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을 위하여!!!

내가속한븍클럽이제4년넘어오년을항하여간다.

매달책한권을선정해읽고그책을안고모인다.

시작하고나서부터지금까지한번도거른적이없는모임이다.

당근결석도없다.

육십대아저씨오십대아줌마들이책한권들고모이는풍경….

생각만으로도너무괜찮지않은가

그리고실제로도엄청괜찮다.

이른저녁광화문분위기를한달에한번씩맛보는것,

다른사람이귀가할때어딘가로나가는것,

머실제사정이야발에바퀴단듯.

이른저녁준비해놓고나가는거지만그래도대단히괜찮다.

해저물녘은

사계절모두묘한그만의어조를품고있다.

어젠초겨울밤

벌써서녘에는이목을집중시키는

강렬한힘이뿜어져나오고있었다.

솟아나오는어둠의힘과소진되어가는밝음이조화를이루는시간….

사진기렌즈는가장너그러워지고

사람의마음도가장촉촉해지는시간이기도하다.

광화문에서저녁을먹을때는

조금이르게나가시네큐브에가서영화를본다.

영화표있으면음식이15%할인되는곳이있기때문이다.

내키면두개연이어볼때도있고

위로남자둘여자셋가운데가나다.

나이밸런스도맞춤하고성비의비율도지나칠정도로안정적이다.

모이면책에대한이야기가주지만

잡다한가정사부터속해있는곳의사람들이야기까지

지구를아우르고도남는다.

다섯모두듣기를더좋아한다.

지나치게나서려고도않는다.

서로를배려하고인정한다.

특별히의도하는것은아니지만듣고말하고의비율들이절묘하다.

가끔북클럽자화자찬이이어지는데

우리북클럽의존재를매우부러워하는사람이많고

친구들에게요즈음토마스만읽고있는데….피로사회읽었는데봤나?묻기도하고

북클럽이여영원하라….는가끔우리의위하여!.

어제들은이야기한토막은다시또진심으로

서로를….그윽한눈빛으로바라보기에부족함이없었던일.

지난달밀란쿤데라의불멸.을읽었다.

멤버께서이탈리아에가서사업파트너를만나게되었다.

자그마한소도시인데그곳에내리니세계에서가장큰큰병창의도시라는

플래카드가걸려있었다고한다.

이게무슨뜻이냐고파트너에게물으니

합스부르크왕가가….이지역을관할할때

전쟁이생겼고단발총무기를몽땅만들었는데

그때외국에서는이미연발총무기를만들어

사용되지못한그엄청난단발총들이그라찌에몽땅있다는것,

우리의멤버께서는가장최근에읽은밀란쿤데라를차용

유럽의문화는전쟁과문화의역사라고..쿤데라께서말했는데…..하니

그사업파트너

그야말로밀란쿤데라의광팬이었던것이다.

그때부터사업이야기는밀란쿤데라뒤로사라져버렸고

이두분의로맨티스트들은밀란쿤데라이야기만정신없이하게되었다.

당연히북클럽이야기도나왔고….

그리고지금도여전히이멜이오고가는데

사업이야기는전혀하지않은채

오직쿤데라이야기만한다고하니…..

그분..북클럽없었으면자기가언제이런소설을,

인문의자락을거느릴수있었을것인가…..

노년을풍요롭게하는것만이아니라

실제사업에서도이렇게도움을주니

우리북클럽팔십구십이되어도하자…!

북클럽이여영원하라……건배를하지않을수없었고

그리고다음모임에확실하게쏘기로했다.

사람에게는일상의욕구가아닌정신의욕구가분명있다.

그림을좋아하는사람은그림에대한이야기를할때행복하다

자신이바라보지못한그림속이야기를할때

그는말하는사람을다시한번더바라보게된다.

음악을좋아하는사람은자기가좋아하는음악을좋아하는사람을만날때

그를특별한눈빛으로바라볼수밖에없다.

지하철에서책을읽는사람을보면

나는그가남자건여자건나이가많건적건궁금하다.

그는….적어도핸드폰뚫어져라바라보는사람과는다르다.

그리고그가읽고있는책이많이궁금하다.

어쩌면그의모습보다더많은것을

그가읽고있는책이그를나타내줄수도있다고생각한다.

책읽는사람언제나나의관심을끈다.

북크럽에서는사용하는어휘가다르다.

존재와성찰….

