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의 신곡

나혼자국립극장을

‘달보기좋은곳’으로정했다.

앞이툭트여하늘이광활하다.

이즈음에는해가이르게저문다.

강변북로를거쳐국립극장을가는데강물은어두웠고

하늘은그보다는조금더밝은블루였다.

크고작은건물들이어둠가운데창백한빛을내보내고있는데

세상을뒤덮는어둠의힘에눌린듯

햇살아래서위용을자랑하던거대한건물들도가냘프고고독해보였다.

어둠은사물을축소시키는힘이있다는것을

예전에생각했었지.

달은강물위에서건물뒤에서드문드문보이더니

결국국립해오름극장앞에떠올라있었다.

아주초생달….인데도키가훌쩍커보여….날씬해보였다.

서늘한날씨탓인지도

고독할때만이글은탄생하는것인가,.

베르기리아단테의신곡도

고향을떠난방랑의시기

그리고사랑하는여인을잃고난그리움때문에써진글이다.

단테는

아홉살에베아트리체를만나가슴이심각하게떨렸다고한다,

한눈에사랑에빠진것이다.

그리고다시숙녀가된열여덟살의베아트리체를만나다.

그녀는길에서단테에게아주상냥하고우아한모습으로인사를했다고.

단테와베이트리체는다른사람들과약속에의한결혼을하지만

베아는스물네살나이에세상을떠나고만다.

아마도단테는매우소심함성향도있었던지베아에대한사랑을

처음엔숨기려고애를썼다고하는데

만약그에게저돌적인성격이있어베아와결혼을하였더라면.

베아트리체는구원의여인이되었을것인가.

그리고이렇게아름답고고귀한시가태어났을것인가.

시인만이할수있는기가막힌로맨스아닌가.

사랑하는여인을인류에회자하는구원의여인으로만들어버리다니…….

딸래미는벼락공부하듯이며칠전부터

단테의신곡을들고다니며출퇴근시간에읽는다고했다..

도무지무슨말인지잘모르겠어..이런서사시를어떻게연극으로만든다는걸까.

그러니작가와연출가가재미도있겠지….

엄마다읽으셨어?

아니읽는척했어..

말해놓고보니절묘하다.사실신곡.읽는척했다.읽은게아니고….

무대를보니괜스레설렌다.타인의삶을보며나는왜설레는걸까..

이제조금있으면새로운세상..새로운인생내가경험치못한삶이거기펼쳐질것이다.

공감하고싶고위로받고싶고그렇지만무엇보다나를향한손짓

어딘가를향한정확한손짓을기대하는지도모른다.

색다른것

혹여다른것이거기어디숨어있을까….

보물찾기에서찾은번호적힌쪽지를기다리며이름부를때를기다리는것처럼

무대아래서나는기다리고있었다.

단테는무엇인가에쫒기다가베르길리우스를만난다.

(베르길리우스실제로단테는배르길리우스를좋아했다고한다.)

그리고그와함께시작되는여정.

지옥….

사람들혹은지옥을지키는이들에게서포효되는시는진득했고어두웠고깊었다.

왜아니그러랴

그들은시를읊는게아니라

삶을,읊은거니까.

인생이라는고통을호소하는거니까.

젊은이가…35살이면참으로빛나는청춘아닌가.

무대위에서고통스럽게넘어지며엎어지며

그는아마사랑에대하여

내게는생이라는그광장에대하여

성찰하는자만이낼수있는고통스러운모습을보일때

,갓딴오이의꼭지에서나는냄새처럼그는싱그러웠다.

커튼위에어른거리는검은그림자들군상들군무들

지옥을나타내는디지털미디어의효과였는데정말그럴듯했다.

지옥을다스리는자는이츰에서나타나고

지옥은바로그아래….

지옥의뱃사공,카론.

지옥의판관미노스

그리고만나게되는자살나무.

