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애니웨이ㅡ 나야, 나라구!

전쟁영화는정말싫어한다.

총쏘고죽이고군인들은시커멓고화면은왜맨날그리어두운지

너무힘든영화도싫다.

예를들어집으로….는신문에서스토리만보고질린다.

주인공과같이답답할생각하면보기전부터무섭다.

호러하드코어도싫어하고

에스에프도별로이다.

아주좋은스릴러는괜찮은데

대갠그종류들이야하거나천박하거나시시하다.

애니메이션은좋아하는데어쩐지기회가별로없고

사실만들지않은지도모르지만,

우리나라영화도별로많이안본다.

그러다가도입소문이좋아서가서보다가역시나하곤돌아온다.

그러니사실영화볼게별로없다.

무조건좋아하는영화는,

화가나음악가를대상으로한영화,

거의실망치않는다.

음악만들어도어디며

화가의뒷담화만알아도어디여.

그림해석하는데요긴하게쓰이니.

어젠선재에서로렌스애니웨이는세시간을한다고해서맘에들었고

보기드문캐나다영화에천재감독이란말에홀렸다.

나도참사소한것에은근잘홀린다.

귀가얇은탓도있겠지만

술을마시지않는대신취하고자하는열망이있어선지도모른다.

아니면삶이드라이해서일부러쏠림현상을

스스로지지하는지도..

.

이감독1989년생이면규서보다세살이나작다.

천재아니라면그나이에영화를만들수없겟지.

그런데그천재가내겐맞지않더라,

너무방만해..

너무흔들어,

너무난삽해

페이스북을만든주커버크가머리의움직임대로이야기를하니

예쁜여자친구가따라가지못하듯,..소셜네트워크서..

딱그느낌..

처음사람얼굴을하도보여줘서….

그것궁리하노라머리아팠다.

문득

그얼굴이시선이라는것을깨달았다.

얼굴만큼다양한시선이있다는것…….

일종의퀴어영화인데

,그러고보니나는퀴어영화도좋아하지않는다.

가령두번빨래바구니의빨래를뒤집는다.

그리고거기에서파생되는먼지를자세히보여준다.

정확하지는않지만아마도빨지않는옷인듯,,

두번째아이에게도빨래바구니의옷을뒤집으며아이와장난을친다.

세번째는하늘에서옷이아주예쁘게내려온다

선명한빛깔로아주많이….

이천재감독은옷을아주중요한오브제로생각한것일지도모른다.

옷은옷일뿐이야…

옷으로사람을여기지말란말이야,

로렌스가입었던첫번째여자옷,

초록색투피스를바라보는

그수많은시선들…..

감성과이미지가충만하려면

그베이스의사고가돈독해야여운이간다고생각하기때문에

나는친절하게도영화편에서서아주열심히논리를찾앗다.

이게얼마나촌스러운일인지

충만한이미지와감성의디딤돌을뭐하러찾는가

그냥느끼지

그리고스쳐가게하지

침실바로머리맡에걸려잇는모나리자….얼굴에

이제여자로살고싶다는남친을격려하는의미로자유를적기도하지만

세상은그들의사랑에우호적이지않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서로를사랑하는커플.

그러니까로렌스애니웨이라는제목처럼

로렌스는여자건남자건

어쨌든,누가뭐래도,로렌스라는것이다.

어느목사님께오래된신자가그랬다.

하나님은중심을보신다고했는데교인들이너무멋을부리는것같아요.

목사님대답하셧다.

하나님은중심을보시지만사람은하나님이아니니까요.

설마천재라지만아직어린감독이

지금중심이야기를하고있는건가.

그렇다면적어도나는로렌스편에서야하는데

로렌스는질서의반대편에서있다.

나는질서가중요하다고생각한다.

질서를보수라고여기지도않는다.

난보수는싫거든.

단지질서가없으면불안하고불편하다.

로렌스와프레디

이름도여자와남자이름이뒤바꿔져있다.

의도적인게지.

하여간이커플은

그질서를뛰어넘어서로사랑하지만

현실의벽이두꺼워결국헤어진다.

꽤오랜시간이흘러그는예뻐진모습으로

여전히그녀를사랑하며

그녀에대한이야기를적어출판한다.

