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아이들

제주도큰엉에서바라본바다…..

어젠가?그젠가…지인의블로그(http://blog.daum.net/chungks48)에서처음안이름.

루치오폰타나라는사람은

캔버스를찢어서거기새로운공간을창조했다고한다.

사실캔버스속의공간이얼마나되겟는가..

그러니그가실제로찢은것은내머릿속공간이겠지.

그가열어주는길을통해본….

실제와엄청난괴리가있는사진을올리다보니

사진은상상을하게하는것은아니로되….

잘안된사진앞에서는상상력도무한발휘되어야할듯…..ㅎ

////////

서는아주귀엽게생긴다섯살여자아이다.

건강하고토실해서벌써18kg이나간다.

안아주려면허리가휘청한다.

눈썹은아주새까맣고예쁘게생겨서

얼굴에반지르한윤기를준다.

쌍커플없는눈은제법크고

코도알맞다.

크면섹시해질까.???

안아주다가..그런생각이드는아이다.

오늘서의외할머니한테아주기막힌외할머니표현대로라면

아주대박~~~이야기를들었다.

참고로서의외할머니는허리가휘청할정도의무게를지닌서가

업어달라고하면새벽이나밤을불문하고언제나업어준다.

옆사람들이다아허리상한다며뭐라고해도

서에게거절을못하는할머니다.

할머니집에가자면

자기집에서는할머니집가면재미없다고안간다고한단다.

그러나할머니집에오면완전표변,

할머니보고싶었어요

하라부지보고싶었어요.

안고뽀뽀하고난리라고

지엄마,

아니쟤는,너집에서는할머니집가기싫다고했잖아,

지금이자리에서그런말이할말이냐는듯

이상한눈빛으로엄마를노려본다는서.

서가외갓집에왔다가돌아가던날

차를타고가는아이에게손을흔들었다고한다.

서도흔들고

할머니도흔들고

매주한두번씩보며살지만

마치아주오랫동안헤어질것처럼그렇게서로가애틋한이별을나누었다.

서도두손을번쩍들고할머니께꽤길다란시간을…..

하여간차가보이지않을때때까지손을흔들었고

서를사랑하는외할머니마음이쓰렸다

오면반갑고가면더반갑지만

다시또보고싶은게손자라

그날저녁서의엄마에게서전화가왔다고한다.

엄마,쟤앞으로돈주지말아야겠어요.

,

아까그렇게손을흔들더니할머니가안보이자의자에털썩앉으며하는말,

칫돈두안주고……’

그러니까서는할머니한테돈을받기위해연기를했던것이다.

대박~~~~이다.

이제대학이학년인조카아이가평택인자기집엘안가는주말이면우리집엘온다.

규서에게그아이가하는재잘거림.

이아이은근웃긴다.

자기는노래잘부르는사림이좋다고

청혼할때노래를부르며청혼을받고싶다고

만약에노래를부르지못하는사람이노래를부르며청혼을하면

자기는가만히그와끊겠다고

그는아마평생자기노래때문에거절당한지도모를것이라고

언니쇄골은이쁘긴한데너무날카롭다고

자기는부드러운쇄골을가진사람과사귀고싶다고….

이게무슨외국언지…..원참,

이즈음자기또래여자아이들은

고딩에게관심이많다고한다.

고딩을사귀고싶어하고

잘생긴고딩만보면예쁘단다.

자기는처음엔안그랬는데하두주변친구들이그러니

이젠자기도고딩들이이뻐보이기시작했다고…..

규서친구초딩샘이있는데

그친구도고딩이이쁘단다.

그래서자기는아마전자발찌를차야된다는농담을자주한다고

규서가그런다.

아직어려선지남자에대한꿈이많다고,

저두그러면서.ㅎ

이런저런이야기들을하는데

결론이더웃긴다.

그러나저러나아무튼

그누가되었던지남자를사귀어봤으면좋겠다고ㅎㅎ

규서가그런다.

