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바이든 삼촌을 알아본 김한길
BY 푸나무 ON 12. 10, 2013
내일눈이온다해서
글이쓰고싶어진다면…글은내것이아니다.
눈것이지.
어젠종일겨울비가내렸었다.
집을나설때도인사동을걸어다닐때도비는딱그마마하게…
마치새순돋기시작하는잔디밭풀잎처럼내렸다.
전업화가인절친의제부가인사아트센터에서전시회를했다.
교수실에들어섬과동시에내블로그로출근한다던
자작나무만그려인사동에서전시회를하던최석화가..도생각났다.
중딩때…
그때는지금처럼옷이다양하지못해서처녀들은양장점에서옷을맞춰입곤했다.
처녀도아닌것이아줌마도아닌것이
중학생이용돈을모아나팔바지를맞춰입었다.
내친구,병원집딸이라용돈이우리보다는많기도했을터,
나로서는전혀상상할수도없던대목,
육십이지척인데도여전히지금도멋쟁이다.
미니니스커트에롱부츠퍼베스트를입고굵은벨트로허리를졸라맸다.
거기다가긴머리하나로땋아한쪽으로돌리고
누구도쓰기어려운모자….를쓴멋쟁이,
내이십대때사십댄지오십댄지,
길게머리땋은천경자씨를보며
아이고나이들면나이든값을해야지….저게뭐람…..
흉보던….
그러니이미그때나는늙어있었던것이다.
보수꼴통의시선으로,ㅋㅋ
지금은,
음인생은자기멋에사는거야,
남을해치는일만아니라면하고싶은대로~~~~
많이너그러워졌다.사람되어가는중ㅋ~
비오는날인사동은한가했다.
우산들고마침걷기좋은….분위기였다.
지리산에서점심을먹고…
친구는천연석으로만든부로우치를한참보더니두개를샀다.
나는사고싶은생각이없어서건성으로보다가…맘에든것이하나있었다.
내친구…내것을보더니,이것또없어요?
하나밖에없어요.원래우리집은….
결국,커피집에가서
내친구,
나한테
‘넘겨라!!!너사려고도안했잖아,’
‘만원이라도붙여서팔아야지’…‘
‘니가이미산거니이것은중고다만원깍자’,ㅎㅎ
작가의인상은좋았다.
착하고부드러워보이는사람…..
그러나마이부라더의아무도모르는성깔을알기에..
주는인상무조건받지는않는다.
그래도조근조근작품에대한이야기를하는데성실하고진중한사람이구나…싶다.
몇년을봄에만진그림이라고했다.
소사나무라고했는데…맞나?ㅎ
그러다가어느순간봄속에가을이담길수있구나.
봄에만그리던그림을
가을에마쳤다고…
자신은시간이…저그림속에시간이보인다고…
봄산이얼마나몽글거리며피어오르는가…
형태로보면봄산봄나무봄숲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