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은 시다 기쁨과 경이로움으로 춤추는 ㅡ 알랙산더 칼더전
BY 푸나무 ON 9. 13, 2013
그러고보니오늘그생각을했다.
짝사랑.
중1때수학가르치시던김원용성생님을시작으로
그뒤로도몇번가슴앓이하긴했는데
지금이야…무슨짝사랑….다늙은아지매
라고생각했는데
오늘보니여전히내가짝사랑에
그것도아주깊은짝사랑에빠져있더라는것이다.
미술관을가려면편한운동화를신어야하는데
젊은친구미스터담이동행해준다하닌설레었던가,.
원피스를입고그위에스카프를두르고나니
운동화신기에는마땅하지않는차림새가된것이다.
비도오시고
빼딱구두도신고해서차를가지고갔다.
해병대출신의듬직한보디가드와함께하는
비오는날
리움나들이ㅡ그림이근사해요,
그림을잘그리시고좋아하시는지인께서
근사한그림이라고상찬해주셨지만
세상모든실상이그러하듯…..
나의실상도전혀그렇지못했다.
젊은애인미스터담은조수석에안자마자
자신의여친에게로순간이동해버렸다.
그러니까스마트폰은손오공의근두운이다.
거침없이불러타고…날아가버리더라는것
,
결국버림받은이여인은넣어두었던…시디를듣거나
케이비에스1에프엠을들으면서
조용히운전을했다.
이말저말속삭이기도하고묻기도하고….
은밀한차안데이트를꿈꾸었는데
꿈은순식간에박살나고..
근두운타고카톡속에빠져있던미스터담은
옆자리자신을지극히짝사랑하는여인
아예안중
아니의중,
아니시야에도보이지않는투명인간으로만들어버렸다.
투명인간이되어선지급졸리기시작하는데
금날오후라선지명절즈음이라선지
차는밀리고…..
정말카타리..카타라..카타리를부르고싶었다.
야,담엄마졸려….
음엄마요즈음맨날늦게주무시대…..
그리고끝이다.
지여친이운전을해봐라…
이것참너무갭이크질않는가.
리움은여전히우아하고차분하다.
사람들이생각보다많아소란스러운데도
스탭들의검은유니폼이전체적으로톤다운을해주는것같다.
칼더는대학에서공학을
전공한후조각가로전향하여예술적천재성을발휘하였다.칼더는1930년대초반파리에머물면서몬드리안과미로,뒤샹,아르프등파리미술계를이끌던작가들과교류하며추상미술과초현실주의등당대최신미술의영향을받았다.
칼더의가장대표적인작업인모빌과스태빌은이렇게칼더의예술적재능과동시대아방가르드미술,움직임을구현하는그의공학적지식이조화를이루어탄생한20세기최고의혁신적인조각이다.
삼성미술관Leeum이뉴욕칼더재단과공동으로기획한이번전시는국내최대규모의회고전이다.총118점에달하는출품작은그의전생애에걸친대표적인작품들을망라하여,모빌과스태빌은물론칼더예술의근원이되는초기의철사조각과
작가의조형적인탐구를살펴볼수있는다양한장르의작업을포함한다.먼저블랙박스에는칼더의예술이형성되는1920년대의작업과추상미술의영향을받아모빌과스태빌이등장하는가장획기적인시기인1930년대작업이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