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관한 보고서 ㅡ 디테치먼트

자신의상처에대해이야기를자주하는사람이곁에있다.

이래서..저래서특히가족들에관해서….

그럴수가있니?

그러네,좀그렇다.음심하군,

나두같이내주변의사람들에관한이야기를꺼내는데

이게언제나흉정도지상처는아니다.

그래서드는생각인데

민들레홀씨처럼,

(이상하지요즈음은왜그렇게꽃진자리가이뻐보이나몰라,

올해초던가따뜻한겨울날북한산절이름이뭐더라

등산로초입에있는,하여간절마당앞에서잎다진나무에피어나있는

왕관같은꽃을보았다….세상에..

그러니까그런꽃들은흑백으로처리된

실루엣만으로이루어진꽃인데아주아주근사한튤립나무꽂진자리….꽃이었다.

매화꽃진뒤아직열매생기기전,초록꽃새로피어나있다.

노랗게피어난민들레지고난다음에만들어진

투명하고마치햇살같은꽃저벼린자리꽃은

…..얼마나아름다운가.

이런시각은지극히사소하지만

의외로생에대한긍정의식을포함하고있다.

보여지는것이다가아닌보여지지않는것에대한시선이니까,

조금성기긴하더라도)

상처라는가시는

여기저기보이지않게날아다니고있을지도모른다.

그러니까이독자적인친구상처는

어딘가자신이뿌리내릴곳을찾아다닌다는이야기다.

섬약하고부드러운곳,

그리고날카롭게반응해서자신의존재감을들어낼수있는

.

그렇게본다면

나는촌에살면서상대적결핍감이없이자라났고

울아부지엄마가나를지극히이뻐하셨고

오빠언니가나의병풍이되어줬고….

그리고막내할아버지…..께서도

우리집에오시면언제나내이름을부르고

들어오신탓인지도모른다.

할아부지가사오신과자도내몫이었고

그들의발자국이

내터를단단하게했을거라는것,

디테치먼트detachment분리는

사랑에서분리된소외된사람들의이야기이다.

민들레홀씨같은상처가똬리틀고있는아이들….

그아이들이모여있는학교라는공동체안에서

관계….가르치는선생님들경영등등에대한

지금우리나라현실에서도가끔일어나신문지상을장식하는사건들

아이들과부모들의스승에대한폭력

거침없는욕,소외와소통의부재에대한보고서로보여진다.….

상처때문에정규직교사를하지못하고

기간제교사를하는헨리바스가새로운학교에부임한다.

헨리바스역의에드리안브로디는피아니스트에서정말피아니스트였는데

디테치먼트에서는진짜헨리바스선생이되었다.

슬프게생긴남자.

흑백으로찍기만하면얼굴이그대로작품이되는남자.

사실흑백사진은웃고있어도슬프게보이게하는미묘한맛이가미되는데

이남자….

극의말미에자살로생을마감하는소녀의사진기에

흑백으로찍히는데

멋있다.

헨리바스도상처투성이이다.

아빠는기억도나지않고

엄마와할아버지와살던그러나

7살때사랑하는엄마가자살을한참혹한모습을본

그리고확실치는않지만

엄마를자살로이끈할아버지의보호자이다

딸의자살이자신때문에일어났다는….

죄의식때문에정신을잃어가는할아버지에게

바스는마지막순간에엄마목소리로

할아버지탓이아니라는

사랑한다는고백을해준다….

아마도그럴것이다라는막연한추론에서

헨리는할아버지에게나름대로자신의사랑과용서를보여준다.

그러나확실히보거나증거가명확하다면

엄마의주검이정말할아버지때문에비롯되었다면

헨리는그럴수있었을까,.

비겁한논리일지몰라도

가령아무리호기심이생긴다하더라도

마약을호기심때문에경험해볼필요가없듯이

적나라한삶의막장을보지않고살수있다면….

(아이비겁한대목은

존쿳시의<동물로산다는것>을읽은사람이라면

절대할수없는생각이긴하지만그래도)

헤비는자신의상처로

남의상처를이해하는….사람이다.

아주드물게그상처가포효하기도하지만

그상처때문에아이들을이해하고포용할수있다.

새로운학교에배치된교사헨리는학생들을다루는데능숙하지만

과거힘들었던기억때문에정규직이아닌기간제교사로서의삶을살아간다.
유난히문제아들만모여있는학교는교사도학생도서로를포기한암담한상황.
그러나때로는엄하고때로는부드러운헨리의모습에학생들은조금씩마음을열게된다.
더이상학생들에게애정을주지않으려했던헨리역시왕따메레디스와

거리에서만난10대소녀에리카로인해점차변화하게되는데…(펌)

이영화는학교와선생아이들에관한이야기라는틀을지니고있지만

실제는그틀안의사람들에관한이야기다.

아이들만상처가있는게아니라

선생도교장도하물며정신과닥터조차도

찬송가가사중에하나

세상모두사랑없어냉냉함을아느냐…..

가기억나는영화

내가좋아하는영화관

필름포럼에서한다.

6 Comments

  1. 2014년 6월 7일 at 1:59 오전

    에드리언브로디~저도조아하는배우인데요..
    저는이사람영화에나오는걸보고있으면..자꾸만..(먼저,죄송합니다.이런우아한포스팅에이런한심한리플을달게되어서..)이홍렬하고콧구멍싸이즈를비교해요.저좀말려주세요..ㅠㅠ   

  2. 푸나무

    2014년 6월 7일 at 2:02 오전

    하여간놀라운밥님…
    경이로운밥님
    난그사람..흑백사진보며…
    아저렇게코가큰…유대인…처럼
    그리고눈이깊어서..혹은약간쳐저서…사진각도가좋은건가…생각만햇지
    콧구멍은도무지보질못한것같은데
    커요?
    이홍렬이도크고?
    음하하하하하하하////
    그레이스밥님!!!!!최고다요.   

  3. 쥴리아스

    2014년 6월 7일 at 8:29 오전

    정말지송한밥님때문에댓글못달겠는데이미달았네요..ㅜㅜ어처구니밥님..   

  4. 다프네

    2014년 6월 7일 at 1:36 오후

    ㅋㅋㅋ;전신현준의얼굴과비교하게되던데…요.
    죄송합니다,푸나무님.저역시이런댓글을달려고한건아니었는데말이죠.ㅎㅎ
    좋은영화같아기억하고싶네요…^^   

  5. 푸나무

    2014년 6월 7일 at 2:25 오후

    ㅋㅋ정말줄님밥님…께선
    정말기발상큼하시죠.
    음아무래도조블에서가장뛰어난분…꼽으라면
    난밥님을꼽아야지.
    쥴님도그러시죠?ㅎㅎ
       

  6. 푸나무

    2014년 6월 7일 at 2:26 오후

    다프네님맞아요.
    정말그러네요
    신현준…조금더가녀린신현준..
    아니다더분위기잇는신현준인가?
    나이도좀더많겠죠?
    다프네님..갠찮아요.우리모두즐겁잖아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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