단테와베아트리체처럼사랑하게된프란체스카와파올라

더욱깊은곳으로

더욱고독하기위하여

같이있으면서도끝없는갈증에가득차있는,

인류의로망스….

아우리의키스는우리탓이아니어요.

론슬롯과기네비어의이야기를적은책탓이랍니다.

키스로인하여생명을잃게된사랑

칠순의박정자가분하였다.

그참머리와모습은무대의상과화장으로어찌그렇게보이게할지라도

그가벼운발걸음은아주젊은자들만이낼수있는몸짓아닌가.

오이디푸스에서딱한장면만으로

연극을연극적으로완성시키던강렬한아우라는없다할지라도

칠순의할머니가빚어내는사랑스러운,

그러나고통에가득찬젊은여인은경이로웠다.

애욕은갈증이라는것을

거기어디사랑과애욕을구별짓게하는섬세한기류도포착되었다.

목을아주길게빼고아름다운프란테스카에게키스하는파올로

볼을대주고있지만프란체스카의손에서떨어지고있는책은

이미볼이아니라온몸을온마음을주고있는

오귀스트앵그르의그림이저절로생각되었다.

단테는폭력이주는광기에휘둘리기도한다.

그리고악마들

아버지와의사랑,자식을먹는인간.

인간속에잠재된추악한욕망……

연옥은죄를씻는곳이다.

아무것도바라지않는자들의순전한기도가먹히는곳,

게으른영혼

교만한영혼질투의영혼

평생돈버는일외에는아무런관심도없던이는온몸이땅에붙어잇다.

분노

탐식..

아기도해주라고하세요

연옥의주제는기도였다.

바램이고희망이고기다림이었다.

지루함도가혹한벌이아니던가.

그리고천국

단테는베아트리체를만나나

고통과절망이가득한현실로가라고한다.

지옥은80분

연옥과천국이그려진이부는50분이었다.

일부와이부는마치다른사람이연출을하듯

혹은각본을쓴것처럼보였다.

일부가휘몰아치듯사람을극속으로이끌어드렸다면

이부는

연옥처럼나른하고권태롭고진부했다.

오직한사람단테만살아있엇다.

이해를하면서도마침대화의시간이있어서

거기나온드라마터거에게짋문을했다.

난데없는뮤지컬조는…..뭡니까,

정극의격이없어보이잖아요.

천국에대한장면은마치글읽기같은데

아니면장면전환이라도좀하면서하시지

늙은노인이어린손자에게도덕책읽어주는것같지않습니까.

사실이즈음학교에내가일기론도덕책없다.ㅎ

아천국을강렬하게표현해버리면

연극이종교화될수있지요.

흠,그렇군.

지옥의창이베아트리체의뮤지컬로화한것은

그녀의맑음이천국을나타내는데에더적합해서..

아역시이해…

그러나그터거도그것을아셔야지

사람을만나는것은연극이지

터거의설명이아니라는것을,

왜그리날이서냐면

국립극장에서심혈을기울여만든국가브랜드라고해서

연극비도연극비치고는비싸서…….,ㅎ

단테역을맡은

지현준

나이친구팬하기로굳게마음먹었다.

>
01,거쉰:랩소디인블루(발췌)/KurtMasur
02,멘델스존:교향곡제4번A장조,Op.90’이탈리아’中1악장
알레그로비바체/RogerNorrington
03,차이코프스키:현을위한세레나데C장조,Op.48中2악장
왈츠/OtmarSuitner
04,모차르트:’아,어머니께말씀드리지요’주제에의한변주곡,
K.265(작은별변주곡)(발췌)/SebastianKnauer
05,모차르트:두대의피아노를위한소나타D장조,K448中1악장
알레그로콘스피리토(WithAnna)/InesWalachowski
06,모차르트:오보에협주곡C장조,K.314中1악장
알레그로아페르토/HerbertBlomstedt
07,브람스:헝가리무곡제5번G단조/VaclavNeuman
08,라흐마니노프:피아노협주곡제2번C단조,Op.18中
1악장모데라토/KurtSanderling
09,브람스:교향곡제1번C단조,Op.68中
4악장아다지오(발췌)/NevilleMarriner(네빌마리너)
10,베토벤:교향곡제7번A단조,Op.92中1악장
포코소스테누토-비바체/RogerNorrington(로저노링톤)


