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힘 파티니르Joachim Patinirㅡ 그리스도의 세례
BY 푸나무 ON 2. 11, 2014
이화여대후문앞에가면<필름포럼>이란아주자그마한예술영화관이있습니다.
영화관은겨우2개스크린도작고객석도작은,
마치이즈음의대세인<강소교회>같은곳입니다.
입구의자그마한커피솝은광염교회에서장애우들을위해서차려주었다고해요.
어제그곳에서‘뮤지엄아워스’라는영화를보았습니다.
비엔나의미술사박물관이주인공(?)인영화였어요.
관객은겨우다섯명이었죠.
스토리가거의없는,
전문가들이에세이필름이라는카테고리로엮는영화입니다.
박물관경비인남자주인공이코마상태에빠진사람앞에서
파티니르의‘그리스도의세례’라는작품을읽어주는장면이나오는데
그대목에서잠시숨을멈추었습니다.
그렇죠.코마는죽음과삶의경계라고볼수있겠지요.
죽음앞의그녀에게지금가장중요한것이무엇일까,
사실그녀만일까요.
우리모두도그런경계선에서서살아가고있는것아닌가말이죠.
세례가중생이며부활이라면‘그리스도의세례’는완벽한선택이었습니다.
요아힘파티니르는풍경을중시하는최초의플랑드르예술가입니다.
‘그리스도의세례’는맑고푸르게흐르는강과하늘험한바위
그리고먼데산까지아름답게어우러져있는작품입니다.
푸른색은천국에대한희망이어린빛으로종교화에서는의미가깊은색입니다.
이그림을한참바라보노라면풍경들이다들고개를빼어들고
예수님세례받으시는풍경을응시하는것같습니다.
아니마치조금씩움직이며예수님을향하여다가오는것같기도합니다.
예수님은푸른망토를헐벗은나무곁에벗어놓으셨네요.
마른나무같은사람을품으시겠다는그분의따뜻함을보여주는것같기도합니다.
아,요한은그런예수님이황감하여무릎을꿇고세례를줍니다.
단정한자세로요한에게세례를받으시는예수그리스도ㅡ순종의정점입니다.
정면을향하며저먼앞을응시하는예수님은슬프면서도단호해보이시는군요.
가야할길을아는눈빛입니다.
하늘에서그런예수님을바라보는하나님.사랑하는내아들아…
애통해하는…그분의안타까워보이는손이많은것을이야기합니다.
풍경들조차예수님을향하는데사람들은어떤가요.
바로뒤도아닌약간옆에서예수님을바라보고는있네요.
궁금해…저분은뉘실까…우리를위해오신구세주라고하는데정말일까?
가까이가봐야하지않을까?
터번을두른지도자급들몇은아예뒤를돌아서있습니다.
어쩌면예수님께나아갈까봐두려워하며감독을하는것같기도합니다.
그래도잠시후비둘기같은성령이임하시면택한자들은예수님께나아오겠지요.
파티니르가의도했건하지않았건성령의인도하심으로인해
우리는그의그림속에서우리를발견합니다.
가야할길도보게되구요.
무엇보다희망도가지게됩니다.
매우시적인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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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智安)
2014년 2월 11일 at 2:12 오전
푸나무님안녕?
그런근사한극장이이대후문에있어요?
관객이다섯명이라니요?
뮤지엄아워스언제까지?
그리스도의세례..
우리를사유케하는그림이군요!
좋아요!!
푸나무
2014년 2월 11일 at 2:20 오전
크언니자취보고댁에다녀왔는데
언니는제집에?
그곳일층에샐러드바가…무슨치킨이던가…
이름이머더라…
근데울딸이그러는데그곳이맛집이래요.
언제한번?
주차표주는것보니주차장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