자기도휴가받아엄마다녀온코스대로제주도가고싶다고

그래,휴양림예약해서가면경비절감도되고..

콘도보다휴양림이더좋더라,

공기도그렇고산책길도그렇고…했더니

친구와가야할팬션이있다고한다.왜어딘데….

친구가묵었는데그팬션에남자들이많아서

친구와그곳에가서묵기로ㅎㅎ

한참웃었다.

/////

나는서투른화가여요잠아니오는잠자리에누어서손가락을가슴에대하고

당신의코와입과두볼에새암퍼지는것까지그렸습니다

그러나언제든지작은웃음이떠도는당신의눈자위는그리다가백번이나지웠습니다..

나는파겁못한성악가여요이웃사람도돌아가고버러지소리도끊쳣는데

당신이가리쳐주시던노래를부르랴다가조는고양이가부끄어워서부르지못하얐습니다.

그래서가는바람이문풍지를슬칠때에가만히합창하였습니다

나는서정시인이되기에는너머도소질이없나버요

질거움이니슬픔이니사랑이니그런것은쓰기싫여요

당신의얼골과소리와걸음마를그대로쓰고싶습니다

그러고당신의집과침대와꽃밭에있는적은돌도쓰것습니다/한용운/예술가

제주현대미술관에있던시비.

나는이즈음새로운노래보다

요즈음아이들이야기보다

이런시가더쉽다

할매가되어가는완연한징후

제주삼다수숲과는인연이없는건지

작년에도여길가려다가

한참걷다보니전혀다른길을걷고있었다.

뭐그래도괜찮아..하며나왔는데

이번에는오후조금느즈막히갔더니

같이간두여인들께서도저히무서워서못가겠다고한다.

오후가되니빽빽한나무들사이로햇살이들이치지않아

어둠고

습하고…

숲의정령들이….우리를바라보고있는것같기도했다.

삼십분만걷다가내려옵시다…하며걸어올라가다가

그냥갈까요?하니두분이녜.

하도우렁차게대답을해서그냥돌아나왔다.

대신절물휴양림…에가서노루를보았다.먼발치서….

15 Comments

  1. 푸나무

    2013년 10월 7일 at 1:07 오전

    추사관에서…가을매화댓글은…
    이따밤에쓸께요.
    지금나가야해서…ㅎㅎ

    제글읽으시는분들….

    깊어가는가을만큼깊은하루보내시길….   

  2. 2013년 10월 7일 at 5:39 오전

    맨위의첫번째사진
    혹시알고서찍어올리셨는지?

    나무사이로보이는하늘과바다가
    바로한반도.게다가
    하늘은북한을,바다는남한을그리고있습니다.

    우연이라기에는시진의각도가
    아주절묘합니다.

       

  3. 士雄

    2013년 10월 7일 at 9:34 오전

    편백나무로만든목침을하나사서
    베고누우니코가뻥뚫리는소리가들렸습니다.ㅎㅎ
    가을이참좋습니다.   

  4. 푸나무

    2013년 10월 7일 at 12:27 오후

    무님
    절묘한사진의각도라기보다는
    약간의연출된장소탓이아닐까생각합니다.
    원래꼭저렇지는않았으되
    약간의손짓을하여
    저렇게우리나라지도가만들어졌겟죠.
    수평선의남북지점은
    역시우연.ㅎㅎ   

  5. 푸나무

    2013년 10월 7일 at 12:29 오후

    사웅님
    편백나무목침사셨구나….
    전아주낮은라택스베게에
    아주만족해요.ㅎ   

  6. 산성

    2013년 10월 7일 at 12:54 오후

    삼다수숲길이좋으네요.
    햇살이들이치고해그림자까지보이는데
    그래도금세어둡고막막해지던가요?

    아니면저사진은옆의다른숲길인가요?
    동글한보라열매사진위.