30 Comments

  1. 松軒

    2013년 11월 9일 at 12:42 오전

    단테의신곡하면
    중딩인가요할때세계문한전집들여놓을때
    뭔뜻인지모르고글자니까읽었던기억..
    또왜이리어둠침침했는지분위기말이예요..

    박정자씨와강부자씨를아는분모임에서만나며
    70대할머니맞아요..그런분들이무대에선완벽한변신을했군요..
    본인들은얼마나스스로…기특할까요…

    흐릿한날씨가가을을몰아내려나봐요…ㅋㅋㅋ

    글잘읽었습니다..
    어쩜생각을이리도잘정리하시는지.
    부러워요….ㅋ   

  2. 푸나무

    2013년 11월 9일 at 12:50 오전

    나가려는발걸음을
    송헌님이잡으셨다요.

    박정자는언제나무대위에서보면
    여왕이예요.
    그것도절대권력을지닌….
    늙음에대한희마응ㄹ주는대목아닌가요.
    아나도내나이칠십에저럴수있을까..
    자러고싶다…

    우리동네는열두시부터비온다는예보에요.

    가을비는아주힘이세죠.

    울아부지비짜루로낙엽쓸어대시던것처럼
    가을몰아낸다니까요.

    송헌님좋은주말보내시길   

  3. 벤조

    2013년 11월 9일 at 4:03 오전

    저는읽는척이아니라읽었다고착각하고있습니다.
    박정자씨는다읽었겠지요?
       

  4. 아카시아향

    2013년 11월 9일 at 7:16 오전

    저는연옥까지도못가고지옥에서멈춘상태입니다;;
    천국은바라기만…?!!ㅎㅎ

    애욕만갈증이아니라,욕심과관련되는모든건
    다갈증으로느껴지나봐요.마셔서해갈시켜달라고마구마구호소하는.

    푸나무님의한트케얘기가자꾸갈증으로느껴지길래
    저도마셔줬습니다,덕분에.감사드려요~^^
       

  5. trio

    2013년 11월 9일 at 10:32 오전

    피렌체에서단테가베아트리체를만났다는베키오다리,단테박물관등을구경하고도
    아직도포스팅을올리지못한이유는단테에대해서학창시절기억을
    되살려신곡중에한편이라도,지옥이라도다시읽어보고올리려고벼르다가
    2년도더지나버렸는데…ㅋㅋ리스트의’단테소나타’와함께…ㅎㅎ아는척은…

    이연극,참궁금하네요.
    엮인글로사진이라도올려볼까요?
       

  6. 士雄

    2013년 11월 9일 at 11:27 오전

    단테와더불어음악감사합니다.^^   

  7. 말그미

    2013년 11월 9일 at 4:12 오후

    저도단테의’신곡’을읽는척만했어요.

    저돌적으로단테가그녀와결혼을했다하더라도
    그녀는구원의여인이못되었을것입니다,틀림없이…
    그도끝없이헤매는남자임에틀림없었을테니…

    ㅎㅎㅎ
    베르길리우스…
    그와친했군요.
    베르길리우스가파리를애완동물로기르다가돌아갔을때
    거창하게지낸파리의장례식에그도왔을까모르겠어요.
    몇사람의유명인이조문을써가지고왔다고하던데…ㅎㅎㅎ
       

  8. 쥴리아스

    2013년 11월 10일 at 1:16 오전

    오랜만에더좋은글을띄우셨습니다.

