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음악회를 그리움 음악회로
BY 푸나무 ON 12. 13, 2013
소천하신지10주년이된분이시다.
여전히그를그리워하는사람들이많아서추모음악회를연다고,
음악회중에낭독을해주라는부탁을받았다.
마침둘째딸이합창단지휘자였고
대학교수인사위가총감독을맡아서진행했다.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오후여섯시미리식사를하고
예배를드린후음악회가진행된다고…
낮에너무나많은눈이내려셔
차는엄감생심꿈도못꾸고.
구두를신고가기에는길이너무미끄러웠다.
그렇다고페딩부츠를신고단위에서기는예의가아니었다.
생전처음
가벼운재킷과구두를큰가방에담고
오리털파커에패딩부츠를신고지하철로갔다.
요즈음아이들이학교가는옷다르고하교후옷다르다니
ㅎㅎ이나이에그런일도해봤다.
조금일찍도착해서
빈강당에서오리털파커와재킷을바꿔입었다.
신발도갈아신고…
안면있는사람들과의인사..식사….송년회분위기….
그리고소천하신사모님을그리워하는분들의기도찬양말씀….이이어지고
이어서음악회가시작되었다.
예배당안이가득히차고넘치는합창단의찬양…..이크고아름다웠다.
이세상험하고….는
약간교회에서느릿하게부르는곡인데
오~,마치군가처럼아주독특한편곡으로부르는데멋졌다.
고인의둘째따님…
몸피는자그마한데…검은연미복차림으로지휘,
아,지휘자몸에서저합창이나오는구나…생각이들정도로
강약고저를손과온몸으로표현했다.
소리를합한다는것,
합해서하나로만든다는것,
독창보다더깊은울림을주는것은결국은여럿이빚어내는하모니때문이다.
바로앞에서들어선지
익숙한찬송가인데
아..저리다를수있구나…놀라운경험이었다.
그러니까연이어든생각.
‘무엇이’가중요한게아니고
‘어떻게’가중요한것이다.
노래만일까,
삶역시무엇을하며사는게중요한것이아니라
어떻게사는가가더중요한것이다.
각자의독특한목소리를가지고결국자신의색을누르며지휘자가
원하는색으로변하는것,
자신의색을많이덜어내는사람적게덜어내는사람…편차가많을것이다.
가끔눈앞의참람하거나겪어내기어려운일들을보면서
왜나야…..낙심할때가많은데,
목소리덜어내기에비해지더라는것,
우주라는거대한합창을누군가가지휘하고있고
우리는그의뜻을따라…목소리로대변되는,삶을살아간다는것,
(이부분은견해라기보다는고백같은거임)..
그리고잘생긴청년이우람한바리톤으로
내영혼이은총입어를부르는데…
사실은어렵고난해한곡부르기보다
익숙하고쉬운곡부르기가더어렵다고한다.
다아니까……
그런데참그목소리…..
그러고보니인생은시작부터다름을전제한다.
얼굴과체격목소리어디하나같은사람있나…
성격은또어떤가….
달란트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