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ㅡ 호아킨 피닉스

호아킨피닉스….

영화시작하고아주잠깐

누구지?저낯익은눈빛은누군가했다.

안경을쓰고수염을기르니

그러니까그짙은눈썹을콧수염이다운시키고

안경역시그의퀭한눈에서쏟아져나온안광을가려주었다.

그래서눈빛이순하고맑은

중년의남자가되어

남의편지를대신써주는….

근데정말아직도그런직업이있는가

제작일기를보아하니영화의뒷배경은푸동시라던데…..

그러니편지써주기직업은

오히려미래의직종인가?

편지쓰는남자

이영화의옥의티는나중에그가쓴편지들로만들어진아날로그책이다.

그게가능한가?

남의편지를대신써주었는데

그편지로된글을엮는다는게…..

그러나그렇다치고

호아킨피닉스에게는

태생적인외로움덩어리….

마치에베레스트맨위사철모두눈으로덮여있는설산처럼주어져있다.

그외로움덩어리는

빙하가녹듯이가끔씩녹아흐르는데

어느때는눈물로

어느때는광기로

어느때는슬픔으로나타난다.

이번영화

,그녀에서는

외로움으로…..그를둘러싸더라.

외로움은사람이지닌가장고급한감정이다.

언제나명랑하고에너지에차서돈만을생각하는사람….들은

쉬지닐수없는매우영롱한것이다.

자신이겪은경험만을고집하고그게전부라고생각하는

어리석은사람에게는외로움이란없다.

눈앞만을,보이는것만을추종하는사람에겐더욱더그러하다.

외로움은그런자리를벗어날때만이다가오는서늘한감정이다.

슬픔이외부의사안에서다가오는것이라면

외로움은자신의내부에서솟아나는것이다.

비유컨대

슬픔이저기샘이나수돗가에서담은차가운물이라면

외로움은

그물이차가운온도에의해점점얼음이되어가는….것일수도있다.

이런외로움이

사람안에서

지식을지성으로만들어간다고나는생각한다.

보이지않는곳에서

사람을가장사람답게만들어주는

사람속에서자라나는나무같은것..외로움.

앙코르의쟈니캐시

(이영화를삼십몇번을본기이한분을알고있는데)

마스터에서그징그럽도록강렬한남자

필립세이모어와와맞짱드는남자

아그리고글래디에이터

..

하여간크고퀭한눈을내세우는영화들보다훨씬더

그녀에서호아킨피닉스는

따뜻하면서도부드럽고그래서더욱외로운남자로나온다.

.

‘테오도르’(호아킨피닉스)는다른사람들의편지를대신써주는대필작가로,

아내(루니마라)와별거중이다.타인의마음을전해주는일을하고있지만,

정작자신은너무외롭고공허한삶을살고있다.

그러던어느날,스스로생각하고느끼는인공지능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요한슨)를만나게된다.

자신의말에귀기울이고,이해해주는‘사만다’로인해조금씩행복을되찾기시작한

‘테오도르’는점점그녀에게사랑을느끼게되는데(펌)…

테오도르의그녀는

실체가없는그리하여무소부재????할수도있는….

존재아닌존재OS.

영리하고배려깊고상대방을무조건수용하며지적인레벨조차높은

거의완벽한여성이다.

몸이없는데도

절정에이르고..

혹은이르게도한다.ㅎㅎ

어느순간자연스레드는생각,

저런사람이라면나도한사람있으면좋겠네.

미래에대한이야기이지만

어쩌면지금도이미어느부분이루어지고있는….

지하철안에서길을가면서

모두다….전화기속의누군가와교신하는이들….

결국잠재적가능인들이다.

69년생이감독..스파이크존즈

각본도썼다.

목소리만으로존재하는매력적인인물을

만들어내고그에걸맞은스토리도멋지다.

가령사랑에푸욱빠지다가

어느순간정신이든테오도로….

사만다의목소리도주저하며그의갈등을묻는다.

아사랑하다가보면이럴때가있어….

대답하는테오도르

다시사랑하고….

정신없이사랑하고

그러다가보니그녀가혹시나아닌다른사람과도사랑하는게아닌가

회의가생긴다...

그러고보니

이영화의중요한소재인편지도

어쩌면….

아날로그시대의

OS아닌가….

