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쓸쓸하고 망막한 이야기
BY 푸나무 ON 10. 22, 2013
그것을잘모르겠다.
내가울증이많아서유쾌한사람을좋아하는지
혹은울증이없어서유쾌한사람을좋아하게된것인지
유쾌함이밝은에너지라면..혹시그에너지가소멸되어가는즈음이라선지,
하여간이즈음유쾌한사람이좋다.
유쾌란마음이양명하고명랑한상태를말함이다.
어떤정점을이른다기보다는지양하는과정속의상태일것이다.
울한상태에서조금나아지는……유쾌한일이다.
전혀유머가없을것같은사람이던지는난데없는가벼운유머…유쾌한일이다.
얼굴은소녀처럼천진한데갑자기어느순간열정이그얼굴에나타나난다고치자
이얼마나유쾌한일인가,
그녀도그렇다.
얼굴은동그맣고눈빛은천진하고미소는아이같다.
그런그녀가스피드를즐긴다.
언젠가주차장에서탄그녀차….슈욱~나가는데…..
나는주차장이순간고속도로인줄알았다.
그녀가밤길고속도로에서220을달려서사진에찍혔다고한다.
경찰서에서오라고해서갔단다.
경찰이그러더란다.
설마220은…이것잘못찍힌거겠죠.
그럼요,전속도잘못내요….
예의그천진한얼굴에…거기다가나중에팁이있었는데느린말투가꼭필요하단다.
느리면약간어눌해보이고…
어디그모습에아우토반에서도힘든220이란괴이한속도가들어있겠는가,
그리고쉼없는인사와미소,
어떻게됐냐고?
당연히잘못찍힌거라며없는일로되었다고…
그녀는광화문에서차를세워놓고사진을찍었던경우도있단다.
당연히경찰이다가와서나무란다.
천진한미소와느린말투는필수다.그리고거기에
저기제가오늘처음으로시골에서여길왔는데요.
너무예뻐서요….여기다좀세우면안되나요?
적어도아마사진찍을틈정도는무리없이번다.
그녀가차안에서이야기를하는데
유쾌해서죽을(?)뻔했다.
유쾌하면시트도손으로막치면서박장대소를한다.
차안은아무리박장대소를해도누가머라안한다.품위없어도된다는이야기…
아주시원하게웃어젖혔다..
그렇게유쾌한여인,
삶의재산이다.
어젠볕좋은날이었다.
중추의양광이세상에가득했다.
세상의모든것들에게아름다움이란,
쌕쌕함이란색을입히는햇살.
이제얼마남지않으리…
이알맞은볕의온도.
차갑지도덥지도않는서늘한온도..
그리고살랑거리는바람.
푸른하늘에흰구름은여기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