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어느때보다눈이밝고섬세해야할시간입니다.
어쩌면한해중가장성찰을필요로하는시간일거예요.
단단한나무를뚫고돋아나는움처럼
우리에게도주를향한새순이잘자라나고있는지살펴보아야할때니까요.
발칸의장미향은깊은밤이나이른새벽에채취를한다고해요.
그때가가장향기의순도가높다구요.
식물도자신에게깊이침잠할때온전한향기를지닌다는증빙이겠지요.
디에릭보우츠(DiericBouts,1415-1475)의그림
<시몬의집의그리스도>입니다.
균형잡힌구성과색깔의조화가눈에띄는군요.
무엇보다표현이풍부한그림입니다.
저눈빛들만봐도사람의성품이다읽혀지는것같습니다.
호기심가득한그래서약간저급해보이는시므온의표정,
여자의접근에대해좋지않게생각하는베드로,
요한은수도사에게뭐라고말을하네요.
수도사의눈빛은형형한데경건하게손까지모은그는어디를바라보고있을까요?
예수님앞에엎드린여인의눈빛은슬프기그지없습니다.
자세히보면울어서눈이부은것처럼보여지기도해요.
식탁위에는다섯개의빵과물고기두마리가놓여있는데
접시와포도주병이아주정교해보입니다.
플랑드르화가들은정물화를아주잘그렸는데
디에릭보우츠도예외는아니었어요.
따로떼어서정물화로해도손색없을그림이죠.
소박한식탁은두가지의미로해석이가능합니다.
오병이어의기적을베푸신예수님을의미하기도하지만
예수님을청한시므온의태도도엿보이는식탁이죠.
시므온좀보세요.
예수님은맨발이신데
그는아주좋아보이는신발을신고있습니다.
그의신발은예수님이오셨을때발씻을물도주지않았다는것을의미합니다.
품행이방정치못한여인이하는행동을고개를뺀채내려다보며그는생각하죠.
예수님이이여자에대해서과연아실까?
여인은고개를들거나몸을세울수도없어숙인몸을한팔로지탱하고
다른한손으로는자신의머리카락으로예수님의발을닦고있군요.
뚜껑열린옥합이거기있구요.
나드는마타리과의식물입니다.
히말라야나인도의산간지대에서자라나는풀이라고해요.
희귀한식물로만든향기라옥합에넣어밀봉한것은당연하겠지요.
사람들은이제나저제나비슷해서그녀의행위보다는
오직나드향의비쌈!!!에관심이많습니다.
나드향은사실과부의두렙돈인데요.
여인이예수님의발에부은나드향에서우리가보아야할것은그중심인데말이죠.
예수님은언제나그의미와그안을보시는데왜번지레한겉이우리의마음을빼앗는걸까요.
그림을생각하며말씀을묵상하는데
시므온처럼신발을신고있는제가보였습니다.
옥합이지니고있는의미보다는옥합의가격에시선을앗기고있는유다같은저두있었습니다.
“내가진실로너희에게이르노니온천하에어디서든지
이복음이전파되는곳에서는이여자가행한일도말하여그를기억하리라하시니라”
올리브
2014년 3월 18일 at 1:14 오전
성찰의시간사순절에관한그림이야기…고맙습니다.^^
보이는것이다가아닌데…보이지않는것을보려
노력하는우리들이되길간절히바라는…
푸나무님~편안한하루보내시길요…^^
푸나무
2014년 3월 18일 at 1:25 오전
언제나
이상하게올리브님..이름이보이면
노란부엉이…..
를상상하며반가워요.
전문가시니…ㅋㅋ
개안았어요?하하
농담한번….
올리브님도즐거운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