그리고더욱현학적인존재를나타내는존재적단어들이등장한다….

삶의결에대한이야기도자주등장한다.

밀란쿤데라알랭드보통프루스트……놀라운작가들

평번한삶속의비범한시선들비범한삶이아니라

평범함속에감추인….감추인비의를바라보는시선들..

이런것들이삶을더욱풍요롭게해준다는것을,.

그들의그런시선이배워진다는것을,

물론한두번으로되어지는것은아니지만…..

색다른나만의시각이없다하더라도

그들의시선을내것으로만해도삶이풍성해진다는것을,.

삶과존재목숨과생명….가치와의미….

내이웃들과는쉬할수없는이야기를

막해도괜찮은곳

평소에사용치않았던고급한단어와문장을

마구마구사용해도괜찮은시간….

그리하야

정신의스트레칭을할수있는시간.

멤버께서해온불멸에대한메모

맨윗사진은첫눈ㅇ로때자세히보면눈보임….

마음나쁜사람에게는안보임.

단풍은동네가로수아래…

Autumn-GeorgeWinston

26 Comments

  1. 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12:25 오전

    부러울뿐입니다
    자랑하실만한클럽이어서
    자주얘기하시나봐요앞으로도더해주셔요…^이런모임이야기라면…

       

  2. 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12:30 오전

    일등.
    ㅋㅋ
    그렇죠.
    위북클럽같은것,곳없다…..
    아주정말그리생각한다니까요.   

  3. 소리울

    2013년 11월 20일 at 2:39 오전

    그러게나요.부럽네.
    인문학의정원을거니는시간이자주있다니..
    참으로..   

  4. 벤자민

    2013년 11월 20일 at 2:40 오전

    으~~~음
    북클럽!!
    부럽습니다

    혹해외작가에게는문호를개방하지않냐고요
    해외작가가누군데?
    우선사생활이깨끗해야좋은작품이나오니
    무조건은안된다고요ㅎㅎ
    옛날에청담이란곳에서는
    작품을보내보라고한사람이라니까요ㅎㅎ

    하긴저첫눈사진에
    눈이안보이니뭐어쩔수없네요^^
       

  5. J cash

    2013년 11월 20일 at 2:57 오전

    푸..의북클..참보기좋습니다
    부럽기도하고..

    ‘평소에사용하지않았던고급한단어와문장을마구마구사용해도괜찮은..
    정신의스트레칭을할수있는시간’과공간이..정말필요하지..요
    저는뒤늦게,용감하게블로그를시작했지만..,
    블로그하는시간이즐겁고몰입하게되는것은
    블로그글쓰기가
    그런욕구를해소할수있는공간의역할을하기때문인것같아요

    올리신
    동네가로수아래단풍낙엽사진..을보면서
    잭슨폴록그림의fractalpattern같다고얘기할수있는
    공간이,대상이..필요하다는말…하하

       

  6. 순이

    2013년 11월 20일 at 3:25 오전

    북클이여영원하라~^^
    북클탄생에한몫을한수니에게
    특별게스트로영양가있는날이라도초대해주시길ㅎ   

  7. douky

    2013년 11월 20일 at 5:57 오전

    훌륭한북클럽~영원하시길!!

    제가속한책모임은…
    12월이되면,최초에세웠던목표,민음사세계명작200권에도달한답니다.
    이젠모두책읽는습관이들었으니
    저희도양을좀줄이고’깊이’로갈까봐요…ㅎㅎㅎ

    멋진멤버들의멋진북클럽…
    부럽고….
    꾸준히멋지게이어나가시길바랍니다~~
       

  8. 松軒

    2013년 11월 20일 at 10:37 오전

    북클럽4.5년째라면끝까지갈수있으시겠는데요
    이미겪을만한일은다겪어넘기셨을꺼고..

    모임에오랜동안참석한다는것은
    그리쉬운것이아니더군요..
    꼭즐거운것만은아니라인내도필요하고…뭐등등..

    북클럽~~아고,부러워요….ㅋ

       

  9. 士雄

    2013년 11월 20일 at 12:32 오후

    정신도스트레칭을해야한다는데에동의합니다.ㅎㅎㅎ   

  10. 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2:25 오후

    사웅님동의해주시니감사합니다.ㅎ.   

  11. 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2:27 오후

    송헌님네그렇죠/
    그런데멤버가워낙좋아서요.
    제가제일부족하죠ㅎ.
    송헌님도글씨모임…있으신것아니에요?.   

