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립 미술관 큐레이터가 궁금하다
BY 푸나무 ON 9. 29, 2013
이미경을만났다.
라고한다면
아마대다수는이미경이라는사람만을먼저연상할것이다.
그러니정확하게표현해본다면
나는제주도립미술관전시회에서이미경이그린그림을보았다.
라고해야할것이다.
그런데도나는
간략하게그러나부요해보이는문장으로….
‘이미경을만났다’가좋다.
제주공항에서내려차를렌트하고처음네비에찍은것이제주도립미술관이었다.
여자네명이가려다가한명이일이생겼고
여자셋,나이로는내가가운데였다.
세부계획은나보다알아서하라고해서
계획짜는게힘든데…그렇다면내맘대로갑니다.대신불평하지는마세욤.
다짐을하고…
속으로는룰루랄라했다.
작년늦가을친구들과함께하루동안했던갤러리투어…..가제법삽상했다.
찾아가는길은기대에찼고
실제미술관가는길들은거의가나쁘지않았다.
아니어느올레길보다좋았다.
가령기당미술관….걸어가는길…은한적한동네를지나
예배당이라도되듯조금높은자리에위치하고있었다.
입구의조그마한조각들
그리고뜨락의나무들..
선명한붉은잎몇개달고서있는윤기흐르는담팥수…
후박나무…
짙푸른상록수들몇그루만봐도충분한것을,
미술관이소장하고있는유명작가들작품몇개만알현해도어딘가.,
작품이적으면적을수록좋았다.
느릿하게천천히볼수있었으니,
사람이적으니
건물도….작품으로나타나더라..그러니금상에첨첨화가아닌가,.
쇄락했던그기분을이번에도맛보고싶었다.
어여쁘다는오름도여기저기가보고싶었으나
내위여인은걷기를싫어했다.
도립미술관의주차장은텅비어있었다.
차몇대…
나무그늘아래주차해두고정원으로들어섰다.
통유리와노출콘크리트공법…..
그리고물이어우러진건물은조금뒤로물러나있었다.
정원에는조각들이꽤많이있었다.
초추의양광은눈부셔서….
심하게눈부셔서눈은저절로
먼데나무를바라보는것처럼아련해졌다.
나무를그린화가데이비드호크니는
나무를밑에서부터바라다보면하늘에뿌리를내리고나무는자라난다고했다.
나무는사람처럼다다르다고……
아련한이야기아닌가.
나무를생각하면
자연스레연상되는이야기가있다.
빅트리라고도불리는자이언트세콰이어.
이친구는하도키가커서
뿌리로부터우듬지까지물을옮길수가없다고한다.
하여우듬지들은아예딴살림을차린다.
뿌리나관만을바라보는것이아니라스스로구름위에서
습기를흡수해들이는것이다.
이미경이그린펜에다아크릴을묻혀그린아주작고오래된집….
그옆의자그마한산…
속의자작나무두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