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참 한심한 이야기
BY 푸나무 ON 10. 12, 2013
오늘지인의센터에서할머니들모시고임진각평화광장으로소풍을간다며
엄마를모시고오라고하더군요.
가벼운일정에바람도쐬시고좋지않겠냐며.
고맙게도언제나엄마를잘챙겨주곤해요.
거의딸수준이시네.아니엄마보다좀더나으신것아녀요?
딸아이말이아니더라도
직종이그래선지철마다엄마드시라며과일사주고여름에는
시원하겠다며인견옷까지사주는…
딸인나보다더내엄마에게살갑게해주니고맙기이를데없는벗이에요.
아이들만보면그냥못지나가는나와는달리
할머니하라부지가귀엽다고하니
성품에어울리는일을하는사람이죠…
엄마를모시고가서소풍차에태워드리고돌아오는데
코너링을할때차에소리가약간나는거예요.
바퀴에무엇인지좀스치는것같았고,
사실오늘마음쓰이는일이있었거든요.
죽고사는일아니면대범해질나이도되었는데
여전히나이값을못할때가있죠.
어른이되었고어른인척하며잘살아가다가도
어쩌면내안에는가장나다운막내근성=어리고유치한감정선이
제법통통하게자리하고있다가벼락처럼불쑥솟구칠때가있는거죠..
문질빈빈까지는못하더라도
흉내는내고살아야하지않는가.
설령마음속은조화롭지못하더라도겉만이라도,…..
그러나오늘은마음속까지드러내보여외양까지도흐트러졌어요.ㅎ
운전을하고오는데소리도이상하고감이좋질않았어요.
적당한데차를세우고보니오른쪽뒷바퀴가무너져내려있더군요.
보험회사에전화를하니스페어타이어가있냐고물어요..
없다고했더니그럼견인을하겠다고,그러라고했죠.
기다리면서자초지종을마이브라더에게보고했더니
스페어타이어가차아래있으니갈아끼워달래서가지고오라는거예요.
다행히차주차를…..아마도끊긴버스정류장이지싶은….알맞은데해서
은행나무벚나무그리고며느리…에붙어있는보라색열매…
어릴적저열매만보면목걸이반지를만들고싶었는데….
지금도예쁘네저까맣고윤기나는것좀봐.
어디서든식물과놀기는이골이났잖아요.
차고쳐줄사람기다리고….타이어바꿔끼고…..차를가지고집으로오다
브라더따로성가시게하느니.
하며바로카센터를갔어요.
뭐든한번자리잡으면별로움직이지않는사람이라
십여년다닌카센터죠.
근데집에서카센터찾아가는방향과
오늘아까찾아가는방향이다르니
카센터를찾을수가없는거예요.
결국그냥돌아왔어요.
브라더에게그랬죠.
아무래도당신마누라저능안가봐….
(근데‘마누라’라는말세자저하….의저하와같은급이라는것아시죠ㅋ?)
지난번키아프전시회에친구랑갔다고했잖아요.
삼성에서지하철을타고그냥왔으면되었을텐데
친구가서강대까지같이버스를타고가자는거예요.
조금만걸으면서강역이다고해서
그래괜찮겠네.
왜냐면그날둘다그림보느라수다부릴틈이조금도없었거든요.
친구가먼저먼저역에서내리고
두번후에내려서바로길을건너가면서강역이보일거라는거예요.
두번째역에서내리고길을건너려다가
지나가는학생에게물었죠.
지하철역이어디에요?
이상하게다른데를가르쳐주는거예요.
내친구말보다그젊은아이말을들은거죠.
한참을걸어오니지하철역이나오긴했는데
이호선신촌역인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