  12. 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2:28 오후

    이백권?우와대단하다요…..
    은근과끈기…
    책대장육!

    우리가앞일을어찌알겠수?ㅎㅎ   

  13. 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2:32 오후

    영원은무슨영원이겟니껴….
    한치앞두모르는이생사를살면서말이지요.
    글두어려워요.
    안그럴듯해도그냥그럴듯해보인다니까요.
    ㅋㅋ
       

  14. 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2:33 오후

    벤님정말부러우시면
    골프장영니네들과골프만치싲말고
    하나만드셔요.
    아주잼있을거예요.
    음로수도사가미..ㅎㅎ
       

  15. 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2:34 오후

    소리울님사시는모습이인문이고
    사시는곳이인문인데요.뭐…
    이제사모님처럼도사셔요.
    조금덜힘드시게….ㅎ.   

  16. 푸나무

    2013년 11월 20일 at 2:42 오후

    제이님블로그도
    북클못지않아요.

    소수정예에
    전부평론가들이시잖아요.
    현대미술에그리조예를나타낼진대
    앞으로는점입가경이겠습니다.
    미술에대한이야기
    이제까지쌓아오셧으니
    아마도
    미술의전당
    블로그가될것을믿어의심치않습니다.
    저이쁜낙엽사진을보고
    잭슨폴록의
    프랙탈패턴이라하시니….
    우와….^^   

  17. 산성

    2013년 11월 20일 at 11:36 오후

    4년넘어가도록한번도결석이없는모임
    정말대단하십니다.모두들북한산을오르시는가요?
    몸도마음도건강하신가하여…
    자화자찬이라해가미엄청자랑!
    듣다보니자랑할만도하십니다.
    오래도록재미나게
    그래야듣는우리도재미날터이니
    좀춥긴하지만그래도
    아직은가을이라생각하자요(푸버전^^)

       

  18. 조르바

    2013년 11월 21일 at 3:37 오전

    북클럽이여영원하라~~
    저도기원해드릴께요~^^   

  19. 지안(智安)

    2013년 11월 21일 at 6:02 오전

    뭐야?뭐냐고..
    자랑만잔뜩해놓고.
    그니까체화된문화적자산이그득한사람들끼리만논다이거쥐?
    딱보니알겠더군요!
    푸나무님그런거..
    이만하믄내눈썰미도
    꽤쓸만하잔나?ㅠㅠ
    윗사진눈도보이니맘도착하쥐?   

  20. 해군

    2013년 11월 21일 at 3:17 오후

    어떻게가능한지연구대상…
    영화라면모를까?   

  21. 푸나무

    2013년 11월 22일 at 12:00 오전

    산성님도나랑같으시구나…
    저두낙엽이나
    아직나무에나뭇잎붙어잇으면그래아직
    기을이야..
    기을이다요.
    가을이랑께…
    해가미(산성님버젼)
    지나가고있습니다.

    눈수북히쌓이면겨울합시다.ㅎ   

  22. 푸나무

    2013년 11월 22일 at 12:01 오전

    조르바님감사해요.
    다음에저두그집지나다니가
    기원할일있으면할께요.ㅎㅎ   

  23. 푸나무

    2013년 11월 22일 at 12:02 오전

    지안언니는
    눈만밝으신게아니고
    맘씨도좋으시고
    글두멋지고

    그무엇보다가장
    스타일이멋지잖아욤….
    쵝오미모에^^   

  24. 푸나무

    2013년 11월 22일 at 12:04 오전

    해군님부러우시죠…..
    아마속으로엄청부러우실거라….
    그러나
    또속에들어가보면
    흠…
    하여간자랑은할게아닌가벼요.
    또배워요.
       

  25. 雲丁

    2013년 11월 22일 at 8:25 오전

    푸나무님오랜만이여요.
    이해할수없다는생각도하셨을듯싶고
    서운하셨을거예요…..

    책을사랑하는사람들과의시간이행복하신건당연하지요.
    워낙책을좋아하시니요.

    건강하시고요.   

  26. 푸나무

    2013년 11월 22일 at 1:44 오후

    아정말운정님오랜만이세요.
    네에,말씀하신생각이좀들기도햇어요.ㅎ
    그래도이리
    다시제집에서뵈오니반가워요.
    여전히시는많이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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