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샤먼 ㅡ 요셉보이스
BY 푸나무 ON 5. 14, 2014
이해란좋아함의전초단계이다.
폭이넓고깊어질수있는사유의토양을말한다.
물론이해없는막연한,혹은섬광같은호감도존재하긴하지만
배운다는것은
혹은생각한다는것은
이해를위한기지基地일수도있겠다.
경험은거기어디쯤에서만나는가장강렬한형태의배움과사고를뜻한다.
가령요셉보이스가전쟁을몰랐더라면
설왕설래가있긴하지만
러시아군에격추당하지않았더라면
거기어디쯤에서타타르인들을만나지않았더라면
그들이사용하는켈트천과그를치료해주던수많은지방질을몰랐더라면
그리고타타르인이지닌샤머니즘적인삶의양태를경험하지않았더라면
어쩌면그를유명하게해주던작품은탄생하지않았을지도모른다.
수많은가정은
결국어떤필연에대한설명이다.
나는지금요셉보이스에대한정리를해보려는중인데
이것처럼또피상적인일이어디있으랴.
누군가를알고이해한다는것은
정말장님이코끼리다리만지는일과매우흡사한경험일것이다.
그렇다해서눈을뜬사람이코끼리를이리저리샅샅이보고만져보고
혹은코끼리가누는ㄸ의냄새까지맡아보았다고해서
코끼리를다아는가…하면
그것역시무한한오류를지니고있다.
어쩌면확신이나단정보다는
오류라는단어가우리네인생살이에훨씬더적합한단어일지도모른다.
요셉보이스의
모든사람이다아티스트가될수있다…라는저유명한말은
조금만비켜서면
삶자체가예술이라는말로도적용할수있을것이다.
사통팔달의바람흭휙불어오는소통과더불어
(아이즈음은정말집안을환기하는데에더없는시간이다.
여기저기창문을열어놓으면오월의제법세찬훈풍이
오월의바람ㅡ그사랑스러운것들
나무를지나숲을지나신록을담고온것이라
포쇄의능력이더없이강해서
집안을참말로청결하게해준다.
저기깊은산속화전민지역에서아주오래된폐가가
소멸조차지극히아름다워보이듯
이즈음공기는너무나익숙해지루하기만한집안조차
새롭게만들어낸다.)
굉장히민주적인형태의문장이다.
소수의무리들만누리는예술은예술이아니다라는선언도되며
즉반상업주의반예술을주장한다.
어찌보면굉장히쉬운예술론같은데
오히려그의작품은설명없이는이해불가니
심각한아이러니가아닐수없다.,
그역시장님이코기리다리만지는경험을하고나서
자신이느끼고본것이전부!!!이며다!!!라는선언을하는중일수도있지않을까…!
(어디에도완전은없듯이회의는완전곁에서완전을
보완해주는가장사려깊은친구이다)
자신의경험이
신앙와되었고점차독실해졌으며
일종의종교가되어버린행위
그는자신의행위예술을죽음일지전쟁일지고통일지….
삶의고단함에대한반복적인직시를함으로오히려치유되는
동종요법이라고여겼다.
그의작품
<죽은토끼에게어떻게예술을설명할것인가>이다
얼굴에꿀과밀납을섞어바른남자가죽은토끼를안고앉아있다.
한쪽발에는펠트로만들어진…
타타르인의신발을신고있고다른쪽발에는구두를신고있다.
문명과비문명의차이를이야기한다는데….
철사,나무로둘러싸인방에서세시간동안그는죽은토끼에게예술을설명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