       

  7. 푸나무

    2013년 10월 7일 at 12:58 오후

    아저길은삼다수숲바로입구에요.
    거기에는저렇게약간소롯길이라빛이보엿는데
    들어갈수록햇살이없더군요.
    저두혼자라면…무서웟을거에요.
    그런데세명이니저는하낫도안무서웟거든요.
    정말마냥오르고걷고싶었죠.
    근데두분이실제로무서워하더라구요.
    내욕심만차릴수없어서
    정말눈물을먹음고되돌아나왔답니다.
    담에제주도가서는삼다수숲부터깔고얏!!!!
    혼자속으로다짐했구요.

    삼나무숲이깊긴하더군요..   

  8. mutter

    2013년 10월 7일 at 2:59 오후

    너도나도연하가좋다는이야기예요?
    4살위하고살아도뒷바라지다해야하는데
    연하하고살면얼마나답답할까요?에구구~~

    맨위의사진이절묘하네요.   

  9. 松軒

    2013년 10월 7일 at 11:04 오후

    푸나무님큰엉이뭐예요???
    제주도방언?…ㅋㅋㅋ

    요즘아이들너무일찍깨서.
    우리어른들머리복잡해요…
    아고외할머니멍들었겠다….어쩜좋아…

    제주사진에아침부터가슴션했어요….ㅋ

    제주가야지안되겠어요..
    혼자서라도,가고싶을만큼…마음을흔들어놓으시는군요…ㅋ
       

  10. 아카시아향

    2013년 10월 8일 at 4:57 오전

    우리동네에도편백나무숲이있는데
    숲이깊어지면서부터는하늘은거의보이지않고
    해도해그림자만드는듯해요.
    촘촘한그길사이를용케도뚫고다니며
    승마를즐기는사람들이있어요.
    말위에한번도올라탄적은없지만…
    오르면무서울듯해요.
    말이…키가크더라구요.ㅎㅎ
       

  11. 순이

    2013년 10월 8일 at 8:35 오전

    서의엄마가할머니께그런얘기는전하면안될듯
    할머니얼마나상처되겠어요.
    할머니와손주사이에서엄마도정치적일필요있어요.
    우리건이는내이름을익혀가지고와서
    엄마가"일산할머니이름은"하고물으면
    "최수니"이러는겁니다.
    그러니얼마나귀여운지.ㅎ
    건이동생이또아들이래서조금은섭섭해요.ㅎ   

  12. 푸나무

    2013년 10월 9일 at 4:15 오후

    무터님
    이즈음대세라네요.
    년하가
    여자들은아이를좋아하고
    남자들은누나를좋아하고…

    근데년하가안답답할지도몰라요
    막머라함녀서데리고살면.
    ㅋㅋ
    나이가많아서함부로못하잖아요우리들,남편ㅎ.   

  13. 푸나무

    2013년 10월 9일 at 4:18 오후

    손헌님젲주도신영영화박물관
    그옆에있는바닷가를큰엉으로부르더군요.
    경치가삼삼해요..
    주욱산책할때요.
    제주도가면한번가셔서걸어보세요.
    서외할머니…..
    하두사위가순진해서..손주딸이그러니
    그것도괜찮은가봐요오히려….
    하두예쁘니이래도저래도…ㅎ   

  14. 푸나무

    2013년 10월 9일 at 4:20 오후

    작년엔가제주도가서말타기체험을해봤는데
    말에서냄새가ㅇ머청나구요
    근데목주변이의외로부드러워서놀랬어요.

    나무사이로말을타면
    아마말이지가알아서피해가지않을까요?
    지코안다치려고..ㅎㅎ

    편백나무숲이그리울창하면
    엄청좋은동네겠다요,ㅎㅎ   

  15. 푸나무

    2013년 10월 9일 at 4:24 오후

    아건이동생이또아들이래요?
    하하,딸이…좋은데…

    가만근데셋다남자네….

    언니유일한서운함이네요.
    그래도그정도라도조금서운한게있으셔야지
    너무완벽하면재미없잖아요.
    손자베리베리축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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