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모독 ㅡ 페터 한트께 씨
BY 푸나무 ON 5. 4, 2014
당신이관객모독을25살에썼다는것을알고
나는25살때무엇을했나생각했죠.
23살이되었을때
아나이가많구나…
이제진짜어른이되었구나
(스물셋이어른이면지금나는뭐죠?.ㅋㅋ^^)
누군가나이를물었을때을수줍음을느꼈어요.
23과수줍음은무슨상관이있을까요.
상관이없을수도있죠.
물론있을수도있겠죠.
상관과는전혀다른차원의깨달음이나인식같은것일수도있구요.
그러고보니여전히23은모호하군요.
모호한23살에서부끄러움을느낀다는것은부끄러움이
혹시모호함에기인되어있을수도있겠네요.
사실나는오래전당신의짧은희곡관객모독을읽었어요.
당신이쓴세잔에대한이야기도읽었고
왼손잡이여인…..
그리고긴이별에짧은편지….도읽었는데
사실당신의책은그다지읽기에쉽지는않은책이죠.
긴이별에…도
그로맨틱해보이는제목속에
당신의정신세계를충실하게재현한
주인공의심리를따라가려면집중하지않으면놓치기십상이죠.
하긴이제그렇게복잡한책읽으면서도자유롭기도해요.
모르면모르는대로넘어가는거.
안다고하여
안다고한들
가령당신의심리를내가꿰뚫는다하여그게무슨대수로운일일까싶은거죠.
맞아요.
나이라는게
아주사소한것들이소중해지는것만큼
치열하거나열정적인일혹은그런사상들에
경도되는것보다
오히려무심심해지는경향도생기니까요.
성향보다경향이우선되어진다고나할까요.
가령당신의절제된문장속에숨겨든어떤사상을아는것보다
연암이미인을보고…..
난간아래미인은기다리는중이고
파초아래서있는미인은바라는바가있는…
여인이라는대목이
내겐더흥미롭다는거죠.
마음대로추론할여지가있는그여유로운자리가
오월의숲같기도하고….
그런시선을지닌사람을바라보는재미도솔찬하고
이제야조금나는부드러워지기시작한거예요.
당신은사실내겐너무지적이에요.
당신은관념적이죠
당신은철학적이에요
당신은의미를소중하게여기죠.
당신의콧수염은그래서매우철학자연해요.
철학은콧수염과전혀상관이없어보이죠
하지만실제로는아주깊은상관이있어요.,
서로깊은관계를맺고있어요.
수염을기르는행위는심각하게외모를의식하는행위죠
너무나심각하게외모를의식해서
당신은상대적으로그만이아니다라는것을보여줄필요성이생긴거죠.
그래서당신의글은더욱심각해지고진지해지거에요.
심각하게깊어지고모순되게심화되는거죠.
단지콧수염때문에…
하하,그렇죠.
당신의관객모독을읽거나관람한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