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이고 절박하며 광적인 사랑에 대한 서사 ㅡ 롤리타

롤리타 저자 블라디미르나보코프(VladimirNabokov) 출판사 민음사(2000년11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이상하게데미지와롤리타가엉킨다.

영화속주인공이같아서일지도모른다.

아니면치명적인소재탓일수도있고.

제레미아이언스는특이하게도위험한???

위험은소략한포르노그래프일까?

사랑에어울린다.

롤리타를다시읽어봐야지생각한것은

신쌤과구채구여행갔을때였다.

아마도비행기를기다리는시간이었을게다.

무료해선지갑자기문학쪽으로이야기가흐르기시작했는데

그녀의명석함이빛을내는시간이기도하다.

주로나는듣는쪽이고

멀리비행기가보이고….비행장안의유리창들은희뿌여하지만

넓어서시원해보인다.

유리창한칸에비행기가딱맞네….

그녀는단호하게

마치혁명가가시국선언이라도하듯이

블라디미르나보코프의문장이매혹적!이다고했다.

아블라디미르나보코프를다시읽어야겠네.

소심한나는단호하게말하는사람에게끌린다.

그리고그말에잘순종한다.

나보코프의자전적소설

.말하라기억이여도같은선상에서읽은책이다.

그러고보니데미지도

신선생과함께봤다.

영화보고나서

어쩌면저럴수있을까요??

젊은나는그랬고

나이든신선생은

그럴수있겠던데….했다.

지금이라면..나도신선생처럼….그럴수도

그러나흐지부지촌스럽게….

여전히관능에대한부분은지금도보수가아니라짱보수다.

(어저면보수를해야할부분일지도…..롤리타어법ㅎㅎ)

하여간관능에대해서솔작하게이야기한다면

아니그나이에내숭을…억지박해를받을수박에없다.

연애하면느자구없는일이라는생각으로젊은시절을보냈으니

머리속에세포처럼그문장이박혀있으니

관능까지나가려면박사코스라도따로밟아야한다.

하여간데미지는

아들의연인과만나자마자사랑에빠져격렬한관계를갖게되고,

열두살어린소녀를좋아하는험버트험버트….

제레미아이언스의분위기가좀그래보이기도한다.

그러다가다시롤리타를만나게되는데

프루스트의화가들이라는책에서였다.

푸르스트가존러스킨을좋아했고

그의책을번역한이야기가잃어버린시간에서나오는데

존러스킨이

육년이나같이산아내와잠자리를같이하지않아서

그아내가소송을제기하여결혼의무효화를이끌어낸이야기.

그후러스킨이평생을사랑한여자를만나게되는데

그녀의나이열살때.

러스킨은40세였다.

러스킨은로즈에게한눈에반해8년을기다리다가

구혼하지만그녀의부모는거절하고

그러다신경이극도로예민했던여인로즈는27세의나이로죽는다.

러스킨도이후정신착란증세를보이다가발작하고사망한다.

그다음문장에이이야기가롤리타의전신일거라는나온다.

그러나실제롤리타의후기에보면

롤리타에대한나보코프의영감은

식물원에있던어느원숭이에관한기사를보고난후였다고적고있다.

그원숭이는어느과학자가몇달을구슬리자

동물로서는처음숯으로그림을그렸다고했다.

나는그의영감에대해생각해봤는데

가느다란거미줄이쳐지긴했다.

오불쌍하고가엾은원숭이….힘이없고연약한원숭이,

지능이뛰어나서,뛰어나기때문에구슬림을당하게되고,

넘어가고결국그림까지그리게된원숭이….

가녀린포즈와연약함,

그러면서도묘하게질기고말랑거리는,

원숭이에게롤리타가입혀지더라는이야기,

스토리는전형적인포르노그라피다.

열두살아이를만나자마자사랑에빠지는….

그아이와함께있고자그아이의엄마와결혼하는,

그아이에대한사랑의일기를보고충격받아사고로사망하게되는엄마,

그리하여원하던대로그아이를데리고다니며사랑을나누는심각한파렴치한,

현대에서조차가장큰병이자악의축인소아성애환자.,

일엽지추는내가생을바라보는데에자주요긴하게,

혹은즐겁게사용하는언어이다.

너울거리며떨어지는오동나무이파리하나….

