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정맥 트레일
BY 푸나무 ON 5. 8, 2014
바람이랑비랑..
봄을나타내는것들이잠잠해서
올해봄은그냥지나가는구나…
봄없이금방여름자락드리우는구나
봄비는나즉하고그윽하게내리는거라서
불안한사람은
봄비앞에서나즉해지고
열이많은사람은
봄비앞에서그윽한것을배우기도하는데
시절이하수상하니…
봄바람도봄비도….그렇겠지…..했었는데.
해야할일은해야지…싶었는지
이즈음봄바람이있어요.
어젯밤은바람과함께내내비가오락가락하더군요.
빗소리가그중잘들리는창가앞에서
스탠드까지옮겨놓고
(아이고,나이답지않는이청승이라니…ㅎ)
슈테판츠바이크의글을아주오랜시간읽었어요.
그가쓴전기들…니체와도스토엡스키와이별여행,체스
그리고평생을걸친외사랑의교본…모르는여인의편지..
젊을때이책은오!!였는데
어젠약간시시하더군요.
사랑에대한맹목을혹은그런사랑이사랑인가….에대한회의가
들어서일거예요.
그리고천재와광기의역사….
아이번부클책인데…
츠바이크의책을많이읽고오기여서…
빌려다놓고이책저책..맘대로읽는다는거지요.
이런책읽기가조금집중력은떨어질수도있는데
어느면에서는오히려사유의폭이커질수도있어요.
책을읽는다해서책만읽나요…
책이지시하는곳으로도가지만
그틈에잘하는해찰은여전하지요.
그러니까글사이에서낙동정맥트레일이귀신처럼나타나더라는거지요..
5일어린이날에걸었던길요.
손자도아직없고아이들은다컸고밋밋한어린이날
그렇다고차를가지고나가기에는놀러나간아이들한테미안한일이고,.
그래서우연히알게된낙동정맥트레일……
기차여행을신청해놓았어요.
서울역에6시10분까지오라니
5시30분에집에서나가야했고…
기차도시락이야뻔할듯해서
깊은밤찰밥을했지요.
알맞게간을맞춘찰밥을살짝구운김에둥글게주먹밥처럼그냥싸는거에요.
그리고묵은지조금,언니가담궈준돌산갓김치조금그리고멸치볶음….
절친부부와함께넷이가는데기차에서먹는찰밥
정말맛있는아침이라고…칭찬들을해줘서…마음이좋았지요.
경북봉화군승부역으로가는무궁화호특별열차……
제가이름을새로지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