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혹시….은목서 아니신가
BY 푸나무 ON 10. 31, 2013
이상하게꽃말….에는흥미가없다.
전설에도..그렇고….
스토리를좋아하면서도나는어쩌면스토리에냉랭한사람일지도모른다.
적어도꽃에서만큼은그렇다.
꽃은순전한자태만으로도충분히기쁘게하는존재…..라는
생각때문일지도모르겠다.
세상에특히사람사이에순전한것은없다.
배려와예의
그리고고상한모습……
우리가지녀야할태도임에도불구하고.
하다못해가치관들에도순전함은없다.
교육과학습과경험치그리고깨달음…속에서터득한…것들이
내안의것들을누르고섞이고억제하여겨우나온것들이다.
다른말로표현하면사람의안에는,
아니내안에는의로운것이하나도없다는이야기이다.
우리가지금살아가는시간속에는‘시간의향기(한병철)’가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최고의행복은가장아름다운것곁에서사색에잠겨있을때라고했다고
‘시간의향기’속에기록되어있다.
그말을읽는순간,나는아,맞어맞어,했다.
지금당신은자식을위해힘든노동을하고계신어머니의절망을생각하는가.
유토피아인들도여섯시간의노동뒤에
한가로움과사색에몰두했다.
사람이홀로….
‘시간의향기’……가있는시간을지니고있어야할이유는
아주많다.
그중의하나
홀로있을때
그시간이가장순전할때가아닐까,
사람의순전함은이상한양면성을지니고있다.
적나라하여남에게피해를줄수있는성향이있음에반하여
홀로일때
그렇지꼭홀로일때만그것들은오히려아름다워질수있다.
며칠전에어떤분이다가와왜모르는척하냐고물었다.
그제야…지인의지인이라같이식사까지한분이셨다.
아요즈음…사람들얼굴을잘안바라보아요.기억력도희미해지구요.
무슨변명이되겠나먄사실이다.
새로운사람과의새로운관계,
힘들고피곤한일이다.
그래서젊은아이들늙은아지매관심없이스쳐지나가듯이
나도많은사람들을그렇게그냥지나보내고있다.
새로운관계보다는묵은관계나잘,….
보성사람다운촌스럽고비진취적양상이다.
그런들어떡하나그게편한데..편한게갈수록좋은걸,
좋은것만찾아하게되는에너지없는시간인걸….
그렇게숨다가도가끔은또새로운관계가생기기도한다.
이리피하다가저리부딪혀만들어진인연이다.
그러고보면100%는아니더라도
내안에나무와비스므레한것딱하나있다.
누군가와경쟁하지않는것,
치열하게살아오지않는대신얻어진자유로움이라고나할까,
지금도언제나앞자리보다는뒤가더편하다.
많이모인자리보다는작은모임이더즐겁다.
그리고내이야기하는것보다는남의이야기가훨씬더즐겁다.
그런데그런소심한나를
누군가겨누는눈빛으로진득하게바라본다면….
내겐도망가는것이더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