    불현듯딱두가지가막생각납니다…그리스인조르바에서주인공이’신곡’을들고다니며틈틈히읽는모습과얼마전서울역에서큰소리가나길래데모하는줄알았더니나이지긋하신할머니께서**천국**지옥을부르짓더라고요..소음그자체입니다.신곡이8줄로축약되었나?합니다…그때배고팠는데…푸웁   

  9. Lisa♡

    2013년 11월 10일 at 10:02 오전

    다들좋다고들하는데같이갈걸~~

    봐야겠다는마음이더욱생기는걸요?
    하긴연옥을어찌견딜까걱정이지만.

    그래달이잘보이던가요?   

  10. 푸나무

    2013년 11월 10일 at 3:02 오후

    벤조님은다읽으신게맞을것같아요.
    전읽긴햇는데뭘읽엇는지도무지기억이없어서.읽은척
    제생각에박정자시는아마그스탭들은
    전부는몰라도자기가맡은분야는빼서읽지않았을까싶어요.
    프란체스카와파올로에관한그림도…..
    많이보고참고하지않았을까싶기두하구요..   

  11. trio

    2013년 11월 10일 at 3:06 오후

    엮인글을어떻게쓰는지잊어버려서그렇잖아도주소를복사해서제포스팅에
    수정해서넣었어요.그런데내가내포스팅주소를복사하면파란색으로나오면서
    바로클릭할수있는데푸나무님주소를복사해서넣으니까그렇게안되네요.
    이곳에제포스팅주소복사해서올려볼께요.http://blog.chosun.com/triocavatina/7194039
       

  12. 푸나무

    2013년 11월 10일 at 3:07 오후

    아향님어제신문에선가
    이주향이단테식연옥을신문에서이야기했더군요.
    공감가는대목이었어요.

    드라마터거가그러더군요.
    지옥은삶이라드라마틱할수밖에없다구요.
    맞는이야기지싶었어요.   

  13. 푸나무

    2013년 11월 10일 at 3:08 오후

    트리오님포스팅봤어요ㅡ’
    넘넘멋져요.
    단테소나타는정말처음이구요.
    흠블하는재미를
    트리오님께서마구마구…ㅎㅎ   

  14. 푸나무

    2013년 11월 10일 at 3:08 오후

    친절하신사웅님
    저두감사합니다.ㅎ   

  15. trio

    2013년 11월 10일 at 3:09 오후

    그래서재미없는천국,재미있는지옥…이라는말이나왔겠지요.ㅎㅎ
       

  16. 푸나무

    2013년 11월 10일 at 3:09 오후

    베르길리우스파리이야기정말인가요?
    호오,,
    정말재미잇는이야기군요.
    한번찾아봐야겟어요.
       

  17. 푸나무

    2013년 11월 10일 at 3:11 오후

    쥴님..
    조르바…약간멋대로인부분을
    그신곡이딱밸런스맞춰주고있잖아요.

    근데왜그때배가고프셨을까…푸웁.   

  18. 푸나무

    2013년 11월 10일 at 3:13 오후

    맞아요.ㅡ트리오님
    지금같이계신갑다.오우…..
    그래서지옥이길이도길고
    신나고…
    근데신나서는안되잖아요.ㅋㅋ   

  19. 푸나무

    2013년 11월 10일 at 3:15 오후

    리사님달이아주잘보인다니까요
    신곡보러가서
    달두보세요.
    그리고연옥천국….견딜만은해요….
    지옥만못해서그렇지…이거이야기가이상하네….ㅎㅎ   

  20. trio

    2013년 11월 10일 at 6:22 오후

    드디어엮인글로…성공!ㅎㅎ
    제가영광입니다.감사!!!