실체없는….

글이지어낸환상으로기뻐하고즐거워하는

더군다나대필의?

24 Comments

  1. 참나무.

    2014년 5월 28일 at 12:59 오후

    정말그랬지요이름모르고갔더라면’누구지?했을뻔…^^

    ‘마스터’어깨꾸부정한연기도정말기찼는데…
    목소리연기로도존재감확실히보여줬지만
    아메리카허슬의-에이미아담스…따뜻한연기도좋았어요전

    근데…같은영화를서른번도아니고..서른몇번이나보신분이부구신가요?
       

  2. 참나무.

    2014년 5월 28일 at 1:04 오후

    아참…스칼렛요한슨과같이부른문송…심어뒀는데요오늘아침에…^^

       

  3. 푸나무

    2014년 5월 28일 at 1:24 오후

    정말
    마스터에서와는정말전혀다른사람같아요.

    하하역시참나무님꼭집으신다요.
    그기이하신분께서는
    정말설흔번도아니고설흔몇번..
    근데제가워낙수치라서
    사십몇번일지도몰라요.
    하여간대사랑노래랑다외우셧대요.
    일종의
    쟈니케시오타쿠이시죠.
    의사샘이의사일을안하시니
    그렇게되나봐요.
    아니다박사님이신데박사님일을안하셔서인가…
    아니겉은너무미남이신데
    ….
    속이좀오타쿠시라…
    그래도본인은
    소심에이형이라하시니…
    근데쓰다보니
    앙코르몇번본사람…해서기네스북에올라야되는것아닌가요?

    참나무님댁도아주열심히드나드시는데요.

    아문송….제글에심어야되는디…
    우쿠렐라배우고싶은생각이급들었어요.

       

  4. Hansa

    2014년 5월 28일 at 1:51 오후

    외로움,쉬이지닐수없는영롱한것.
    사람을사람답게만들어주는사람속에서자라는것.

    푸나무님표현이영롱합니다.하하
    추천!

       

  5. mutter

    2014년 5월 28일 at 8:28 오후

    외로움이그런거야요?
    난외로움이자기마음을터놓지못하는환경에서시작된다고보거든요.
    푸나무님의외로움은고급스럽고우아하네요.ㅎㅎ
    난외로워서글을써요   

  6. J cash

    2014년 5월 28일 at 10:59 오후

    푸께서기이한사람으로소개하셔서…
    진짜기이하게댓글을써보려했는데,
    기이하게도잘안되네요…?하하

    호아킨피닉스가주연한자니캐쉬영화’앙코르’는
    영화관이아니고집에서다운받고아들이대본을구해줘서ㅡ
    영어공부도할겸,좋아하는그의노래도들을겸,
    저의젊은시절도생각할겸…하다보니
    30여번봤다는것…
    제가필명을Jcash라하는것은
    성이정씨고.
    어리버리하게
    천직을버리고다른거하다가다털려서..
    작명을’cash(현찰)’로하면錢이붙을까하고지은것이지
    감히자니캐쉬를흉내낸것은아니고요

    영화Her는못봤지만…
    주인공이
    실존없는대상을사랑하는것으로부터
    정신을차리는것처럼…
    블로그에서만나는….그녀들의’글이지어낸환상’인
    나의’그녀’들로부터
    저도빨리정신을차려야할듯..
    더이상기이한사람으로생각하기전에…하하
    실제의그녀와나의환상속의’그녀’는다르니까…
    (그래서..
    정신차리지않아도될것같기도하고…하하)

    소생이소심A형이라푸..님의글을보고
    그냥있자니그렇고…해명하기도그렇고…
    진퇴양난에서…
    기이한
    저의개인적인얘기로
    이곳을어지렵혀서…죄송합니다   

  7. 푸나무

    2014년 5월 28일 at 11:00 오후

    한사님
    자신에게촌닥터..라는재미잇는조어를만들어사용하신분답게
    제글주제어를정확하게찾아내셔서
    그것도
    영롱하다하시니
    제겐
    한사님이오히려영롱하네요.

    아남자분께영롱은좀그런가?ㅋ
    머어때요
    영롱한촌닥터!!!
    저두맨날촌사람….입에걸구사는데
    아나촌사람이야,촌사람이라구
    촌사람이라그래…ㅋㅋ

    좋은아침이에요.
       

