당자리날때까지기다리며듣고

식후에커피한잔마시면서또듣는다.

이집은밥이좋다.

돌솥밥.

반찬도깔끔하고..일단사방데가툭트여서

공원에서밥먹는기분도들고,

반찬에나오는메밀전이아주얇게지져나오는데부드럽고괜찮다.

고기를약간구워먹은후

돌솔밥이나오는데식사를마치고나간사람과서빙하는사람사이에서

팔꿈치쪽을돌솥에댔다.아니돌솥이다가왔나.하여간데었다.

대강얼음으로식히면서밥은먹었는데나와서보니제법데었다.

그래서병원엘갔다.

은근히쑤시고아팠다.

이상하게성형외과로가라고했다.

그러고보니데어서종합병원온것은처음인데

화상은피부과를가야하는거아닌가.

궁금헸지만일단시키는대로,

나는일단남이시키는것을잘하는편이다.

약간멍하게..

그래서내생전처음

성형외과진료를받게된것이다.ㅋㅋ

간호사는준비하고절믄아이가다가오더니뒤이어나이지긋하신.

성생님께서등장하신다.

성형외과교수님치고는엄청늙으신듯….

팔을보시길래..괜히아부지생각도나고

많이아파요….가저절로나왔다.

사실이기도했지만안해도되는데.

그랬더니의사성생님께서

바리바리이야기를펼치신다.

화상때문에그아픔이지독해서쇼크가올수도있다는것,

혈압이급격히달라질수있다는것,

요즈음젊은의사들남의고통을모른다느것,

그래서학생들에게가르칠때타인의고통을느껴야한다고가르치신다는것,

결론까지담백하게내려주신다.

그러니내가화상의아픔을안다는거지요.

그렇게이야기하시는데

마지막사중주를본내가가만히있을수있나.

아성생님께서아신다니급격히아픔이반감되는걸요.

진료분위기는화기애애해지고

내친김에한마디더한다.

근데요저병원그렇게자주다니지는않지만그래도나비넥타이매신

의사성생님처음이에요.

정말그성생님노오란줄무늬가있는나비넥타이를아주귀엽고깜찍하게

매고계셨다.

성생님왈

아하,나도이것맨지얼마되지않았습니다.

근데길다란넥타이진료하다보면….이렇게앞으로조금만기울여도

실제로내게약간기울이시며….

넥타이걸리적거립니다.

그래서맸는데마치술집웨이터같은기분이들기도합니다.

,아니에요.아니에요,

뭔가색다을뿐아니라진료소가파티장같은생기가있어뵈는걸요.,

아정말입니까?

네에,그럼요.

그의사성생님진료끝내고밖에나와서수납할종이받고있는데나오셨다.

그러면서왼쪽이지요?물으시며

다시한번팔을살펴주신다.ㅋㅋ

아마도그의사성생님앞으로계속나비넥타이매실것같은느낌.

진료실이파티장이라니

그얼마나성형외과에어울리는가속으로다짐하시며.

근데실제로유치원꼬맹이들나비넥타이매면매우귀엽다

할아버지도그렇다.

할아버지와유치원아이들은둘다천진하다.

하여간오늘팔이데긴했지만그일로인해

멋진창찬한마디타인에게건넸으니

괜찮은하루아닌가.

내일이,아니다,이미오늘이네.

흰이슬내리는백로니

처서마지막날…

잘보낸거지.

11 Comments

  1. mutter

    2013년 9월 6일 at 6:00 오후

    재미있어요.데이면성형외과군요.
    요즈음피부과개인병원에가면푸대접을받는다네요.
    피부과에서피부관리를주로하니까그렇데요.   

  2. 士雄

    2013년 9월 6일 at 6:30 오후

    나비넥타이!
    그거하나준비해야하겠습니다.ㅎㅎ   

  3. 오드리

    2013년 9월 7일 at 1:12 오전

    나도샤브샤브먹다가데었는데엄청아팠지만참고병원도안갔더니상처가남을듯…
    병원잘갔다고요.   

  4. 데레사

    2013년 9월 7일 at 1:48 오전

    데이면피부과가는게아닌가요?
    처믐알았습니다.
    하기사크게데어보질않아서…..

    참고하겠습니다.   

  5. Anne

    2013년 9월 7일 at 5:03 오전

    좋은선생님만났네요ㅎ
    가볍게덴자리도말끔히나으려면시간꽤걸리지요.
    환자역할충실히하셔야…ㅎㅎ   

  6. 푸나무

    2013년 9월 8일 at 11:41 오전

    무터님
    좀이상하죠…
    맞나?성형외과가?

    피부관리를해야대접받나봐요.ㅎㅎ   

  7. 푸나무

    2013년 9월 8일 at 11:42 오전

    근데사웅님
    그의사성생님말씀처럼혹시
    웨이러….
    라고생각하면어쩌시려구요.ㅎ   

  8. 푸나무

    2013년 9월 8일 at 11:44 오전

    네잘간것같아요.
    일단흉은안생길것같아서요.

    하여간주부도위험한일에노출되어있어요.
    부엌에서불을다루니…ㅎㅎ
       

  9. 푸나무

    2013년 9월 8일 at 11:45 오전

    앤님좋은성생님이시긴분명한데

    그렇게짧은시간에그렇게말씀을하시니
    곁에있는절므니들…싫증나지않을까…우려두되던걸요.ㅎ   

  10. 푸나무

    2013년 9월 8일 at 11:46 오전

    데레사님저두조금데었어요.

    딱엄살부릴만큼요.ㅎㅎ   

  11. 말그미

    2013년 9월 9일 at 12:45 오후

    많이데진않으셨나요?
    흉없이말끔해야되는데요…

    조금나이든할배의사성생님,노란줄무늬상큼했겠습니다.
    어디에선가어느병원의사들은전부나비넥타이를맨다고하는걸읽었어요.
    우선보기도깔끔하고위생적이랍니다.

    "오아니에요,아니에요."
    보는듯광경이선~합니다.
    재밌어요,푸나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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