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네 음악회를 기획 해설 연주한 박종훈선생께

다섯번의음악회를듣고나니십일월이군요.

음악회시작할때이월말아주이른봄이었었죠.

귀에익숙한모짤트소나타….를너무나감미롭고아름답게연주해서

….좋네하며글올렸던기억이선연합니다.

쉬운곡연주하기가더어렵다고하던말이기억나네요.

무려열달전이군요.

아침부터기을비추적이며내리고있습니다.

봄비야생명을담고있죠.

마치감로수비슷하여세상비아래존재하는모든것들은

하늘을향해,아니비를향해온몸을열고있죠.

그러나가을비는달라요.차갑고서늘해요.

아비,저만차가운게아니고가을비를맞는모든것들도차갑고서늘해요.

아마이비에단풍은더짙어질것이며

어쩌면간신히매달고있던생명의끈저버린채

땅으로홀홀히져내리는나뭇잎들수다할겝니다.

바람은즐겁게….그나뭇잎들이리저리몰고다닐거구요.

기리코의그림거리의신비와우수’….에서어린소녀가굴렁쇠를몰고가죠.

길은밝고환한것같지만이상한미스테리와기이한멜랑코리가함께흐르고있죠.

아이의굴렁쇠는약간어두운건물을향해있어요.

당연히아이는저먼데환한길을가고싶겠죠.

그러나굴렁쇠는꼭그아이맘대로굴러가지는않아요.

미스테리하게보이는환하고반듯한길도머썩그리….마음가지는않지만요.

내겐기리코의길이인생길같기도해요.

목표는저기지만자꾸이탈하는상황과나….

목표라하여머썩그리/……그렇잖아요.

연주도그럴것같아요.

작곡가의의도를헤아리며자기것으로해석체화시키며수없이연습을하더라도

결국은이내청자의것이되니까요.

아설마그대께서차이콥스키의피아노협주곡을연주했으니

설마그연주가그대의것이라고는생각지않겠죠.

그대의손끝에서음악이생겨나는순간,

음악은이미그대의것이아니죠.

소유에대한개념을

음악은우리에게아주선명하게알려주곤해요.

마티네음악회는아줌마음악회죠.

아마99%아줌마들일거에요.

목요일아침열한시에음악회에올사람

그러니아주고급한음악회처럼

침묵속에서오직순순한음악만연주되는거보다는

연주가들의목소리도들어보고음악과연주에대한생각도들어보고

재미있죠,연주되는음악에대한감도도생기구요.

그래서박선생은사회를보며연주가들에게질문도하며곡해설도해주는데

마티네만의특성이자재미죠.

이번에는러시아음악가들의

그것도협주곡으로만채워졌더군요.

피아니스트네분

건반을타고흐르는낭만의대서사시라는거대담론이걸린제목속에서

박선생은차이콥스키…11악장을연주했죠.

앞자리에앉으면

연주가들의표정이보여요.

그표정때문에음악이좋을수도있고오히려방해를할수도있어요.

네분의피아니스트중표정때문에

플러스가된경우는이효주였어요.

선생이인터뷰를하려하는데이효주는피아노의자위에서일어나지않더군요.

아니했는데금방생각이들어오더라고요.

아저친구는인터뷰같은것하면서마음을흐트리고싶지않구나

머쓱한박선생금방들어가고

이효주는피아노앞에서아주잠간얼굴빛이달라지더군요.

그리고피아노위에서손을움직이는순간….정말얼굴이순식간에달라졌어요.

단순한경직이아니라….어디론가순간에사라지는듯한,부재하는듯한…..

그시작점이정말블루하죠.

저음으로아주낮은곳으로푸욱이끌려가는듯한…..

워낙이좋아하는곡이기도했지만

가늘은몸피에젊은그친구가연주해낸라흐마니노프…..좋았어요.

박선생은다른경우였어요.

의자위에앉는데무거워보이더군요.

걱정이가득차보였어요.

그표정을보니아..연습많이했을까….맘껏못해서저리무거운걸까….

머아줌마들연주횐데….대강….

내가블로그글대강쓰듯….그랬나….

