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초상이 아닌 가족의 초상
BY 푸나무 ON 4. 10, 2014
올해꽃들에대한표현으로는
‘팝콘터지듯’이가딱어울립니다.
아니면우리식으로‘튀밥튀듯이’..든지요.
둘다조그마하게웅크려있다가순식간에터지니말이죠.
올해왜꽃에쉬질렸을까…곰곰생각해보니
꽃보다는사람에대한생각을많이하는것같아요.
작년까지는확실히의식적으로라도
꽃이나나무풀숲으로도망을자주갔었거든요.
가까이다가서면
마치스승처럼마치기댈언덕처럼마치그리운친구처럼마치연인처럼
생각이사람을이끌어가듯이
정말꽃을보면설레였고….
아그것참좋죠.
자연을보며설레는것,
사람에대한것이원초적감정이태반이라면
자연에대한것은지적인각성도함께하는거라더…깊죠.
그리하여깊은자존감을함께주곤하는,
몽글몽글움터오르는순진무구하면서도색색이다른
새순들의향연이이루어지고있는봄산….
어디한곳직선없는부드러운곡선만의세계
그비슷한톤들이엮어내는세련됨과
세련됨과는방향다른순수함이거기함께하니
뭉클거릴수밖에요.
아,아이참…저도몰래한숨을토해낸적이정말많았어요.
근데올핸조금다르더라는거죠.
작년다르고올달라서인지
(ㅎ여기에이말을???하긴알만하죠?뒤에알보다조금더크나?
뒤샹의샘…예술은사기다.변기는沙器로되어있으니…..
말장난이라기보다는불랙유머..의흉내ㅎㅎ)
올핸,올봄엔,사람이좋아요.
좋은사람만좋은게아니고
시시해보이는사람에게서도
왜시시해…니눈이잘못된거지
저사람도하나님께는천하와같은데..
한사람의영혼에대한그무섭고깊은이론이내게아주조금체화되었다고나할까.,
인카네이션이라는원대한사랑의아주옅은색조가
하도그주변에서서성거리다보니혹시살짝스미어든건가…
녹음아래초록우오듯이….
어젠영화를보았어요.
어거스트가족의초상
그저그랬어요.
주인공들의강렬함이오히려식상해뵈는
그들모두를모이게하는아버지의자살이…
자살인가아닌가모호한채,영리하게두긴했지만
스토리의시작을알리는그의나레이션과캐릭터가조화롭지않아
시작부터영편치않더군요.
그보다는메릴스트립…..
우와그녀….무서웠어요.
영화속에서흐르는그녀만의기가
평생배우로살아온기…
이역할저역할…
비록역할일망정그수많은역들을해오며다져진무거운기운이
그녀에게서사라지지않고가을숲낙엽처럼켜켜이그녀안에축척된걸까요.
무당기운이….스멀거리며나오던걸요.
암치료때문에빠진숭숭비어있는금발에서도
검은가발을쓴모습에서도
약물에취해있다가도
너무나급자기날카로워지는
어릴적트라우마…로보여지는그녀의상황이
현재의그녀가뱉어내는지적인날카로움과…도
썩그리연결되지는않았지만그거야각본과감독탓이니….
하여간그럼에도불구하고
그녀의연기라기보다는ㅡ
연기를하는연극적태도는매혹적이었어요.
그녀는자신이얼마나연기의신인가….를나타내려하는데에주력하는듯했고
그것이그녀의의도였다면그녀는매우성공한것같더군요.
쥴리아로버츠역시
내가어떻게메릴스트렙에밀릴소냐…
나는아직젊고미모가뛰어나고비싼여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