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술 애호가의 방
BY 푸나무 ON 6. 8, 2014
어느미술애호가의방
저자
조르주페렉(GeorgesPerec)
출판사
문학동네(2012년01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아리스티드마욜<,퓌비드샤반의가난한어부>
국립박물관에서열리는오르세젼은비교적짜임새있게기획된전시였다.
유명한작가들의작품도많았고
작품을돋보이게하는전시…의도와연출이소략한듯,정리되어보였다.
기억하기좋은연기(?)였다고나할까,
작년에덕수궁미술관에서열린고갱의수많은그림들에서
못느꼈던고갱의어떤정수…가퐁타방의정경에서다가왔고
자신이그린부채와만든도자기를오브제로사용한정물도좋았다.
실제로나비파에게강렬한영향을주었다는
퓌비드샤반의‘가난한어부’는왕림하시지않았지만
아리스티드마욜이그린
‘퓌비드샤반의가난한어부’를볼수있었고
조르쥐쇠라가그린
‘퓌비드샤반의가난한어부가있는풍경’도보았다.
도록의설명에는
마욜의그림이
시간을초월한듯한풍경억제된감정표현
움직임부재등샤반의작품그대로라고했다.
실제나는마욜의그림과쉬라의그림앞에서
퓌비드샤반의그림을상상해보았다.
얼마나좋으면작가가작가의작품을재현하거나
혹은자신의작품속에그의작품을넣을수있을까,
쇠라가그린사뱐의어부는
마욜의그림처럼정교하지않고
거의흐릿한형체만남은액자로…
혹은그리다만화폭처럼
그림속에담겨있다.
그리고다시중첩된바다…가뒤로펼쳐지는데.
실제의풍경혹은그림에중점을두기보다는
쇠라는
오히려자신이그린그림을
샤반의그림속주제로용해시키는것처럼읽혀졌다.
마욜의가난한어부는
조그마한…그것도비어있어두운색깔의배…만으로도
상황을짐작하게한다.
조금도가만있지못하는아이들의천성대로
아이들은움직이고있지만
오히려그움직이는모습이묘한정적을드러내고있다.
거기다가단순하게처리된녹색의바다조차
마치생명이없는것처럼
깊은침묵이드리워져있다.
.
손을모으고눈을감고서있는어부는
설핏기도하는자세처럼보이기도하지만
기도할힘조차없는….절망가운데에빠져있다.,
차마아이들을바라볼수없다는듯,
뒤돌아서있다.
아이들조차보기힘들다면
다른세상이야말해무엇할까…
바다를향하여나가서고기를잡아야할텐데…
배는묶여있고
바닷물에비친배의그림자는
나가봐야소용없다는듯,
가느다란배의끈보다더완강하게
배와어부를붙잡고있다.
시간을초월한것이아니라…
내겐그렇게다가왔다.
작가는정지된시간을그렸을거라고
저생명력넘치는아이들을두고
죽지도살지도못하는가난속에서
어부가꿈꾸는것은….
저비겁하고연약한자태처럼뒤돌아선것처럼보지않게되는것,
그대로얼음땡~하는것,
그림속그림이내게
특별하게여겨진것은
물론그림들이지닌스토리때문이기도했지만
그즈음읽었던
조르주페렉의
<어느미술애호가의방>때문이기도했다.
기발하고천재적인작가페렉의
“글로그림을약탈하는글쓰기”가펼쳐진글이다.
헤르만라프케라는양조업자가
어느그림앞에서독특한경험을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