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에 매화를 보다
BY 푸나무 ON 10. 3, 2013
매화삼매경
저자
조희룡
출판사
태학사(2003년04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해저물어가는가을에어디에매화가피어서…..
무슨매환가….하시겠지만
보다는읽다와생각하다를품고있어요.
그러니
‘깊어가는가을에매화를보다’는
매화를읽다매화를생각하다
그리고실제로오늘내내매화그림을보며읽으며생각한거죠.
특히조희룡의매화를요.
사실수많은매화그림이진짜매화를그린것은아닐거예요.
아마오래전사람들매화를그릴때
실제매화를보고그린이들은거의없을지도몰라요.
꿈꾸는매화
생각하는매화
이상의매화를그렸을거예요.
매화를그리며인생을생각했을것이고
매화를그리며어디이런아름다운여인없을까….
아니면임금을그리워하거나…
매화도추운날피어나니내이렇게추운삶속에서도꽃필날있으리….
하며그렸는지도모르죠.
매화속에
사람들이읽어줄무엇인가를심기에여념이없었을거예요.
그러니매화는실제매화가아니라작가의마음이죠..
그마음에가장부합된소재로매화가다가왔을것이고…
실제이른봄매화참경이롭긴하죠.
그보다더이르게핀생강나무나…시춘목인산수유도있긴하지만
그들과는다른격이있어요.
오래된고목에피어나는매화
그대비가더욱눈부시죠.
매화는태생적인문자향을지니고있는것같아요.
국림박물관에전기의매화초옥도가있어요.
아처음에는인터넷상에서보았구요…..
필이팍꽃히던걸요.
아주맘에들었어요.
더군다나그친구…일찍도세상을떠나더애틋한거예요.
마음에들어서열심히읽고생각해서글두한꼭지썼어요.
아마제글저어기어디쯤에있을거에요.
그런그를아까워한이가…조희룡이었지요..
삼십인고람전기가죽자칠십인조희룡은
‘흙이무정한물건이라말들하지만
이사람의열손가락을과연썩혀없앤단말인가….‘
그의재능을…이보다더아깝게표현할수있을까요.
물론그무렵에도우봉그림을좀보긴했는데
무심하게봤어요.
매화를그린그림치고는조금정신사납구나….생각하며요.
그러니그땐추사나전기의간결하면서도온건한..
그러나마른난의획을지향하는…
에더마음이가있었던거죠.
근데추사가아들에게쓴편지에우봉을아주폄훼하는글을읽었어요.
추사가달리보이고
우봉이궁금해졌어요.
더군다나전기에대해그리아름다운표현을한사람인데….
조희룡이쓴글들중에서
한영규가발췌하고해석해놓은매화삼매경을읽게된배경이예요.
책에서그의<유희>를알게되었어요.
우봉은소동파가신선의경지에든분으로
문자유희의붓을놀렸다고하더군요.
우봉의유희는아무렇게나하는것이아니라
재미삼아흥에따라마음이가는대로글을쓴다는자적의상태.
시문서화가어떤효용을기대하기보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