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ㅡ 호아킨 피닉스
BY 푸나무 ON 5. 28, 2014
호아킨피닉스….
영화시작하고아주잠깐
누구지?저낯익은눈빛은…누군가했다.
안경을쓰고수염을기르니
그러니까그짙은눈썹을콧수염이다운시키고
안경역시그의퀭한눈에서쏟아져나온안광을가려주었다.
그래서눈빛이순하고맑은
중년의남자가되어
남의편지를대신써주는….
근데정말아직도그런직업이있는가…
제작일기를보아하니영화의뒷배경은푸동시라던데…..
그러니편지써주기직업은
오히려미래의직종인가?
편지쓰는남자…
이영화의옥의티는나중에그가쓴편지들로만들어진아날로그책이다.
그게가능한가?
남의편지를대신써주었는데
그편지로된글을엮는다는게…..
그러나그렇다치고
호아킨피닉스에게는
태생적인외로움덩어리….가
마치에베레스트…맨위사철모두눈으로덮여있는설산처럼주어져있다.
그외로움덩어리는
빙하가녹듯이가끔씩녹아흐르는데
어느때는눈물로
어느때는광기로
어느때는슬픔으로나타난다.
이번영화
허,그녀에서는
외로움으로…..그를둘러싸더라.
외로움은사람이지닌가장고급한감정이다.
언제나명랑하고에너지에차서돈만을생각하는사람….들은
쉬지닐수없는매우영롱한것이다.
자신이겪은경험만을고집하고그게전부라고생각하는
어리석은사람에게는외로움이란없다.
눈앞만을,보이는것만을추종하는사람에겐더욱더그러하다.
외로움은그런자리를벗어날때만이다가오는서늘한감정이다.
슬픔이외부의사안에서다가오는것이라면
외로움은자신의내부에서솟아나는것이다.
비유컨대
슬픔이저기샘이나수돗가에서담은차가운물이라면
외로움은
그물이차가운온도에의해점점얼음이되어가는….것일수도있다.
이런외로움이
사람안에서
지식을지성으로만들어간다고나는생각한다.
보이지않는곳에서
사람을가장사람답게만들어주는
사람속에서자라나는나무같은것..외로움.
앙코르의쟈니캐시
(이영화를삼십몇번을본기이한분을알고있는데…ㅎ)
마스터에서그징그럽도록강렬한남자…
필립세이모어와와맞짱드는남자…
아그리고글래디에이터
..
하여간크고퀭한눈을내세우는영화들보다훨씬더
그녀에서호아킨피닉스는
따뜻하면서도부드럽고그래서더욱외로운남자로나온다.
.
‘테오도르’(호아킨피닉스)는다른사람들의편지를대신써주는대필작가로,
아내(루니마라)와별거중이다.타인의마음을전해주는일을하고있지만,
정작자신은너무외롭고공허한삶을살고있다.
그러던어느날,스스로생각하고느끼는인공지능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요한슨)를만나게된다.
자신의말에귀기울이고,이해해주는‘사만다’로인해조금씩행복을되찾기시작한
‘테오도르’는점점그녀에게사랑을느끼게되는데(펌)…
테오도르의그녀는
실체가없는…그리하여무소부재????할수도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