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서 속절없는 봄날

예술은미스터리를만들어낸다

미스터리없는세상은존재하지않는다.

르네마그리트가한말이다.

그의그림에심히걸맞은말같기도하다.

그러니까결국르네마그리뜨는

아주단순한논법으로세상은예술이라는이야기를하고있다.

이즈음은철학하는사람의철학적인어조보다

그림하는사람의그림에대한아포리즘이

더생에밀착되어있는것처럼여겨진다.

문제는그미스테리.

아까오후느즈막히브라더가들어오더니꽃을보러가자고한다.

이늦은시간에?

해저물녘이사진찍기좋다며

강화오읍약수가는길에벚꽃이피었을거야.

고려산까지휙한번들러오자고

축제전이니백련사까지들어갈수있을거고

시간그다지많이걸리지않을거야.지금아니면시간없어.

글쎄브라더노릇한다는데

나꽃올봄에이미질렸어요…..

그내밀한이야기,

글에나어울리는미스테리한이야기를

브라더에게할수는없지.

나도알수없는미스테리를

어떻게설명할것인가.

그렇다면블로그글은설명이되나….

오읍약수터에서물을마셨다.

가물어선지물줄기가아주약했다.

차에서가져간종이컵에물을떠서주길래

버들잎도띄워주지.

잘안웃는브라더를슬쩍웃기고

하얗게만개한벚꽃길을걸었다.

뭔가좀새로운생각을해야할텐데

여전히사카쿠지안고….활짝핀벚곷나무아래서나식상하듯

생각나서내가조금싫어지기도햇다.

좀발랄할수없니.

봄인데말이지,,

저여린꽃이파리가뚫고나온단단한수피를만지며

세상에이딱딱한곳을네가뚫고나왔다는말이지……

나무를만지며중얼거렸고….

그리고한아이가내앞으로걸어오길래

앞을막아셨다./

옆으로가길래

옆으로갔고

다시옆으로다시옆으로

아이엄마가

비켜주세요해야지….아이에게했고

한번더하고싶었지만혹시울어버릴지몰라서세번만에멈추고

아이의눈을바라보며웃었고

아이도놀란듯하다가내웃음에따라하얀꽃잎같은웃음을웃었다.

브라더와만나붕어빵을사먹었고

,우리는어딜가나걸음스탭이맞질않아서로각자다니다가

차를탈때다시만나곤한다.

불륜이아니라불륜과는전혀반대된행태,ㅋㅋ.

그리고다시고려산으로갔다.

전화가와서전화를받았다.

나보다두살아래인

아내가아픈남자….

그아픈아내에게다시다른암이다가와발견하고

수술을했던이야기를한다.

세상에….

눈물을잘보이지않던사람인데수술끝내고와서한번울겠다고해서

같이많이울었다고

지금은공기좋은친정에가서요양중인데

조금전전화를했더니

개울가까지나왔다며..울먹여서자기도같이울먹였다고

그의말을들으며나도눈물이나왔다.

세상에…

도대체인생이란뭐지?

전화를끊고걷기시작했다.

슬픔이가득고여있던마음인데

가파른길을오르다보니

슬픔은금방간데없이힘들다!만있다.

참으로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아닌가.

이가벼움의근원은어디서부터시작된건가.

축제때오면백련사저아래서차를막아

하마2,5킬로미터정도는걸어와야백련사에다다른다.

백련사에주차하고

고려산을오르니

아주멋지게데크를새로해놓았다.

아거기다가멋지다를넣어야하는지안넣어야하는지잘모르겠다..

좋게생각하기로했다.

파괴보다는

더많은곳을보호하기위해서니약간의희생이야….

오르는길은길지는않지만심하게가파르다.

그리고분홍바다가산자락아래로펼쳐진다.

사람은많은것에도혹하고

적은것에도혹한다.

저렇게함께모여피어나는진달래….를보며사람들은감탄하고

그감탄의똑같은깊이로

아주작은연보라빛현호색을보며

감동한다.

오후라선지산그리메가선명하고좋았다.

가시거리가좋아선지북한의천마산도보였다.

희부여한운무태가산자락아래도걸렸다.

저게뭘까요.

해물거야.바다에서아마저렇게육지로올라오는중일거야….

확실해요?

아마도….

저기가조강이야.

우리집에서브라더는지리선생으로통한다.

말수없는사람이지리에대한이야기는반복적으로하고즐겨한다.

뒤돌아서면새길인길치공간치마누라에대한배려가

잔소리로나타난다.

꽃은피고

꽃은지고

이단순함속에고인생명이라니….

누군가는

아파서개울가에서서글프고

누군가는꽃이좋다며감탄하고

속절없는봄날이이윽해졌다.

모르는여인,먼데를바라보고있길래

뒷모습이니초상권침해운운은안하겠지.

맨뒤의동두렷한산이북한의천마산…

강건너가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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