그의글을읽는프래디에게해일처럼다가오는시랑의폭포수…..

거실소파위의그녀에게실제로폭포가쏟아진다

마치빌비올라작품처럼..오메...

이영화는로렌스의갈등과고민을사유하는것이아닌,

그의평범한이야기를특별한이미지로표현하는것이다.()

이말이맞는다면

여전히나는그이미지속에서사유를찾아헤엄치고있으니

이젊은이는

내가평생해오던

호흡같은아니공기같은생각을

하지말라는이야기를하고있는게아닌가.

생각을….

자주생각하곤한다,.

새벽이하루중가장불루한시간이라고..

당연히모든사람에게보편화된정서는아니다.

나만의독특한센서가이르게잠이깨는지도,

혹그분께서비록너무나짧지만

특별한은총의시간으로켜둔알람일지도모르겠고,,

모란디가몇개의그릇을가지고

평생을다함없는듯새로운작품을그려낸것처럼

혹블루한그시간이내겐창의성이왕성하게발현되는시간일수도있겠다.

환하고밝을때가아니

당연당연당연블루할때사람은창의적이된다.

모란디도그숱한정물을그릴때

얼마나고요하며블루했겠는가.

그가단순히그릇만본게아니듯,

자신을사람을생을그리듯,

혹시하루중가장명료한지점일지도모르겠다.

의식도그러하지만

하루가열리는

그렇지.

무엇인가기대되는바로그지점..

나이가들어간다는것은숱한사물의이면,

그림자의존재를바라보는일이다.

그이면이그림자가

내안에그무엇보다더많이존재하고있음을알게되는일,

내가옳다고확신하는모든일속에

숱하게자리한이기심을깨닫게되는일이며

누군가의죽음으로이루어지는것이

생이라는사실도

이른새벽깨어서

달아주잠간건너다보다가기도하는시간.

새벽시간은무엇인가를원하는,

달라는,

주시라는,간구의시간이아니다.

나를깊이바라보는시간이다.

그리고조금더깊이들어갈수있다면

나아닌시선으로나를바라보는시간이기도하다.

블루한이유의하나가첨가되는군,

자신의객관화….

이게될때어느누구든쓸쓸하지않겠는가.

오늘아침성경말씀은어이이다지도슬픈가.

그분께서는

천년이지나간어제같다고하신다.

밤의한순간같다고하신다.

잠깐자는것같다고하신다.

풀같다고하신다

순식간이라고하신다

수고와슬픔뿐이라고하신다

니인생이그렇다고하신다.

이제육십이지척이니그말씀이참으로맞도다.

살아온날보다확실히살아갈날이적어진지점이다.

오늘밤은달이무지무지하게밝다.

내일새벽달도밝을것이다.

5 Comments

  1. 참나무.

    2014년 1월 15일 at 7:48 오후

    …근데X박이넘많아요~~
    영화본후다시정독할게요…죄송…;;
       

  2. 데레사

    2014년 1월 15일 at 11:38 오후

    사진이맨위에한장,맨밑의두장만보이고
    나머지는모두배꼽이에요.   

  3. 푸나무

    2014년 1월 16일 at 12:27 오전

    고쳤어요.ㅎ
    참나무님데레사님.   

  4. 산성

    2014년 1월 16일 at 8:07 오전

    글쓰셨을즈음달이몹씨밝았을때…맞네요.
    너무높이떠서
    달빛이만들어내는창틀의마름모넓이가아주좁더라는…
    요며칠그창틀모양의달빛이랑놀았어요.
    올려다보다손도디밀어보다ㅉㅉ이지요?ㅎㅎ

    영화는또잘몰라서…음.

       

  5. 푸나무

    2014년 1월 17일 at 2:50 오전

    어젠늦은밤집으로오는데
    안개탓인지
    미세먼지탓인지..
    차의라이트들이흐리멍텅하게분산되어보이더군요.

    그래도하늘에
    푸른하늘에달은아주동그마하고자그마하게
    떠있더군요.
    어제가보름인가요?
    전달은자주봐도손가지고….놀지는않아요.ㅋ
    산성님이저보담훨더섬세하시다는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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