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설산에서 피어나는 노드바
BY 푸나무 ON 2. 3, 2014
바람이불어서그랬겠지만못에떨어진버들잎이똑오리처럼헤엄쳐갔어요.버드나무가물에띄워그리운이에게보내는편지일것도같고요.사랑해,보고싶어,뭐그런문장일까요?확실한내용은모르겠지만잘도착했으면좋겠다는생각을했어요.//버들잎엽서//홍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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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뒤끝이피곤했는지
몸이무정부상태….를지향…
소리없이가만히있던것들이아주잘난척을해대는것아니겠어요.
몸이살아있다는아우성…몸살말이죠.
규율과규칙그리고분수와도리를
지키는것이아주중요하다는것을
몸에서느끼곤한다니까요.
아침이되니카오스의상태가더욱자심해진듯하여
마치좋아하는연인의편지를삼키듯읽듯이
(아마도이런경험이아득해서인지괜히이런표현을써보고싶어요.ㅎ)
타이레놀두알을삼켰죠.
그랬더니근육들이파업을하려다가순식간에제자리로샤악들어가버렸어요.
알약두개가무서운훈련교관인거죠.
까불지말란말이얐!
뒷북치며중얼거릴만큼말이죠.ㅎ
울엄마인큰엄마를뵈러온다고
사촌동생들이설뒷날왔어요.
그러니까나에게편지를대필하게하시던정선금할머니의진짜손주들이죠.
따지고보면나는아주진짜는아니고..ㅎ
정선금할머니는울아부지엄마가돌아가신뒤
울아부지의새엄마가되신할머니시니…
울하라부지와재혼을하셔서이남일녀를낳으셨는데.‘
막내삼촌이큰오빠와두살터울,
해방둥이래요.
그러니까삼촌은늙은엄마를두고
내큰오빠는아주젊은엄마를두었죠.
그삼촌이
에또이즈음식으로하면느끼한미남…
윤곽이쿠렁쿠렁하게크고이목구비가균형있게제자리를잡고있는
키는그닥크지않지만단단한체격을지닌상남자였죠.
바람둥이요.ㅎㅎ
울엄마아들이머리가영리하며잡기에능한반면
할머니의아들은에또좀솔랑했죠.
솔랑하다는….
어느한부분에매우민첩하며약삭빠른…..
하여능수능란한대목을일컬음인데
여자문제에대하여서유득도
그삼촌께서매우솔랑하셨더라는게지요.
아글씨도아주달필이었어요.
문장력도있었죠.
월남에서편지를보내오면양면괘지에아주빡빡하게
세장네장씩써보내고했으니..
물론내가울정선금할머니께아주낭랑한목소리로읽어드렸구요.
그러니까월남에서돌아온쌔까만김상사가아닌
새하얀위상사였죠.ㅋ~
이제나이들어추측해보니
혹시그월남에서순진한베트남여자들과무람없이데이트하다가
더욱솔랑해진게아닌가…생각이들기도하는군요.
하여간삼촌은철도청에근무를했었는데
처음집에데려온여인은서울에서초등쌤을하던여자였어요.
그때우리집에서하룻밤을잤는데
키크고날씬한…갈빛의체크무늬스커트를입은멋쟁이였어요.
국민학교다니던시골뜨기에게
그것도선생님이라니…..
아마삼촌에대해뭔가경외심을느끼게하던
도화선이혹그쌤이아니었을까….
근데또지금이글을쓰며생각해보니
그녀도참대단한여자였네요.
벌써그때가하마오십년가량되었는데
그옛날에사귀던남자네시골집을찾아와자다니요.
지금우리규서가그런다해도
저는안돼~~~할것같은데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