  8. 푸나무

    2014년 5월 28일 at 11:03 오후

    무터님
    제가좀그래요.
    아뇨,우아하다는게아니라
    괜히맛잇는물마시면서
    아맛있다하면될일을
    이물어디서더왔어?
    그샘가는길어땠어?
    거기길가에뭐가피어있었냐구?
    옹달샘곁에..혹시배롱나무있었어?
    이런것요.
    근원을몰라서..자꾸만거기까지걸어가요.ㅎㅎ

    외로워서글을쓰신다….
    전글쓸때가제일재미나요.
    언제무터님정원한번보고픈데요.하하   

  9. 푸나무

    2014년 5월 28일 at 11:09 오후

    생각해보니
    제이님을오프라인에서먼저뵈어선지
    한번도기이하다는생각을하지않았거든요.

    글이확실히저혼자지닌촉이있는가봐요.

    어제참나무님께서물으셔서
    재미삼아주욱썼는데
    아생각해볼수록기이하시고
    오타쿠성향이가득하신거에요.

    그러니저보다
    제글이제이님을알아챈거죠.

    호아킨피닉스….
    아마그녀를평생잊지못할걸요.
    정신을차렸다가
    다시정신을잃고사랑에빠졋으니…ㅎㅎ

    근데
    제가보기엔
    테오도로는소심에이형은아니에요.
    아마도삐형일거에요.
    그러니그렇게철없는짓을한거죠.

    소심에이형은
    카톡을하다가도
    시간이늦엇다싶으면뒤도안돌아보고
    안녕하거든요.
    그러니언제정신을놓겠어요.
    정신아마잘때도
    꼭붙들어안고주무실거라…
    ㅋㅋ

    환한아침이네요.
    제이오타쿠님   

  10. 선화

    2014년 5월 29일 at 3:51 오전

    보고싶어집니다!!
    더우기푸나무님의수려한글에심취되서…ㅎ

    저도옛날엔연애편지대필해줬던생각이..
    여고시절위문편지를군인에게숙제로썼는데
    그군인아저씨가학교로찾아왔어요~ㅎㅎ
    담임이넌뭐라썼길래학교까지찾아왔느냐
    했던…ㅎㅎㅎ
    지금생각하면꽤괜찮았는데..그땐무션
    군인아자씨!!!ㅎㅎㅎ
    늘좋은글자주올려주시길요~^^   

  11. 쥴리아스

    2014년 5월 29일 at 4:15 오전

    이영화좀그렇던데…색깔은자극적이지않으면서도사랑답습디다…   

  12. 푸나무

    2014년 5월 29일 at 5:18 오전

    그렇구나
    선화님과저는같은추억이있네요.
    위문편지대필과
    답장과
    찾아온군인아저씨…
    지금은아들보다도어린아이들인데
    그때는무서운아저씨였죠.

    그게그다지먼일이아닌것같은데
    실제는아득한시간전의일이죠.
    하얀교복다려입고
    허리조이고..
    겨울에는칼라에빴빳이풀멕이고…
    그참그아이어디간건지….
       

  13. 푸나무

    2014년 5월 29일 at 5:19 오전

    스토리가그래도좀독특했어요.
    허망이라는간극도있었고

    이야기이어지는틈새들이
    자연스러워서괜찮앗고
    그정도면괜찮던데요?
    쥴님도은근영화는골고루잘보시더라요…ㅎ   

  14. 나를 찾으며...

    2014년 5월 30일 at 12:39 오전

    요즘영화들,
    캡틴아메리카,엑스맨,트랜센던스,,
    거기다가’유엔미래보고서2040’이책을읽었을때라

    "아후~정말저런시대코앞에닥치는것아냐?"

    한편으론슬프기도하고,한편으론무섭기도하공

    그랬어요!!!ㅎㅎ

    역시푸나무님리뷰읽으니깐저영화도따뜻한영화였구낭~!

    그생각드는데요~

    제가봤던영화라서그런가요?
    푸나무님글중에서제일이해하기쉬운포스트가아니었나!!

