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게 하는 그림 ㅡ 쿠베르탱의 <출발>
BY 푸나무 ON 1. 14, 2014
쿠베르탱의<출발>이란그림입니다.
새로운해를시작하는달일월이니까어울리는그림같습니다.
이속깊은그림은구글이미지에서도잘검색되지않는귀한그림이랍니다.
아주우연히<한국한그림과만나다>라는책에서조우했지요.
아버지들의오래된편지,다산의어록,연암의글을해석한
지적인감각과서정을터치하는좋은책입니다만
방점은바로이<출발>이란그림이었어요.
프랑스아주작은교회인파리외방전교회의본원에있는그림입니다.
파리의유명한귀족화가인쿠베르탕이
아득히도먼나라조선으로복음을들고떠나는선교사들을위한
송별예배의정경을그린그림입니다.
선교사들은25세,26세27세29세였습니다.
(오,세상에이빛나는나이라니)
야소교를사학이라부르는,
신자들을극형에처하는조선을향해떠나기직전의모습입니다.
그때선교사들에게순교는어느정도각오된것이지만
그중에서도조선은가장가혹한고통과죽음의길이었다고합니다.
볼리외선교사는떠나기전조선에대해이렇게썼다는군요.
“800만명이진리를찾아움직이고
1만8000명의교인이60년째박해와싸우고있는반도,
선교사8명이그들의머리에현상금이걸려있음에도불구하고
1년에어른900명에게세례를주는곳,
결코돌아올수없고
1년에한번어둠을틈타서야겨우들어갈수있는유배지“.
이부분을책을보면서베끼고있는데
가슴이아프고뜨거워지며정말눈물이맺히는군요.
지금이렇게자유롭게편안하게예수를믿고있는그이면에
이런순교가있었다는것을우리는너무잊고사는게아닌가…
회중들은찬송가가울려퍼지는중에앞으로나와
선교사들의볼과발에입을맞추고있습니다.
그림앞에있는남자아이는
올림픽을창시한쿠베르탕남작의어릴때모습입니다.
두번째선교사의볼에입을맞추고있는
흰수염의사람은아베마리아를작곡한샤를르구노입니다.
구노도그때우리나라선교사로오고싶어했다고합니다.
오른쪽터번을쓴사람과손을맞잡은선교사가브르트니에르선교사입니다.
브르트니에르의고향에서온한친지는
그때예배모습을이렇게적었다고해요.
“선교사들은정말아름다웠다.
모든것을버리고영혼의정복을위해떠나는젊은이들이다,
브르트니에르는세상그무엇보다아름다웠다.
그는이세상이아니라하늘나라에속한사람인듯했다.”
뚜렷한윤곽부드러운곱슬머리훤칠한키와몸피.
정말아름답고싱그러운젊은이입니다.
브르트니에르선교사는석달반에이르는여정후
1864년만주에도착
이듬해5월만주를출발
그달27일충천도당진의내포에상륙했습니다.
그리고1866년2월무렵예배와예식주도.
그달26일체포서울로압송3월30일
충청도보령갈매못에서다불뤼선교사와함께순교했습니다.
그들은채한달도못되는사역을하기위해
아니순교하기위해그먼길을떠나왔던것입니다.
그들은선교출발을하면서다음과같은노래를불렀다고합니다.
"오,조선이여!오,나의기쁨이여!
오,나의새로운조국이여,나는너를보고야말며,
너를위하여내삶을바치리라.
큰배가흔들거리며항구에서나를기다리도다.
안녕,프랑스여,나는너를떠나노니,
순풍이여,네나래를펴라.
나는거기에서더욱아름다운해변을찾게되리니,
그렇다!나는죽어도살아도조선인이다."
이런사랑….
오직복음만이지닐수있는사랑…
그런사랑의조그마한흔적이라도
예수믿는제게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