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윤선 윈터재즈 ㅡ 그림이 그려지던 연주
BY 푸나무 ON 12. 26, 2013
음악을그림으로표현한파울클레의장미정원은…
분홍,혹은순홍(순한붉음..내가지은말ㅎ)의여러가지면들이
정원이라기보다는마치집처럼펼쳐져있다.
아니세워져있다.
아니솟아나있다.
혹시뿌리의나라지하정원일수도있다.
그위에드문드문피어나있는장미는
꽃이라기보다는
시골동네나무둥치위..
가끔무지하게큰목소리로전달하는목소리가울려퍼지는
서정적인스피커처럼보이기도한다.
혹은길쭉한나팔같은
색소폰같은…
아니클라리넷..밑동같기도하다.
그러다가더유심히보면꽃처럼보이기도한다.
피어나있는장미….
성탄의시간이라선지
아주조그마한골목길..
창에서따뜻한빛이비쳐나오는골목길의자그마한성탄트리들같기도하고…
그러다가떠자세히보면거기어디쯤그동그마한꽃에서
소리….가흘러나올것같아서난데없이눈아닌귀를모으게도한다.
어제성탄절
교회에서예배를드리고
떡국을나눠먹고
메리크리스마스를엄청나게많이하고….ㅎ
(부디부디모두들메리하기를……)
국립극장으로나윤선윈터재즈…를관람하러갔다.
아주느긋한……홀리데이였다.
구파발에서픽업해주는루의차를타고갔는데
(거침없는운전솜씨로세금도나라에다자주,많이바치는
나의베스트드라이버…쌩큐ㅎ)
차도막히고잠간헤매다세상에세곡이나노래를놓쳤다.
그리고네곡째부터…나윤선의노래를들었다.
무지한탓에,
무지하기때문에
무시하고살아왔던재즈에대한무관심을
나윤선의노래는한소절만으로격파해버렸다.
물처럼어디에넣어도그모양이되는거죠.
재즈자체가안되는게없어요.
클래식이라면꼭지켜야할게있고,
팝도기승전결이확실히있어야하지만,
재즈는파괴가가능하죠.
있는그대로받아들여주는게재즈의매력인것같아요.
그렇다고내가새롭게만든건없어요.
낯설게들리는것도아프리카나북유럽원주민들이다하는거죠.
단지나윤선목소리는지구상에하나밖에없으니까,
그걸로빚어내는것뿐이에요.”
재즈를설명하는
재즈에대한그녀의말에서
오히려재즈가무엇인지모르겠다는생각이들었다.
나윤선가자….며
표까지끊으며권해준지언니는
허윤정의연주를듣다가가슴이찢어지는것같은느낌을받았다고…
아는것처럼고개를끄덕이며듣고있었지만
불행히도나는허윤정이처음이었다.ㅎ
사실허윤정뿐아니라생황연주도실제로는처음이었고
나윤선도처음나윤선이낀콰르텟,,,
울프바케니우스(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