를보며가을이오는것을안다는것은

단순하며간결한일이다.

다가오는모든조짐을알수없다는이야기도되고

가을을다이해할수없다는겸허함도거기속해있으니까,

그러나조금더섬세해보자면

여기저가숭숭뚫린구멍이너무도많아….

이게맞는말인가싶기도하다.

멀리갈것없이우리동네오동나무는지금도이파리매달고있으니

아니그러면아직도가을이채?라고바라볼수도있다는것이다.

롤리타도그렇다.

일엽지추로바라보자면포르노그라피지만

그사랑에대한

절대를써도되는,

어찌할수없는사랑의감정에서본다면

어디에도없는아주독특한서사로읽히기도한다.

소녀를향한,찌질한상상력에서맘껏웃다가

결국은험버트와같이

참담함속으로걸어들어가게되는,

적막하기그지없는러브스토리.

운명적이고절박하고광적인것,

주제는포르노처럼보이지만

그주제를어떻게다루는가에따라….글은천양지차로달라진다.

똑같은삶이지만,목숨이지만,생명이지만,….

이타와이기의차이만큼이나….달라진다.

부모를쳐죽인천인공노할못된인간이라도

그럴수박에없었던상황이그를다시인간으로보이게하는것과같은맥락이다.

그러니소설은

사람과사람사이,

그간극을메우는것이나다리를놓는

혹은길을뚫는일이기도하다.

장렬한변명이기도할것이고,

나보코프는

예술이란,

미학적인지복,부드러움,호기심,친절황홀,을위해존재한다고,

그리고그는글에서주는메시지도거부했다고한다.

픽션속에무슨참인생이있겠느냐며,

험버트를늙은유럽으로

롤리타를젊은미국으로이해한평론가도있었다..

귀족집안에서자라난탓에어릴적부터영어를접하게된나보코프는

롤리타를영어로썼다.그에게영어는이류라고했는데

자신의언어인러시아어를두고영어로글을쓰게된회한탓인지

수많은장난스런단어들이등장하게된다.

험버트를통해저자인자신을희화화하는,

롤리타를납치해서포르노영화에사용한뒤버리는퀼트는

소설의아주정치한장치이다.

포스트모더니즘,

독자를글속으로들어가서스스로해석하게하는열린소설이라는점에서

시대를아주많이앞선소설롤리타,

점점너그러워지는가.

그런생각도들었다.

책을덮으며.

내가산을그렇게다녀도잘보지못한’큰꽃으아리’를우연히만났다고치자.

마음이요동친다고하자

샅샅이살펴본다고치자

그이파리생긴모양향기등,

그어여쁜하얀꽃을벌레가먹었다고치자…

아니이런빌어먹을놈의벌레한다고치자.

너무이뻐서….꽃을계속보고싶다고치자…

험버트에게롤리타도큰꽃으아리였을것이다.

고백이지만

나는이제까지이런절대적사랑을해보지못해서

겨우꽃으로미루어짐작해볼뿐이다.

아참,시시하기도하지.

4 Comments

  1. 느티나무

    2013년 12월 9일 at 2:59 오전

    들어보지도,그러니더욱읽지도않은책이지만,
    님의서평을쭉읽고난후의내느낌은,
    이건사랑이아니네,
    집착이지…싶어요.

    사랑이라면,
    그어린소녀에대한사랑이라면,
    그소녀를놓아주었어야했지요.

    (음…제생각이너무초등학생수준이라죄송)

       

  2. 참나무.

    2013년 12월 9일 at 3:10 오전

    이상하게도그유명한대미지,롤리타를못봤으니
    제레미…는영화미션에서오보에부르는모습만강하게기억에남아있네요
    그릐필모그래피보면카사노바도했더만…
    제가좀편식이심해서…
    서평도푸님독후감으로대신합니다…쯧…;;
       

  3. 김성희

    2013년 12월 9일 at 8:30 오전

    제리미아이언스,,,
    아이언스라는성이그의이미지와딱들어맞는,,,
    좋아하는배우예요!!,,
    부인은상당히후덕하더라는,그렇다는,,ㅎㅎ   

  4. 조르바

    2013년 12월 10일 at 3:49 오전

    로리타몇년전에본기억이나요
    푸님글읽다가제레미아이언스가생각났고
    천방지축과고요한따분한사랑의만남..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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