    또한그리생각되었어요.ㅎㅎㅎ   

  15. 산성

    2014년 5월 30일 at 12:47 오전

    어제도들어와서느낀점.
    첫번째사진,크기좀줄여주셔요.
    눈빛이눈부셔바라볼수없어요..그런말이나

    편지!
    푸님이야기로나들어야지…

       

  16. 松軒

    2014년 5월 30일 at 3:01 오전

    공유기가안먹히는지노트북이속이썩여
    데스크탑으로들어왔더니
    주인공의얼굴이내얼굴만키로…떡~~버티고있군요…

    음악과어울릴고독한사나이의영화인듯..

    외로움도즐길줄알아야되지않을까요?

    외롭다고독하다징징거리는사람들이
    주위에있다보니…
    이영화가제겐…좀…

    푸나무님…음악되돌리길,,,드린정보
    아직도터득을안하셨으니
    외로울짬이없으신가봐요…ㅋ
       

  17. 푸나무

    2014년 5월 30일 at 3:05 오전

    나찾님
    올만이에요.
    제일이해하기쉬운포스트??
    하하

    그러니까
    내글이어렵다는…ㅋㅋ
    원래글못쓰는사람이어려운건데…
    아라써요.

    이영화보셧구나
    의외로이영화보신분많아요.
    조블식구들성향이비슷해선지…
    반갑다요.ㅎ
       

  18. 푸나무

    2014년 5월 30일 at 3:11 오전

    산성님저사진못줄여요
    아뇨내사진은줄이는데
    어디서퍼온사진은못줄이겠던데요.

    원래산성님영화는잘안보시잖아요.
    영화볼시간잇으면음악회가겠다?
    그러고보니정말
    요즈음밥님이안보이시네

    그런다고댓글못쓸내가아니잖아요하던밥님
    댓글난도열어놓았는데
    말이지…
    산성님그빵집가봐요.
    혹시있나…
    아니다
    밥님은밥집에가봐야하지않나…ㅋ~   

  19. 푸나무

    2014년 5월 30일 at 3:12 오전

    송헌님
    진짜
    호아킨피닉스가그렇게떡바라봐요?
    송헌님을,

    외롭다고독하다징징거리는사람은
    실제외롭지도고독하지도않아요.
    십중팔구.

    유트브음악바로나오게하는것도
    참나무님이랑트리오님이일려주셨는데
    아직못배우고있어요.
    더자세히…ㅎㅎ   

  20. 참나무.

    2014년 5월 30일 at 5:08 오전

    사진줄이기제일쉬운방법:

    사진맨아래오른쪽코너클릭:십자화살표보이면다시마우스를갖다대고
    ↖나올때마우스를대각선으로움직여원하는대로줄이면됩니다

    늙은하무이도하는데젊은아주머니가왜모르실까요???
       

  21. 푸나무

    2014년 5월 30일 at 11:25 오전

    참나무님은늙은할무니가아니고
    조블최고의검색녀시잖아요.
    ㅋㅋ
    하여간그쉬운것을몰랐다니…
    산성님이젠갠찮아요?
    호아킨피닉스눈안부셔요?
    혹시실제로
    호아킨피닉스가산성님의그대?그이?ㅋㅋ

    참나무님감사해요.ㅎ   

  22. 나를 찾으며...

    2014년 5월 30일 at 2:06 오후

    하하,푸나무님글의깊이를따라잡지못하는못난사람이란뜻이었어요.ㅋ
    쓰신글은저영화를보았기에그나마…라는뜻으로..ㅎㅎ

       

  23. 푸나무

    2014년 5월 31일 at 1:10 오전

    나찾님
    아니그멋진사진찍으시는분
    맞으셔욤?ㅎㅎ
    너무겸손하시다요….

    하긴겸손은
    실력에서나오는거니…
    그리이해합니당.
    주말인데아이들ㄷ과어디안가세요?
    우리둘다조은유월보내도록하십시당.
    누구에게나다정한….ㅎ
       

  24. 참나무.

    2014년 5월 31일 at 11:38 오후

    급할때사용하는방법이지만가로세로비율결코쉽진않아
    한가할때다시고치게되던걸요-제경우엔…;;

    지금도비율이정확하진않아요
    살짝납짝해진얼굴인데요…우얄꼬….ㅋㅋ

    <img……src…앞부분다지우고
    jpg끝부분에width=300~400정도가편안할것같아요…
    앞으로…참고하시라는뜻..^^*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