걱정탓인지시작점…..에서너무힘이들어가있는듯여겨지더군요.

하긴체격도있고….손가락의소리도좋을터이니….

일부러그렇게…..생각도했었죠.

임동혁과키신의연주를아침에비교해가며유트브에서들었는데

둘다다르긴하더군요.

그런데도왠지연주시간내내편치않았어요.

오키스트라반주랑함께연주할때는괜찮은데카덴차를할때.

그대는만족하셨나요?

즐기셨나……묻고싶었죠.

러시아가나은베토벤쇼스타코비치의피협을연주한

김영호선생은수즙은듯하나당당한모습이더군요.

그는자신있게…..늠름하게연주했어요.

박선생이이십여년전에세종에서김선생의연주를들었는데

그리고악보를사서연습했다는데

같이늙어간다며….

이나이들어보니그제야이십여년도눈깜박할사이라는것…..

피경선이연주한프로코피에프는처음에잘안들리더군요.

아니음이아니라악이요.g

생김새처럼참하고단정하게….요즈음머리어중간하게파마해서올백으로넘기는스타일

잘안하는데해서

오열심히노력하는형이구나

좋은연주였어요.

마지막날이라선지앙코르연주때…..

아주재미있었어요.

가위바위보는박선생아이디어죠?

나중에는수줍던김영호선생이더즐기더군요.

박선생연주회하는뒤에서열심히가위보를하던연주자들

김영호선생은가위바위보를이겨가지고제일마지막으로연주를햇는데

나중에는마지막줄바이얼린연주자의자를밀치고들어갔어요.

그젊은바이얼리니스트어쩔까망서리다가….살짝옆자리로

그냥그렇게엉덩이대고앉아있으면김영호선생도재미있었을테고

우리도더즐거웠을텐데…….

누군가전에그랬어요..

연주회는듣는게아니라보는거라고

올댓피아노

2013년아람누리마티네콘서트…..

박선생수고하셨어요.

돈은그래도버셨죠?하하

앞으로도좋은연주기대할께요………

이번에도여전히지니어스로사이는문이잠궈져있었다.

에이,

하며조금더깊이들어가봤다.

사진은전부지니어스로사이….겉….면

6 Comments

  1. 말그미

    2013년 11월 2일 at 8:37 오전

    올들어한번도못가본연주회를무려5회씩이나?…
    연주자하나하나의평에또다시놀랍니다.
    푸나무님의섬세한감정,표현에…   

  2. Lisa♡

    2013년 11월 2일 at 12:58 오후

    마티네에지니어스로사이라…

    아무튼다멋져요.

    부지런하십니다.   

  3. 참나무.

    2013년 11월 4일 at 2:56 오전

    꽁지머리박중훈씨…연주회는몇번다녔는데
    해설자로선만난적없네요
    마티네…이제아람누리에도자리잡혔나봅니다
    젤먼저김용배씨가예당에서기획한최고의효자상품
    요즘은시간이맞질않더군요…

    송영훈…김대진해설도한번들어보셔요-아참예당은넘멀겠다요일산분들껜.

       

  4. 푸나무

    2013년 11월 4일 at 2:10 오후

    말그미님.
    손주손녀들에게둘러쌓여서
    엄청바쁘게사셔서그렇죠.
    저두아마손주손녀나오면
    이런자유없어질지도몰라요.
    그러지않기를빌어야지요….ㅎㅎ   

  5. 푸나무

    2013년 11월 4일 at 2:11 오후

    리사님
    단풍에포옥빠지셨니껴?
    미스터노바디도어제보았는데…ㅎㅎ

    하고싶은일에는부지런하죠.
    다른데는게으르고..ㅎ   

  6. 푸나무

    2013년 11월 4일 at 2:13 오후

    예당은넘멀어요.
    이홉시연주회가면집도착거의열두시죠.
    좋은프로잇으면언제차를가지고가봐야겟어요,.
    시간이좀더적게걸리나편하나…
    그래도서울가면이즈음엔무조건전철버스…
    참좋아요.신경안쓰고,.
    지구도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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