       

  21. 凸凸峯

    2013년 11월 10일 at 8:15 오후

    누군가참조숙했네요.
    아홉살에연정으로가슴이다떨리다니…
    요즘결혼풍속이남녀모두30을훌쩍넘기니
    아무래도인류는진화하는것이아니라
    퇴화하는것은아닌지…
    특히사랑에서
       

  22. 산성

    2013년 11월 11일 at 12:25 오전

    단테의신곡만이아니고모든책,모든글
    그냥읽는척만한것아닌가…싶은자책이.
    요즘엔읽는척하기만도벅찬ㅎㅎ
    어젠환한낮인데도하얀반달로떠있어서
    어디아프신가(?)했었지요.
    강변북로를거쳐가는데…강물은이미어두워졌고
    분위기에젖어따라가기.

       

  23. 인회

    2013년 11월 11일 at 1:39 오전

    고등학교때필독서의명단에~~
    읽었다고분명히이야기햇는데집에책꽂이에도꽂혀있는데…
    왜아무런기억이나지않는건지요?

    푸나무님을통해…다시금필름을돌려야하는지..
    다시읽어햐할지..ㅎㅎ

    감사합니다.   

  24. 참나무.

    2013년 11월 11일 at 1:40 오전

    …그리고오~~

    달이자알보인다니!
    아직해오름극장단한번도안가본촌사람다녀갑니다…;;
       

  25. 김성희

    2013년 11월 12일 at 5:23 오전

    suicide!!
    double은멋지기라도하지!!ㅎㅎ
    10대말과20대초에생각했어지요,,,
    그시절이유난히도음울했었고,,그런생각들한번쯤은??
    시도할용기도없이,,,말이죠,
    헌데,천국못가는건당연하고나무가된다는거,,
    나무가된나를새들이와서쉬임없이부리로쪼아먹는다는
    단테의신곡이생각나면몸서리를치곤했어지요…

    어제는새벽부터일어나대구로출장은다녀왔어요,,,
    처음으로방문한도시였는데
    광역시라그런지상당히큰도시였어요,,

    해서오늘은오전은집에서푹쉬고
    오후에출근했지요,,,

    상당한인내심으로읽었던기억이나네요,,
    너무오래전에읽어서,,,단편적인기억을밖엔,,

    겨울이한걸음다가오네요,,푸님!!
    오랜만인거같은느낌??,,,ㅎ
       

  26. 푸나무

    2013년 11월 13일 at 8:00 오전

    요즘결혼풍속이남녀모두30을훌쩍넘기니
    아무래도인류는진화하는것이아니라
    퇴화하는것은아닌지…
    특히사랑에서
    ,,,,,
    정말그럴수도있을것같아요.
    철님.
    특히사랑에서말이죠….   

  27. 푸나무

    2013년 11월 13일 at 8:01 오전

    산성님오늘포스팅에
    하얀반달…..
    너무선명하게떠서
    제가산성님도아니면서찰칵,했어요하하   

  28. 푸나무

    2013년 11월 13일 at 8:03 오전

    인회님아마우리모두그럴거에요.
    지금읽으면
    고전들
    엄청좋죠….
    아읽어야할책은많고
    봐야할그림도많고…
    들어야할음악은왜이리많은지….
    설겆이는날마다시간마다쌓이구요.ㅎㅎ
       

  29. 푸나무

    2013년 11월 13일 at 8:05 오전

    참나무님정말이세요?
    그렇다면앞으로참나무님께기안죽으며그래야지.
    나해오름극장가본사람이야요~~~~ㅋㅋ

    나///바보,

    글쎄개나리가피었더라구요.
    열심히사진을찍으니
    한여자분께서다가오시더니
    여보여기개나리가피었어.이바보가…..
    그참…ㅎㅎ.   

  30. 푸나무

    2013년 11월 13일 at 8:07 오전

    나무사람…..
    분장이멋지더군요.
    그래도성희님은기억많이하신다요.
    전아예까마득….
    프란체스카와파오롤이야기도
    최근에읽은그림책때문에더선명했지요.ㅎㅎ

    수요일잘보내고계신거죠?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