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서도면 볼음도의 은행나무
BY 푸나무 ON 6. 25, 2014
요즈음군자타령을하면좀웃기는이야기일까.
연암이쓴글에는군자와소인이나뉘어져있는데
오늘본그의군자는괴이한것이없는사람이다.
소인은늘상의심이많은데이른바본바는적으니괴이한것이많다는것,
생각해보니이소인이아주딱나다.
도대체
나무한그루보고무슨생각이그리많은가…..
내생애최고의나무라고해도될만한나무를볼음도에서만났다.
볼음도역시내겐최초이니..
최고나최초나…사실이런표현시시한사용법이다.
매일다가오는시간들속에서최고나최초아닌것어디있겠는가?
그럼에도불구하고
볼음도는볼음도의은행나무는멋졌다.
멀리서눈에딱들어오는데..
식물이아니었다.
나무가움직였다.
나무에게얼굴이있다면…저러리…
연극배우의과장된얼굴처럼표정이풍부했다.
그것도싱싱한움직임….…
위용이대단했다.
넘치는기가공기에실려손으로만져질듯다가왔다.
감탄하는나를….오히려ㅡ나무가바라보는듯….
주객이전도된괴이한느낌….
볼음도는강화도외포리에서배를타고한시간반가량가면나오는
날밝은날이면북한이보인다는섬이다.
아니그렇게긴시간을타고가야하는섬이있어요?
신기하기도했고
보나마나고즈넉한섬일것같아서
기대에차기도했다.
강화야자주가는곳이지만배타고는건너편에보이는석모도만가봐서
지인이지인의초청을받아가는데같이가자고해서
실은그분들과몇번약속을어기기도했고…무조건넹,대답부터하고봤다.
어디든나무에대한설명을적은표지판….
제발나무좀가리지말기를….
다들입을벌린채…놀라며나무를둘러보고있는데
할아버지한분이다가오셔서
말을걸어오신다.
‘이나무는숯놈이요…..여길보시오…여길….딱거시기가있잖소
낯선사람들에게터놓고거시기이야기를할수있는재미가팽배한얼굴이시다.
그분이가리키는것은은행나무에달린유주였다.
사실유주는원래여자의가슴이란뜻인데
생기기는남자의생식기처럼보이기도한다.
지금도학자들간에설왕설래가이어지고있는은행나무…
가지에서솟아나땅을향한돌기유주는
공기중에서호흡하는뿌리로,
식물학에서는기근(氣根)이라고부르기도하고